본인

초딩때부터 급식비 밀려서 담임한테 쿠사리 먹음

중딩때 급식비 달란말 못해서 굶어야 하는데

얘들 한자연습장 대신 써주고 식권으로 받고 밥먹음

고딩때 역시 굶다가 어느날 왜 밥 안먹냐고

담임이 면담하면서 물어보길래

아빠 망하고 아파서 집에 계시고 엄마 아파서 집에 있는데

오또케 돈 달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걍 못하고

사실 등록금도 밀려있는 상태인데 학교에서 내쫒진 않아서 다니는 거라고 말함

그랬더니 익명으로 누군가가 밀린학비랑 남은 급식비 다 내줘서 밥먹고 다님 ㅎ

그분에게는 지금도 감사함을 품고 살아감

그분 아니었음 중졸이었음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물론 그당시 주사파 전교조 개씹새끼가 지역신문에 날 팔아넘겼고

그걸 보고 기부해주신거였단 스토리를 알게되었지만

선생님의 기부만큼은 진심이었고 절 사람으로 살게 해주셨으니

정말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나름 4년제 괜찮은데 붙었는데 등록금 못내서 짤리고 전문대감

(학자금대출이 없어서 일반 2금융권에서 해줄 시절인데 난 짤없었음)

전문대도 등록금 한학기는 알바해서 마련했는데

더이상 낼 수 없어서 휴학하고 군대감

근데 전역하니 학자금 대출 생김 그걸로 졸업함

그리고 전문대 졸업하니 좆소밖에 갈데가 없었음

이게 본인 좆소 입문 스토리임

사람 답게 살기 힘들더라

그래도 지금은 사람답게 살긴하지만

사람답게 사니 고민이 많이 생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