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운전면허는 있었지만 중붕이 답게 차도 없고 해서 걍 뚜벅충으로 카풀하거나 출장 갈때는 기차 버스 타고 다녔음

근데 정확히 한달 전에 몹시도 추운 날 이었지...

인천으로 출장 가야하는데 기차가 없는 거야 그래서 버스예매하고 달리고 있는데 

금산휴게소? 거기 근처 쯤 오니까 씨발 급똥이 진짜 존나 마려운거야 

이게 갑자기 배가 꾸룩 꾸룩 거리면서 식은땀이 나더라 

병신 중붕이 답게 참아 볼라고 하다가 이건 까딱하면 사고 치겠다 싶어서 꾸역꾸역 앞자리로 가서 기사님 한테 말함

"배가...너무 아파서 휴게소좀 세워주시면..."

이러니까 씨발 기사 아재가 존나 큰목소리로 화장실이요?? 많이 힘들어요?? 시발 사자후 날리더라 

가뜩이나 배도 아프고 사람들 이목은 집중되고 진짜 식은땀이 흥건하게 나더라 

아재가 내 얼굴 보더니 아 이건 씨발 안되겠다 싶었는지 5분만 참으라더라 휴게소 세운다고 

와 근데 씨발 무슨 시간과 정신의 방 마냥 1초1초마다 막 악마새끼들이 내 똥꾸멍으로 튀어나올려고 삼지창을 찔러대더라 

앞이 노래진다는게 이런 기분이구나 했다 

여차저차 휴게소 까지 들어오는데 와 씨발 사람이 휴게소가 보이니까 긴장이 풀린건지 

괄약근이 씨발 진짜 터질라고 하더라 그때 어떤 생각까지 했냐면 강력본드 있으면 붙혀버리고 싶을정도로 간절했음

그렇게 버스가 정차하고 내리려는데 씨발 걸어나가는데 진짜 엉덩이에 습기가 찬건지 아니면 세어나온건지 모르겠는 그런 느낌아냐?

이건 분명 사고다 싶어서 씨발 진짜 죽을 힘을 다해서 화장실 갔는데 씨발 고통에 비해서는 결과물은 별로 안나오더라 ㅇㅇ

이거 때문에 그렇게 고생을 한건가 싶기도 하고 현타도 존나오고 씨발

그렇게 마무리 하고 버스 다시 탓는데 씨발 갑자기 존나 부끄럽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현타 존나 와가지고 버스타고 나머지 올라가는 중에 중고차 사이트에 들어가서 걍 적당한거 하나 보고 3일뒤에 바로 계약함 

아직도 한번씩 금산 휴게소 지나갈때마다 괄약근이 움찔움찔한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