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오와 허세는 분명히 당장의 위안과 보상, 쾌락을 준다. 내가 강하고, 내가 돈이 많고, 내가 잘났다는 도취감이다.

2. 하지만, 나에게는 양심이 있다. 위의건 분명히 거짓말이다. 위의 건 분명히 자기기만이다.

3. 또한 나의 현실이 있다. 나의 현실은 냉혹하다. 경쟁에서 졌으며, 수많은 것을 포기당하고 살고, 고통과 조롱, 그리고 내 실체를 아는 사람들, 간파한 사람들을 통한

따돌림과 제압받는 삶이다.

4. 나는 실질적으로 가난해지고 있다. 가오와 허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비용을 충당할려면. 내 소득, 내 시간, 내 노력의 일부를 

아무런 가치도 없는 실질적 가짜를 위해서 낭비해야 한다. 나중에 나는 가난해진다. 그리고 이미 가난해졌다.

5. 내가 만약, 가오와 허세를 버리고. 솔직하게 가난한 채로 살아간다면. 나는 수많은 고통과 조리돌림, 그리고 어쩌면 이용당하고, 약점잡히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은 그 목표를 이룬다고 하더라도. 매우매우매우매우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울수도 있는 과정이며. 어쩌면. 이렇게 해서 목표를이룬다고 할지라도.

굉장히 허탈함이 많이 들수도 있는 과정이다. 내가 자존심을 완전히 버려야 할것이며, 나는 그 모든 사회적, 문화적 폭력을 감수해야만 한다. 

6. 하지만, 가오와 허세를 부린다고 해서 . 위의 고통이 없는 것은 아니다 . 다만, 일종의 속임수를 통해 그 고통을 줄일 뿐이며.

오히려 아무런 준비와, 고통에 대한 대비없이 가오와 허세만으로 겉껍질만으로 자신을 포장한 인간이 그 실체가 드러나고, 결국 아무것도 없는 빈털털이임이 확실시된다면. 그 인간에게 사회적인 어떤 고통이 닥쳤을 경우. 그인간은 5의 인간보다 무력하다.

7.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내가 루저고, 내가 약하고, 내가 아무것도 안했음을 받아들이고. 내가 얼마든지 조롱당하고, 내가 얼마든지 맞고, 내가 얼마든지무시당하고, 내가 얼마든지 침을 맞음을 받아들여야한다. 

그다음. 실질적이여야한다. 이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질적이여야 한다. 

나에게 필요한건 가오와 허세가 아니라, 공부, 운동과 돈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