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스펙이 입사하면 회사도 신입사원도 힘들다

삼수로 인서울 화학 입학해서 수석졸업했고 회사사람들이 지금도 우리회사 왜 왔냐고 사장님 친척이냐고 물어봄


성격이 내성적이고, 긴장도 많이하는 편이라 연구직으로 갈려고 설카포 대학원 컨택 끝내놨는데 RnD예산 삭감으로 컨택했던 대학원에서 못받아줘서 취업시장으로 쫒겨남


스펙 적당히 쌓고 나니까 대겹 중견 면접 많이 갔다왔는데 내성적이고 긴장을 쉽게하는 편이라 면접만 가면 절고 광탈함
아마 면접관들이 찐따의 기운을 느낀듯..

공백기 1년 정도 되니까 더이상 집에서 놀기 미안해서 집 근처 100인 중소 면접봄

대기업 면접준비 10/1도 안했는데 준비 잘해왔다고 앉은 자리에서 합격함 ㅋㅋ

암튼 그렇게 회사 다니는데 처음에는 모든게 충격이었음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무기력하고 비전문적이고,
일은 반정도가 잡일에 우리 부서 잡일을 전부 내가 다 해야하고
신입 교육은 그냥 어떻게 하는지만 알려주는 수준이라 내가 알아서 공부해와야하고
체계가 없어서 우리 팀 인원 한명 더 생겼다니까 다른 팀에서 우리팀에 일 짬때리고
월급은 씨벌 앞자리가 1이고

집 가깝고 사수가 천사라(초반에 실수 존나많이 했는데 한번도 화 안냄) 지금 몇개월이라도 버텼는데 안 그랬으면 첫달에 우울증와서 퇴사했을듯

일은 빨리 적응해서 4개월만에 사수일 내가 다 쳐내는 중이라 사수 하루종일 폰겜중인데

회사가 좋아하면서도 내 눈치를 봄


여기서 일 배워서 좋은데 이직해라 3년만 하면 삼성 엘지 스크 대리로 이직가능하다고 까스라이팅 시전함
요즘은 딱 1년만 다녀달라고 하는 중임

근데 어림도 없지 ㅋㅋㅋ 회사 대리 10년넘게 대리만 하고 있는데 탈주 못하는거 보면 여기사 연차 쌓이면 백퍼 물경력임

나는 나대로 퇴근하면 집에와서 자소서쓰고 인적성이랑 토익 공부하는데 걍 매일매일이 현타온다

이래서 오버스펙은 잘 안뽑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