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가족 기업에 취업해서 (현장 직원이 나랑 친구 둘 끝)

친구랑 제작도 하고 현장일도 둘이 같이 하면서 힘들지만 나름 즐거웠다

그런데 한날은 현장에서 흑관 봉을 벽 옆에 붙이려고 옮겨야 해서 봉 한쪽 끝에 중지 손가락 넣고 있었다

반대편에서 담당자랑 친구 있었는데 봉을 들자마자 내쪽으로 봉을 확 밀어서 내 옆에 있던 벽이랑 봉 사이에 중지가 빡 하고 박음

첨에 '아 ㅈㄴ 아프네' 하는데 담당자가 '어디 다쳤나요' 묻다가 '어어' 거리길래 손가락 보니까 중지 3센치가량 찢어지고 피가 철철 흐르는거임

급하게 친구가 바로 옆에 정형외과 데려가줘서 꿰매고 다행히 인대나 신경은 괜찮을거라 얘기 들음.

친구가 나 바로 집에 내려주고 요즘 힘들었는데 이참에 푹 쉬다가 오라고 말해주고 나도 알겠다 하고 실장님(친구 고모) 도 연락와서 푹 쉬고 오라했음

주말 지나고 월요일 친구한테 연락 왔길래 전화 거니까 회사 실장님이랑 사장님(친구 아버지) 이 @@@(나) 왜 출근 안했냐 자기한테 물었다면서

자기도 금요일날 @@@ 다쳐서 쉰다한거 얘기한거 말 하니까 주말 쉬고 오라 한거였고 치료 2주정도 받는데 그동안 쉬는걸 왜 니가(친구가) 정하냐 라고 싸웠다네

친구한테 중간에서 싸우지 말고 내가 실장님한테 연락 할게 해서 전화 걸어 얘기 하니까 실장님이 팔 다리 정도 크게 다친거 아니니까 출근은 하는게 맞고

와서 현장일은 못 하더라도 사무실에 앉아 있기라도 해야 한다네 그러면서 월화 쉬고 수요일에 출근하래

친구 가족 회사라서 산재나 보험 이런거 들먹이기도 좀 그래서 알아서 적당하게 처우 해주시겠지 생각하면서 푹 쉬다 출근 하려했는데

기분 참 ㅈ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