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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생과함께하는 북유럽신화!모바일에서 작성

문하긴(115.140) 2014.01.08 23:18:49
조회 82 추천 0 댓글 2


발두르가 죽은 뒤 신들의 세상의 멸망으로 치닫고 결국 신들과 거인족들 사이의 최후의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신들의 황혼이다.

이 때를 대비하여 오딘은 열심히 지상의 전장에서 영웅들을 거두어 발할라에 데려온다. 물론 오딘신이 직접 나서지만 모든 전장에 다 갈 수는 없기 때문에, \'발퀴리(Valkyre)\'라 불리는 아홉명의 여신들이 오딘을 도와 전장에서 전사들을 죽여 데려온다고 한다.

발할라와 발퀴리의 발(Val)이라는 글자는 바로 "죽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렇게 발할라에 모인 영웅들은 매일매일 술과 고기를 즐기는 연회를 벌인다. 발할라에는 \'셀립니르\'라는 멧돼지가 있었는데, 이 멧돼지는 날마다 도살되어 솥으로 들어가지만 밤이면 다시 되살아나 영웅들의 음식으로 바쳐졌다고 한다.

신들의 최후의 전쟁이라는 라그나로크가 다가오고 있는 것은 중간에 여름이 오지 않고 오로지 일년 내내 추운 겨울이 한꺼번에 세 번씩이나 닥치는 것으로 알게 된다. 그 때에는 눈보라가 땅 위의 모든 것을 덮어버리며, 태양은 점점 식어 열기가 없어진다. 설상가상으로 삼년간 흉년이 계속되며, 세계는 온통 싸움터가 된다. 더구나 이 싸움은 승리한 측이나 패배한 측이 똑같이 영광을 얻는 예전의 명예스러운 싸움이 아니다. 그것은 이 최후의 날에는 인간이 자기의 광폭한 욕심으로 예전에 지녔던 명예와 품위를 모두 잊어 버리기 때문이다. 형제들이 서로 피를 흘리며, 아버지는 아들을 돌보려 하지 않고, 아들 또한 아버지를 돌보려 하지 않는다.

늑대 펜니르(Fenrir)가 태양을 집어 삼켜 버리기 때문에 땅 위의 인간은 암흑 속에서 비틀거리고, 늑대 형제가 달을 삼켜 버리므로 하늘의 모든 별들은 깊은 구렁으로 떨어져 버린다. 대지도 위아래로 흔들리기 시작하며, 나무들은 뿌리가 흔들려 쓰러지고 산은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무너지며, 괴물들을 묶어 놓고 있던 모든 밧줄이 끊어져 버린다.

거대한 늑대 펜니르가 위턱은 하늘에 닿고 아래턱은 땅을 쓸어버릴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리고 달려 나온다. 그의 눈과 콧구멍에서는 이글거리는 불꽃이 쏟아져 나온다. 미드가르드 뱀도 바닷 속에서 꿈틀거리며 일어나 육지를 향해 달려오며, 꼬리로 바다를 후려쳐서 바닷물이 육지까지 범람하여 차오른다. 이 홍수로 \'나그르파르\'라 불리는 죽은 자의 배가 떠오르는데, 이 배는 거인 프림이 키를 잡고 있다.

이제, 드디어 거인들이 사방에서 쇄도하기 시작한다. 미드가르드 뱀이 갈고리와 같은 머리를 쳐들고 달리면, 독기가 뿌옇게 그 주위를 채우고 바다 위를 덮는데, 그 옆에는 늑대가 달려온다. 프림이 키를 잡은 나그르파르의 배에는 \'서리의 거인들\'이 모두 타고 있다. 하늘은 갈라지고 그 갈라진 틈에서 무스펠의 아들들이 불길의 옷을 걸치고 내려온다. 그 선두에 서 있는 것은 \'수르트\'이며 태양보다도 밝게 타오르는 칼을 쥐고 있다. 로키도 신들을 배신하여 공격해오며, 그 뒤에는 지옥에서 나온 모든 죽은 자들이 뒤따른다.

하임달이 이것을 보고 뿔피리를 불어 대었다. 결국 신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으며, 서둘러 제 무기를 꺼내 출전하였다. 하지만 궁니르 창을 들고 나선 오딘은 거대한 늑대에 먹혀 버렸는데, 비다르(Widar)가 늑대의 턱을 밟고(이제 그의 무거운 구두가 제 구실을 한다.) 한손으로는 늑대의 위턱을 잡아 그 입을 찢는다. 이렇게 하여 거대한 늑대 펜니르가 죽었다.

토르는 미드가르드 뱀을 맞서 싸우느라 오딘을 돕지 못했다. 그는 미드가르드 뱀에게 치명상을 입혔으나 자신도 그 독 때문에 쓰러져 죽는다. 프레이(Frey)는 수르트에게 덤벼들었으며, 잘 싸웠지만, 결국 그 역시 죽어버렸다. 티르는 가름의 개와 싸워 함께 쓰러졌고, 다른 곳에서는 로키와 하임달이 서로 싸워 둘다 치명상을 입었다.


 
이제 싸움터에는 수르트 혼자만이 남아 있다. 그가 횃불을 대지위로 던지자 세계는 불길에 휩싸인다. 불길이 꺼지고 모든 것이 조용해졌을 때 바다 속에서 재생하는 대지가 푸르고 아름답게 떠오른다. 그리고 들판 위에는 씨뿌린 사람도 없는데, 보리 이삭이 바람결에 흔들린다.

산 중턱에는 폭포가 소리없이 떨어지고, 독수리는 폭포 위에 높이 원을 그리고 날며 물고기를 노린다. 늑대가 커다란 입으로 태양을 삼키려 달려들었을 때 태양은 아름다운 아이를 하나 낳았는데, 이 아이가 새로운 하늘의 빛이 되어 제 어미가 돌던 하늘의 궤도를 돌기 시작한다.

들판 위를 비다르(Widar)와 바리(Vari)라는 두 神이 걸어간다. 이 신들은 거대한 파도와 불길에도 해를 입지 않았던 것이다. 마침 그때 토르의 두 아들 모디와 마그니도 아무런 상처없이 그들을 만났다. 또한 발도르와 호드는 죽음의 나라에서 살아 나왔다. 이들 살아남은 자들은 전에 아스가르드가 있던 이다의 들판에 집을 세운다. 그들은 함께 옛날에 일어났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토르의 용맹과 오딘의 지혜를 회상하였다. 그리고 숲 속에는 리프와 리프트라시르라는 두 인간이 살아남아 아침 이슬을 핥으며 굶주림을 달래고 있었다. 이들은 새로이 대지를 채우게 되는 종족들의 선조다. 그때 독수리의 깃털을 지닌 용 니드호그가 땅 위를 낮게 그리고 천천히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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