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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100) 친구집에서 쫒겨났습니다...왜일까요?-3앱에서 작성

아모니별빛으로어쩌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12 23:22:25
조회 454 추천 19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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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등 두들겨줬다가 친구가 화냈다던 사람입니다. 최근에 친구랑 더 친해지고 싶어 화해선물겸 해서 선물할 물건을 찾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개다래관련해서 추천을 해주시더라고요. 저도 지나가다 들은 말로 고양이과 수인들은 개다래를 엄청 좋아한다고 들은것 도 같아서 정말 좋은 의견이라 생각했습니다.

보통 인간들의 물건에는 사용하지 않는 향이었기에 어디서 파는지 몰랐던 저는, 올리브용같은 대중적인 화장품 매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수인들 사이에서 상당히 인기있고 많이 찾는 향일테니까 분명 이런 화장품 매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는 다르게 직원분이 곤란한 표정으로 일반적인 화장품 매장에선 개다래향 제품을 팔지 않더라고요.

개다래라는건 고양이과만 좋아하니까 여러 수인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이런 매장에선 팔지 않는건가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적으면거 생각해보니 고양이과들이 전부 개다래를 좋아한다는 것도 제 고정관념인가 싶긴 하네요. 친구가 보였던 반응도 그렇고요.....

여튼, 저는 조금 난감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는지 찾아봐야하나 싶기도 했지만, 향이 중요한 선물이니만큼 제가 직접 향도 맡아보고 고르고 싶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있으니 매장 직원분께서 '개다래관련 제품이 필요하시면 백화점에 고양이과 전문 매장을 방문해보라'고 하시더군요.

백화점은 근처에 없어 지하철을 타고 나가야 해서 '그거 하나 사려고 가기엔 좀 귀찮은데' 생각하기도 했고, 또 백화점이면 엄청 비싼거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제 첫 수인친구를 위해서라면 조금 번거롭고 조금 돈을 더 쓰더라도 감수할 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생일선물 미리 준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생각했죠.

백화점에 도착하고 나서 고양이과 전문 매장을 찾는것도 쉽진 않더군요. 저는 인간매장이랑 수인매장이 따로 나눠져 있는것도 이 날 처음 알았습니다. 어쩐지 가끔 가족이나 친구 따라서 백화점 갈때 수인 매장을 못본 것 같다 싶었네요.

매장 안내도를 몇번이나 다시 확인하고 몇번이나 길을 헤매다 안돼서 직원분들한테 물어물어 겨우 찾은 고양이과 전문 매장은 굉장히 고급진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제품안내를 해주시던 분이 우아한 느낌의 고양이 수인이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확실히 고양이 수인은 호랑이 수인과 다르게 뭔가 더 날렵하고 우아한 느낌이 있더라고요.

고양이 수인 직원분께 개다래관련 제품을 찾고있다고 말하자 조금 놀란듯이 눈이 동그래지더니 이내 웃으며 '애인분께 선물하려고 하시나 보네요' 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당황해서 그게 아니라 친구한테 선물하려고 하는거라 하니까 웃으면서 '아 그러셨군요' 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비싸보이는 백화점 매장에 선물사러 왔다고 하니까 애인한테 선물하려는 사람으로 오해하고 계신 것 같아 아니라고 확실히 말하려 했지만, 잠깐 생각해보니 친구보다는 애인 선물이라 생각하시는 편이 더 적극적으로 제품을 추천해 주실 것 같아 그냥 입을 다물기로 했습니다.

역시 백화점은 굉장히 비싸더라고요. 가장 싼 제품조차 원래 생각했던 금액에 겨우겨우 들어갈 정도였으니까요. '뭐가 이렇게 비싼거야'하면서 둘러보다가 개다래향 오일이 보이더군요. 직원분이 요즘 봄철에 꽃가루나 미세먼지같은게 많이 날리는데 이런 오일 발라주면 털에 먼지나 꽃가루 뭉치는 걸 방지해줘서 털 관리도 되고, 털에 윤기도 살아나며 잠자리도 만족스러워진다고 하더라고요. 잠자리가 좋아진다니 마음을 굉장히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인가보다 싶어 화해선물로 딱 좋은 물건이다 싶었습니다.

직원분에게 혹시 향이 어떤가 맡을 수 있냐 물었더니 저를 시향실로 안내하시고는 잠시만 기다려달라 하면서 나가시더라고요. 역시 백화점에 입점한 고급 매장은 다른가보더군요. 고작 향좀 맡는거에 이렇게 따로 방까지 안내해주다니요. 시향실에서 조금 기다리니 개 수인분께서 들어오시더군요.

저는 왜 아까 그 직원분이 아니라 개 수인분께서 들어오신건지 의아했습니다. 그것도 고양이과 매장에서 말이죠. 하긴... 고양이과 매장이라고 고양이과 수인만 근무하고있으란 법은 없는거겠죠. 제가 너무 편협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반성해야 겠습니다. 아직 수인의 사회에 대해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고 뼈져리게 느끼네요.

개 수인분께선 제게 시향지를 한장 건내주시곤 시향을 권하시더군요. 향은 뭐랄까요... 약간 풀...? 흙...? 무슨 한약냄새 같기도 하고...? 뭐 여튼 그런 냄새가 났던거 같습니다. 이런 자연 향이 나니까 마음도 편해지고 잠도 잘 자게 하는거겠죠??

저는 이 제품을 사겠다고 마음먹고 고맙다고 말하며 방을 나서려 했습니다. 그 순간 개 수인 직원분께서 다급하게 저를 부르며 '손님, 방을 나서기 전 사용하신 시향지는 반드시 옆에 보이는 쓰레기통에 버려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만 뭐... 고급 매장이라 그런건가 싶었네요. 원래 다른곳도 다들 이런가요?

뭐 여튼, 그렇게 시향지를 버리고 나와 오일을 구매했습니다. 그 조그만게 무려 7만원이나 한다는게 좀 눈물났지만 뭐... 선물받고 좋아하면서 고맙다고 할 친구를 생각하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득 제가 시향한 향이랑 오일의 향이 똑같을지가 궁금하더군요. 인터넷에 보니 개다래향이라고 사기치고 파는 사례도 자주 있다는 소리도 들리다보니 좀 불안하기도 했고요. 에이 설마 백화점에서 비싼 돈 주고 산건데 그러겠어? 하면서도 내심 불안한게 사람이잖아요? 저만 그런가??


뭐... 그래서 오일을 손등에 조금만 뿌려서 향을 맡아봤습니다. 백화점에서 맡았던 것과 같은 한약향이 조금 섞인듯한 자연 냄새더라고요. 사실 제가 개다래냄새가 어떤지 모르는지라 맡아보나 안 맡아보나 진짜 개다래향인지 알 길은 없었습니다만 마음은 좀 편해지더라고요.

뭐 개다래가 아님 어떻겠습니까? 제가 맡아봐도 향이 꽤 괜찮은게 편안한 잠자리를 가지는데는 좋을거 같았습니다.

만족스럽게 오일을 포장해 친구 자취방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친구는 저의 방문에 환하게 웃으며 문을 열었지만 이내 인상을 굳히고 그 자리에 얼어버리더군요. 저는 호랑이 수염이 그렇게까지 파르르르 떨릴 수 있는것인지 몰랐습니다. 계속해서 '너...너....일부러...너...' 하면서 중얼거리더군요

저는 선물을 가져왔다고 친구에게 내밀었지만 친구는 여전히 굳은 얼굴로 받더군요. 그러곤 미안한데 자기가 오늘 몸이 안좋다며 집에 가달라 하면서 급하게 저를 문 밖으로 밀어내더라고요...

뭔가 안절부절못하고 안색이 안좋아보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문 열때까지만 해도 웃고있던 애가 그러니까 뭔가 좀 이상하잖아요? 제가 뭘 잘못한걸까요? 왜 이러는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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