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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때문에 인생 망한 썰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6 16:50:24
조회 1293 추천 24 댓글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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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부모가 일찍 자식을 낳고 늦게까지 낳은 기묘한 집안이야
(편의를 위해 반모체 쓸게요)

지금 누난 서른하나고 형이 스물 아홉
나는 스물 셋
동생들은 열 일곱 열 여섯

나를 기점으로 나이차이가 꽤나 많이 나지

사실 난 피임했는데도 나온 계획에 없던 자식이었어
내 위에 원래 하나가 더 있었는데 결국 세상에 나오지 못했고

그만큼 두번은 안되겠는지 결국 부모는 나를 낳았지

동생까지 생겨난데에는 내 책임이 좀 컸던 거 같아
어렸을 때 주변 친구들이 가진 동생이 너무 부러웠어

결국 그렇게 우리는 5남매를 가진 행복한 다자녀 가정이 됐어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내 모친은 유명한 사이비 교회에 다니고 있던거야
다들 이름 들어보면 알 수도 있을 정도의.

난 거기서 기도도 해보고 그 안에 마련된 공부방에서 애기들이랑 놀기도 했어

모친의 친구네에서 친해진 동생집에서도 자주 놀았지

난 나름 좋은 기억들이 많았는데
부친은 그게 탐탁치 않았는지 가정의 불화는 계속됐지 당연했어.

우리집 막내가 태어나고 약 1년 뒤 결국 모친과 우리 가족은
떨어진 채 살아가고, 결국 이혼까지 하게 돼

여기서부터 우리 남매들의 인생이 불행해졌다고 생각해

사실 우리 부친은 가정폭력을 일삼았고 자식의 자존감만 떨어뜨리는 최악의 가장 그 자체였어

누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나가살고 형마저 심하게 구타당하고 가출하자 그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와 유치원생인 동생들만 집에서 자랐지

그런데 난 그땐 누나와 형을 이해할 수 없었어

난 우리 남매들보다도 많은 사랑을 독차지 했거든
비교적으론.

난 그게 행복인 줄 알고 부친을 지금까지도 아버지라 부르며 생활을 이어갔어
방학 때마다 일도 자주 따라가 도와드리고.
(당시 아버지께선 화물배달로 생계를 유지하는 나름 열심히 하는 가장이었어)

근데 어느 날 난 부친의 이면성을 알아버린 거야

민감한 주제지만 'K장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누나는 그 단어에 해당하는 희생을 지금껏 요구당해왔어.

부친의 허물어진 경제관념 때문에 누나의 장학금은
나와 동생들을 키우기 힘들다며 그걸 빼앗겼고

그 외에도 그 당시(8년 전)부터 지금까지 누나는 우리 가족의 모든 것을 케어한 해결사 그 자체였어

난 누나가 정말 대단하다 생각해 아니 솔직히 미친 거 같아

누구보다 희생을 감내하면서 아빠니까. 분명 무슨 생각이 있겠지 라며 지금껏 조건 없는 희생을 해왔어

그렇게 살면서 내가 성인이 되고 군대에 갔다 오자

300만원만 빌려달라는 부친

아니 그냥 도와달라고 돌려주겠단 말은 일절 없이 말하더라

아. 이제 내 차례가 왔구나싶었어

그래도 아버지니까 그래 그게 뭐 큰 돈인가
우리 가족이 다시 부흥하면 다 돌려받는 거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사람은 안변하나 싶다

일단 여기까지만 쓸게 쓰면서도 이렇게 말해본 거 되게 오랜만이라
뭔가 홀가분하네 요약한 것도 많고 전체적인 큰 틀만 잡았을 뿐이라 글이 엄청 가벼울 수도 있어 보기에 거북한 것도 많을 것도 같고

다음 글은 현재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적어볼 거 같아

미안해 하소연 하고 싶어도 제대로 풀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인 거 같더라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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