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BDSM이 있습니다
(구타, 수치, 매도, 조교)
결결한 구분들
이미 충분히 아는 몸이다. 볼 만큼 본 몸이고 어젯밤까지도 눈을 감으면 바로 이 녀석의 몸이 그려질 정도였다. 그런데도 볼 때마다 익숙하지 않은 이 거구, 빨리 옷을 벗어라, 네 몸을 마구 보고 싶다, 눈빛으로 잔뜩 희롱해주마, 이런 로우의 일련의 생각들을 야오는 짐작하고 말았다. 평소 같았다면 바로 옷을 벗어 근육을 과시해보이며 부러움과 칭찬을 받는 것을 즐겼겠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벗을 듯 말 듯 꼼지락 대다가 한 번 씩 로우의 눈을 바라본다.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눈, 여전히 내 육체를 탐하는 눈. 내가 옷을 벗기 위해 손을 움직일 때마다 로우의 눈이 간식을 들고 있는 주인의 손을 쫓는 개새끼처럼 내 손을 쫓는다. 머리를 긁적여도 보고, 괜히 입가도 핥아본다. “끄응…” 시간이 끌릴수록 내 몸을 보기를 기대하고 있는 로우의 모습은 점점 발정난 개새끼 같아졌다. 사십 년 세월의 무공도 나의 육체에 대한 욕정은 억누르지 못 하는가.
매번 듣는 로우의 노골적인 칭찬과 다른 맛의 침묵의 칭찬은 야오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충분히 재미를 본 야오는 드디어 옷을 벗는다. 야오는 반팔티 밑단으로 손을 가져갔다. 팔을 교차로 두고 밑단을 잡아 한 번에 벗어 올리, 려 했으나 두꺼운 팔이 알몸으로의 탈피를 허용하지 않았다. 가만히 있어도 복부를 제외하고 반팔티의 모든 곳이 끼는 상태였으므로 교차로 꼬아진 팔은 오직 복부만을 통과할 수 있었고 그 위로는 두꺼운 가슴과 등 근육에 저지당해 더 이상 옷을 벗을 수 없었다. 야오는 그렇게 복부를 드러낸 채 삼 초 간 옷을 벗기 위해 씨름했고, 로우는 드러난 복부를 감상했다. 그에게 그 짧은 시간은 수십 초처럼 느껴졌다. 완전히 보이는 복근 네 알과 옷에 가려져 반 정도만 보이는 맨 위의 두 알, 위로 갈수록 조금씩 알이 커지는 복근의 모양새. 로우는 야오가 팔을 내리기 전에 서둘러 가장 큰 위쪽의 알부터 음미하기 시작했다. 절반이 가려졌음에도 웬만한 인간보다 큰 사이즈의 맨 위 복근. 그 사이의 깊은 골을 타고 시선을 내려 나머지 네 알을 본다. 그 아래로는 딱딱해 보이는 하복근과 핏줄들, 그리고 윗 부분만 조금 튀어나온 장골과 그에 걸쳐진 V자 벨트 모양의 외복사근을 본다. 로우는 외복사근 전체를 보고 싶었고, 이미 드러나 있는 윗부분을 토대로 바지 속에 있을 V자 벨트를 그려내 외복사근 전체를 상상한다. 갈비뼈 전면의 중간에서부터 시작되어 갈비뼈를 따라 대각선으로 뻗어 내려오는 외복사근의 윗 부분. 그리고 그 아래에서 같은 각도로 장골로 향하는 외복사근의 밑 부분. 야오의 것은 특히나 더 길어서 장골 윗 부분에 부착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더욱 내려가 V자 모양의 벨트를 만드는 지경에 이른다. 짧은 털의 복부에서부터 치부까지 이어지는 핏줄들. 그리고 치부 바로 위까지 곧장 떨어지는 긴 외복사근. 로우의 상상이 외복사근을 넘어 그 밑의 치부까지 그려내려는 찰나, 야오는 옷을 그런 방식으로 벗는 것을 포기하고 옷을 다시 내려둔다. 로우는 상상이 끊긴 것이 싫었지만 야오가 팔을 올려 목에서부터 옷을 벗는 것을 보며 그의 몸을 금방 보게 될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게 된다.
드디어 드러난 나체의 상체에 로우는 흡족해한다. 넓은 등과 어깨,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만히 있어도 갈라져 있는 거대한 가슴. 다섯 갈래로 선명히 갈라져 있는 가슴. 팔에서부터 시작되어 쇄골로 향하는 한 덩이, 가슴 뼈 중앙으로 향하는 두 덩이, 가슴 뼈 아래 늑골 쪽으로 향하는 한 덩이, 그리고 그 아래 복부 방향으로 향해 늑골에 부착되는 한 덩이. 다섯 덩이의 근육이 제각기 자신을 뽐내고 있다. 그때 야오가 남은 옷을 마저 벗는다. 팔이 바지로 향한다. 바지를 잡고, 팔의 각도는 유지한 채 무릎을 굽히며 상체를 숙인다. 바지는 골반과 허벅지를 쓸고 무릎을 지나 발목에 도달한다. 그때 로우에게는 야오의 머리통과 넓은 어깨, 그리고 종아리 조금과 발만이 보일 뿐이었다. 그러나 곧 바지를 다 벗은 야오가 상체를 세우기 시작하고, 그의 머리에 가려져 있던 무릎이 보인다. 곧이어 허벅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굽혔던 무릎을 펴느라 허벅지 앞의 대퇴사두근이 미약하게 움직인다. 조금 딱딱해지는 듯 했다가 무릎이 거의 다 펴지자 대퇴사두근은 다시 물렁해진다. 야오가 상체를 마저 들어올린다. 그리고 밑에서부터 차례로 귀두가 드러나고 음경이 드러난다. 긴 음경이 조금씩 드러나다가 그 위로 음낭이 드러난다. 완전한 알몸!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다. 바지와 속옷을 한 번에 벗었구나, 아니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몇 번이고 봐도 멋진 몸이야.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몸, 거대한 부피의 근육들. 그가 나에게 걸어온다. 다리가 움직이고, 팔이 움직인다. 몸이 움직일 때마다 알몸의 근육이 꿈틀대며 수축한다. 로우는 그 경이로움을 보고 있다가 그 뒤로 마사지실의 반투명 유리를 보고 말았다.
“뭐?! 그걸 왜 이제야 말해. 난 이미 옷을 다 벗었다고.”
“괜찮아, 아무도 신경 안 써. 다들 자기 운동 하느라 바쁠걸?”
아니었다. 회원들은 모두 보고 있었다. 야오가 상의를 벗느라 낑낑대는 것도, 바지와 속옷을 한 번에 벗는 장면도, 로우를 유혹하는 듯 매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도, 모두 보고 있었다.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거대한 체구의 나체의 흑호라는 것 정도는 충분히 보였고 그것이 방금 로우에게 '왕자님' 소리를 듣던 저음의 근육질 흑호라는 것도 충분히 알았다. 그들을 관음하던 이들 중에는 같은 수컷에게 욕정을 품은 이도, 혹은 그저 거대하고 아름다운 근육을 찬미하는 이도 있었다. 그들 중 누군가는 더 가까이 다가가 근육을 더 자세히 보려 했고, 누군가는 성기를 보려 얼굴을 들이밀었다가 금새 도망가는 이도 있었다. 소심히 멀리서 카메라로 줌을 당겨 그 장면을 간직하려는 사람도 당연히 있었다. 그들은 로우에게서 ‘친구에게 마사지를 시험 삼아 해보고 헬스장 회원들에게도 해줄 계획이다’는 말을 들었던 것을 떠올리고, 자신들 눈 앞에 검회색으로 아른거리고 있는 나체의 거구가 로우에게 마사지를 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제 그들은 각자 자신의 취향대로 갖가지 상상을 그려낸다. 혼자만 알몸인 채로 근육질 중년인 로우에게 온 몸이 만져지며 수치스러워하는 그 잘생긴 흑호의 표정, 그리고 그런 수치심을 묘하게 기분 좋다며 즐기다가 잔뜩 발기해버리고 마는 흑호, 타고난 크기 탓에 양 손으로 겨우 가린 발기와 그런 모습을 놀리려 모르는 척하며 은근슬쩍 고간을 건드리는 로우, 그러다가 흥미가 떨어진 로우가 팔을 마사지할 차례라는 핑계로 발기를 가리고 있는 손을 당겨와서 강제로 드러나는 발기, "아… 너 설마 내가 좀 만졌다고 발기한 거야? 게이새끼… "라는 중년의 매도 같은 상상.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가학심을 상상 속 흑호에게 해소한다. 마사지가 아픈지 인상을 찌푸리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흑호와 그런 그를 내려다보며 들끓는 가학심을 참느라 애쓰는 로우의 표정. 안타깝게도 이성보다 본성이 앞서버린 로우는 자신의 근육질 몸에서 온 힘을 끌어내어 흑호의 허벅지를 짓누른다. 아, 하는 탄식과 함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몸이 고통을 거부하며 떨리고 허리가 조금씩 들썩인다. 그러나 그 정도 고통으로는 고고한 왕자님을 함락시킬 수 없었다. 인상을 조금 찌푸렸을 뿐 고통에 복종한 쓰레기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래, 좋은 얼굴이다. 높이 나는 새일수록 그 추락이 볼 만하지. 네 놈의 고고한 정신을 굴복시켜주마. 그렇게 로우는 체중까지 실어서 흑호의 온몸을 구타해대기 시작했고 마사지실에는 외마디 비명이 난무했다. 아, 고통! 내가 만들어낸 저 고통 보아라! 고통에서 피어난 두려움에 저항의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잘못했어요 따위의 말만 거듭 반복하는 겁에 질린 귀여운 얼굴 보아라. 이쯤에서 너를 쓰다듬고 보듬어준다. 착한 아이구나. 참느라 고생했어. 상으로 주인님 자지 만지게 해줄게. 그렇지만 다음에는 더 잘해보자. 우리 강아지. 그렇게 야오가 자애롭게 보살핌 받는 동안 다른 누군가의 상상 속에서는 마구 돌림빵 당하고 있다. 이 개새끼, 좀 더 조여봐. 손도 쉬지 말라고. 어이, 좀 더 빠르게 흔들어봐. 근육질의 팔에서 나오는 강력한 손아귀 힘은 내 자지를 강하게 휘감아 놓아주지 않는다. 두툼한 손가락 다섯 개에 둘러 쌓인 채 악력을 오직 음경으로만 받아낸다. 압력이 장난 아닌데, 웬만한 구멍보다 기분 좋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중 검지 손가락이 자지에서 떨어진다. 검지 마디가 굽어지고, 자지를 잡은 손이 좆 뿌리에서부터 기둥 위쪽으로 올라온다. 검지는 사뿐히 귀두에 착지하고, 한 마리 뱀처럼 귀두 위를 기어가듯 움직인다. 말랑하면서도 거친 육구. 으아, 자극이 너무 세... 금방 싸버릴 것 같아. 이런 미남을 앞에 두고 벌써 싸는 건 아까운데. 나는 흑호의 손목을 잡아 채고 바닥에 처박는다.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내 눈치를 보는 표정이 귀엽다. 나는 해방을 원하는 정액들을 뒤로 하고 흑호의 몸통에 올라타 반대쪽 손목도 잡은 채 그 녀석의 입 안으로 내 혀를 침투시킨다. 입구멍과 손이 그렇게 쓰이는 동안 야오의 뒷구멍 역시 다른 이에게 제대로 쓰이고 있었다. 흑호는 손가락 두 개로 대충 푼 뒤 욱여넣은 자지를 잘 받아내고 있다. 내 자지와 이어진 구멍과 그 위로 펼쳐지는 절경. 누워 있음에도 탱탱하게 구 모양을 유지하는 거대한 부랄과 그 사이에서 솟아오르는 두껍고 길쭉한 막대기. 기둥의 끝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맺혀 있다가 복부로 떨어진다. 여섯 알의 복근과... 그 위로는 다른 녀석이 올라타 있는 탓에 보이지 않는다. 좋은 얼굴을 하고 있을 텐데 보지 못 해 아쉽군. 입구멍도 잘 쓰이고 있는 것 같으니 아쉬운 대로 뒷구멍을 더 잘 써보도록 할까. 나는 거대한 자지를 한 손으로 들었다. 묵직하다는 감상과 함께 한 손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두 손으로 흑호의 성기를 강하게 압박한다. 쾌감과 고통을 동시에 느낀 흑호는 자신도 모르게 몸에 힘을 주고, 자연스레 뒷구멍이 조인다. 그래, 그렇게 있으라고. 나는 자지를 두 손으로 꽉 쥔 채 자지를 손잡이 삼아 몸을 지지하며 허리를 앞 뒤로 흔들었다. 이 풍경을 더욱 오래 눈에 담고 싶다. 흑색 털과 반대되는 흰색 털이 그가 속살을 모두 드러내고 있는 무방비한 알몸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허벅지 안 쪽에서부터 엉덩이 구멍과 부랄과 자지, 저 흰색 털의 덩어리들이 나를 매혹하고 있다. 그때 혀로 입이 막혀 있는 흑호의 목 속에서부터 참을 수 없는 신음이 터져 나온다. 흐윽, 으, 하아... 역시 덩치 값 하는군. 수컷다운 신음소리다. 그렇지만 내 앞의 녀석은 그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허락도 없이 소리를 낸 짐승에게 벌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 야오는 계속해서 그렇게 범해진다. 그러한 욕정 섞인 상상들과, 자신을 마사지해주는 로우를 똘망똘망하게 올려다보는 귀여운 흑호의 눈망울 정도의 건전한 상상, 그런 여러가지 상상 속에서 야오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온갖 동작과 형태의 알몸으로 상상된다. 그 날 헬스장 화장실에는 다섯 명의 사람과 다섯 명의 야오, 그리고 아홉 번의 사정이 있었다.
이번 편은 메인 디쉬인 근육 마사지와 로우의 섹스 회상 부분 들어가기 전에 사이드 디쉬 같은 느낌으로 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산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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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카에도 올려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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