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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몸좋은 사자나 개과수인 한마리 납치해서앱에서 작성

언양불고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30 21:29:41
조회 1089 추천 34 댓글 25



[아 진짜 몸좋은 수컷사자나 개과수인 한마리 납치해서


나만 바라보게 가스라이팅 세뇌시켜서 완전한 사육으로 키
우고싶다. 왜 나는 수인이 아닌거지?]




"미x놈...."

남녀분반 초등학교에 남중, 남고, 남녀 성비 9대1인
공대루트를 밟은 회색 늑대.

수인과 인간은 다르다며 아직 사회는
인간은 인간끼리. 수인은 수인끼리. 라는 인식이 있다.

늑대는 수인들 치고는 소위 금수저라 불리는 집안에
외동으로 자랐지만 늑대가 중학생이 되던 해에
결혼기념일을 맞아 부모님 둘이서만 여행을 가던 날,
차 사고가 나서 한 순간에 부모를 잃고 천애고아가 되었다.

하나뿐인 외가쪽 친척은 나를 돌보아준다는 말을 해놓고
부모님의 돈이 바닥을 보이자 집에서 키우는 개만도 못한
취급을 하며 혼자 나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렸고

늑대는 눈칫밥을 먹으며 자라다가 공대에 붙자마자
이제 어른이 됐으니 독립할 때가 되었다며
학교에서 좀 먼 곳에 있는 원룸 빌라에 4년 전세 계약과
천 만원이 들어있는 통장을 주며 내쫓았다.

원래는 기숙사에 보내려 했으나 아버지와 친하지만
집안에서 힘은 없는 소위 퐁퐁남인 이모부가 이모에게

'그래도 니 동생의 자식인데 이런식으로 내쫓는건 아닌거 같다.'라며 최소한의 자비를 배풀게 하여
원룸 빌라 계약을 해주었고

천 만원 은 이모부의 비상금과 각종 사치품을 팔아
이모가 알지 못하게 주었다.

학교, 알바, 집... 학교, 알바, 집...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나에게 있어서
유일한 낙이라 할만한 것은 외사촌이 즐겨하던 게임의
커뮤니티 눈팅이다.

이미 섭종한 게임이라 커뮤니티에 게임유저들은 없고
정신나간 변태들만 모여있지만 이놈들 글을 보고있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금요일 밤, 오늘도 알바를 끝낸 후에
수인전용 목욕탕을 갔다가 집에와서 쓰러지듯 엎어져
커뮤를 켰다.

재밌는거 없나 하고 스크롤을 죽죽 내리며 제목을 읽는데


[아 진짜 몸좋은 수컷사자나 개과수인 한마리 납치해서]


..?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들어가지 않을 수 없는 제목을 보고
이게 뭔 개소린가 싶은 생각을 하는 찰나
손가락이 먼저 제목을 눌러 내용을 보려한다.


나만 바라보게 가스라이팅 세뇌시켜서 완전한 사육으로 키
우고싶다.


"미x놈...."

납치도 납치지만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세상에
가스라이팅을 당할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게임에서 GM 사칭을 하며 아이디와 비번을 알려달라던가
돈을 주면 두 배로 돌려준다는 등
각종 사기에 통달한 사람들이 널리고 널렸는데...

쓸데없는 뻘글이겠거니 하고 스크롤을 내리며 글을 읽다가
잠에 든다.

다음날.


[아 진짜 몸좋은 수컷개과수인 한마리 납치해서]

"...또 지랄이네..."

어제도 그러더니 어지간히 미x놈인듯 하다.

그 다음날.

[아 진짜 수컷몸좋은 개과수인 한마리 납치해서]

그 다음 다음날.

[아 진짜 몸좋은 수컷개과수인 한마리 납치해서]

[아 진짜 몸좋은 수컷개과수인 한마리 납치해서]

[아 진짜 몸좋은 수컷개과수인 한마리 납치해서]

...


하루도 빠짐없이 침대에 엎드려서 커뮤를 키면 보이는 글.

시간이 지나면 그만두겠지 라고 생각한게 작년.

늑대는 이미 졸업했고, 모아둔 알바비로 월세를 내며
일자리를 찾고 있었는데

날이 갈 수록 제목은 그대로지만
내용이 점점 디테일해진다.

'납치할거면 어두운 털색이 좋겠지'

'인적 드문 골목에 오는 수인을 노려야지'

'일하고 난 뒤에 피곤한 타이밍을 노려야지'

'사라져도 찾을 부모형제 없는 수인이면 좋겠지'

'혼자 사는 수인이 좋겠지'

'수인들은 일 끝나면 수인전용 목욕탕을 가던데
끝나고 나면 노곤해질 테니 그 때를 노리는것도 좋겠지'

'목욕탕 위에 인수공용 헬스장도 있던데 거기 다니면서
선별해야지'

...

"이거완전 내 얘기 아냐..?"

회색빛의 어두운 털.
인적드문 골목에 사는 나.
알바하고 피곤한 상태.
부모형제 없음.
4년동안 연락도 없는 친척.
혼자사는 나.
일끝나고 목욕탕 갔다오는 나...

무려 1년이나 써온 계획..? 에 전부 부합한다.


[아 진짜 몸좋은 개과수인 한마리 납치해서]

오늘도 어김없이 올라온 납치계획글.

오늘은 내용이 좀 다르다.



[아 진짜 몸좋은 수컷 개과수인 한마리 납치해서]

미친듯이 사랑해주고싶다. 고아니까 사랑이 고프겠지?
매일매일 아침점심저녁 안가리고 꼭 끌어안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면 모닝키스 갈기고
내가 해주는 밥만 기다리고
같이 목욕도 하고 드라이룸도 같이 들어가고싶다.
일 끝날 때 까지 옆에서 얌전히 기다리고있으면
쓰다듬어주면서 칭찬해줘야지

...


"뭐야이게..."

'애정결핍인가? 그전에 집에 드라이 룸이 있어?
일하는동안 옆에서 기다려? 재택근무인거야?'

늑대는 드라이룸이 집에 있다는 글을 읽고
어릴적 생각이 나서 우울해졌다.

'하... 잘 참고 있었는데... 엄마 보고싶다.. 아빠 보고싶다...'

휘몰아치는 감정에 늑대는 판단력이 흐려졌고
이렇게 기약없이 일자리만 찾고다닐 바에야
저 인간한테 납치당하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목욕탕 위에 인수공용 헬스장도 있던데 거기 다니면서
선별해야지.]


"헬스장..."

선천적으로 몸이 좋아서
따로 운동할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일부러 먹음직 스러운 먹이감이 된다면.
거부할 수 없을만큼 맛있어보인다면.
눈 앞에서 아른거린다면.

납치당하는건 일도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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