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소설번역보실분2트앱에서 작성

ZE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7 21:55:34
조회 198 추천 10 댓글 13
														

0490f719b7826af53fef86e62980706e9d3819d3d68cd180c94d05f9584a4f94

a67a3cad0712b44e963321539d3bd0b104450c48a30c4ae430f33a5f70d81177f9bb014383f97d2b5092

저승의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저승의 음식을 입에 댄 순간부터, 너 또한 저승의 주민이니..




-----------






길을 잃었다.

아니, 길을 일은건 내 인생인가.
회사에서 잘리고 어디론가 멀리 가버리고 싶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저 마음가는대로 탄 버스가 도착한 곳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의 등산로였다.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오르기 쉽고, 볼거리도 있고, 산 정상에 관광 명소도 있는 그런 산.


처음에는 그냥 이대로 죽어버릴까.. 하고 생각해서, 등산로 입구의 버스 승강장에서 산속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하지만, 걸음을 옮길 때 마다 점점 무서워 져서..


....그냥 돌아갈까.
하고 생각한 뒤, 정신을 차려보면…….


"어... 여기가 어디지……?"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 돌아가는 길, 현재 위치, 방향조차도.


'119... 119에...'

그렇게 생각하고 손에 쥔 휴대전화 화면에는..


[신호 없음]


씨발.. 되는 일이 없네.

할 수 없이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얼마나 더 걸었을까,

옷 너머로도 전해지는 풀의 감각.
조금 습한 공기.
몸을 덮치는 피로감.
머릿속에 떠오르는.. 죽음이라는 두 글자.


비로소 깨닫는다.

아직 나는 죽고 싶지 않구나..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무거운 발을 어떻게든 들어 나무뿌리와 풀로 이루어진 땅을 밟는다.

해가 저물어 버리면 어두워지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어.

..그러니까 지금 최대한 움직여야 해.





-------







휴대폰의 배터리가 황색에서 빨강으로 바뀔 정도로 시간이 흘러, 이미 주위의 색조에 노을빛이 섞이기 시작했을 무렵...


"그것"을 발견했다.


"어, 저건…?"

탁 트인 곳에 서 있는 것은 로그하우스풍(유럽식의 통나무 집)의 건물.


그 지붕에 걸린 간판에는 좋게 말하면 날려 쓴, 나쁘게 말하면 더러운 글씨의 식당 두 글자와, 이자나이 정(イザナイ亭)이라는 글자.

이 가게의 이름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근처를 살펴보니.. 포장된 도로가 있었다!

아마 산 정상행 버스가 다니는 도로겠지,
분명 이 도로를 내려가면 산 밑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안심이 되니 긴장했던 온몸에 힘이 쭉 빠진다..

그러자 꾸르륵- 하고 배가 울리며 배고픔을 호소했다.

아직 열려 있을까, 하고 가게의 영업 시간을 보니,  다행히 낮부터 밤늦게까지 영업하고 있는 것 같다.

'돈도 있는데 여기서 뭐 좀 먹고 가자.'

나는 생각하고 식당의 유리문을 밀어 열었다.


...이게 내 운명의 전환점인 줄도 모르고.



---------





문을 열자 손님을 알리는 벨이 딸랑딸랑 울렸다.

가게 안쪽은 외관에 비하면 그다지 넓지는 않아 보였다.
아마도 안쪽에 거주 공간이 있겠지.

주방 안쪽에서 텔레비전 소리와, 와하하 하는 가게 주인다운 호쾌한 웃음소리가 새어나온다.

가게 안에는 4인용 테이블이 두 개.그리고 카운터석 4개.

나는 카운터석에 살짝 걸터앉고 메뉴판을 집어들었다.


일식집.. 인가?

일식과 그 외 여러 가지.
아마 아무 생각 없이 늘어놓은 음식 이름들.
..왜 오므라이스 밑에 마파두부가 있고, 그 밑에  채소 조림이 있는거야?


의문은 접어두고 메뉴는 오므라이스로 정했다.
이유는 처음에 눈에 띄어서..

그렇게 생각하고 카운터에 놓인 초인종을 울렸다.


"네에~ 잠시만요~"

남성의 목소리.

하지만, 안쪽에서 튀어나온 것은, 상상 이상의 모습이었다.


새하얀 조리복을 입은 이족보행 호랑이..
수인이라고 불러야 할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그곳에 있었다.

"…오, 인간 손님은 처음인데, 뭘로 할래? 우리 집은 뭐든 맛있어~"


으하하 웃음지으니, 날카로운 송곳니가 형광등의 빛을 반사해, 날이 선 칼처럼 빛난다.

말이 통하는 것도 놀라웠지만, 만들어진 인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그 모습에, 나는 두려워졌다.


이 새끼가 나 잡아먹는거 아니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목이 막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자 의아한 표정의 호랑이 수인이 나를 쳐다본다..

일단 무슨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오, 오므라이스로..."

어떻게든 내뱉은 한 마디.
주르륵 하고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진다..

내 말을 듣고 호랑이 남자는 기분좋은 듯이 말했다.

"주문 받았습니다! 그럼 잠시만 기다려줘!"





나머지는점카에서보삼2트

추천 비추천

10

고정닉 5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3000119 고백하기전에는 플러팅이 중요해 곰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2 21 0
3000118 블루아카 빵도 나오나보메 [14] 강태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9 67 0
3000117 고딩 농ㅋㅋ 데부수인이 최고인 이유 [6] 히어로는멍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8 66 0
3000116 로스근황 ㅇㅇ(118.235) 13:38 51 0
3000115 별매력없는외로운사람 [6] OoOo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7 47 0
3000114 홍대 퍼리카페 실시간.jpg [12] ㅇㅇ(211.234) 13:35 137 6
3000113 체외키스 페로페로 Pikni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5 25 0
3000112 소신발언) 땀내난다는 말 꼴림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4 43 0
3000111 곰 수인이 최고인 이유 [12] 061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3 62 0
3000110 건강을위해 디카페인 라떼를 마시는 나 [2] 강태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3 24 0
3000109 대통령님 초창기 그림체같네 ㅇㅇ(118.235) 13:33 50 0
3000108 왕복오래달리기라는 말 왤케 야함... [8] 수인성전염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1 36 0
3000107 하ㅏ아 크로노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9 18 0
3000105 진짜 요즘 mz들 별다줄 오지노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8 65 0
3000104 니코곰돌이 고녀석 참 표독하게 생겼네 히어로는멍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8 52 0
3000103 3교시에같이탱고댄스하러가실분 [4] OoOo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6 28 0
3000102 짤작누? [1] ㅇㅇ(106.101) 13:26 35 0
3000101 솔랭의제왕에디무관견젠첩들때려잡는에디제왕님만세 [2] OoOo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3 25 0
3000100 출근 전 바닐라라떼 정돈 괜찮잖아? [1] 위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0 28 0
3000099 시로 뉴짤 입갤 ㅋㅋㅋㅋㅋㅋㅋㅋ [5] 점갤러(220.85) 13:20 71 0
3000098 소식했더니 디저트로 과자 먹고 싶어짐... [2] 수인성전염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9 19 0
3000097 마법소녀삼십대 << 볼때마다 너무 괴로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9 36 0
3000096 저로봇청소기샀어요 [15] OoOo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8 47 0
3000095 기분씨발좆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응우옌응헉티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5 81 0
3000094 아임 헝그리 [1] ㅇㅇ(118.235) 13:14 26 0
3000093 피어앤헝거는 볼수록 파괴 신 영접하는 기분이네 [11] 히어로는멍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2 69 0
3000092 포켓몬 자캐는 오ㅑ 있는거임 [3] 멍멍이괴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1 44 0
3000090 한남갤러 목록 [6] 멍멍이괴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9 47 0
3000089 남친하고 [8] OoOo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9 47 0
3000088 방금만난우리팀원딜전적보고가셈...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 54 0
3000087 힘들고 난뒤 먹는 점심은 한남전용사료 '제육' [9] ㅇㅇ(223.39) 13:04 54 0
3000086 햄버거먹구싶어 [2] 천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3 24 0
3000085 본인이 산거 보실분... [12] 타이거세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3 52 0
3000084 달팽이를 키워먹으면 돈을 아낄 수 있지 않을까 [14] 히어로는멍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2 50 0
3000082 용전 레전더 시론 그렸어유 [12] c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 232 14
3000081 개창녀같은근떡빅젖수인오빠들 급구중 [5]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0 33 0
3000080 점심 수인 옵바들 보삼 2트 [7] 파란마카롱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9 50 1
3000079 태권백호 [9] 별이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6 231 16
3000078 으읏거긴안돼흐으읏 [4] Lai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4 59 0
3000076 브이라이징 << 이거 재밋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2 22 0
3000075 똥글싸야지 [1] 화이트피쓰사자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8 23 0
3000074 제로 펩시 제로 카페인은 좀 별로더라 [4] 수인성전염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8 44 0
3000073 공짜점심과조기퇴근과금요일나이슼ㅋㅋㅋㅋㅋ [29] 스트린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8 85 0
3000072 ㅗㅜㅑ뭐냐... [22] 타다토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8 102 0
3000071 뭐야 armie_ENORMOUS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8 25 0
3000070 상남자같이 생긴 주제에 동물무늬옷이라니  [2] ㅇㅇ(118.235) 12:46 57 0
3000069 제로펩시 처음 마셔보는데 좋네 [3] 점붕이(211.36) 12:37 42 0
3000068 헬스장 가다가 트럭에 부딪힘 [10] PXD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6 80 0
3000067 자고로 수인은 고추가 커야해 [14] 위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5 73 0
3000066 상남자같이 생긴 주제에 하트무늬팬티라니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4 5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