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째서 살아있을까

나란 존재는 어떤걸까

몸도 마음마저도 연약한 나의

작은 이손을 잡아줄 수 있겠니

난간에 위태로이 기대선 나

두근거리며 뛰는 고동도

여기서 뛰어내리는 것 만으로

얼마안가 부서지겠지

그 때는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게

무섭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오늘따라 차디찬 바람이 불어오네

멀리 구름을 타고 떠나고 싶어

항상 괴롭힘 당해온 나

벗어나기만을 항상 바라왔어

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상처만 떠안은 나에게

돌아온 건 더 큰 아픔

더 이상 나 따위는 필요 없으니까

이 세상을 떠나기로 했지만

여기엔 아무도 오지 않아

잿빛에 물들어버린 꿈 따위는

더 이상은 꾸지 않아도 되니까

이제는 나는 살아갈 수 없어

망가져버린 자신감으로

사랑이나 동정심은 나에게는

더 이상 의미 없으니까

이 괴로움 속 고통의 끝을 찾아다니며

마지막으로 찾아낸 이 해답

왜 그랬는지 사실은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어느 새 나는 여기 옥상에

괴롭힘이 더는 싫어서 벗어나기만을 항상 바라왔어

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상처입히고 상처받던 그런나의 탈출구로

이런건 한번도 생각못했는데

만약에 내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조금은 더 행복한 곳에서 살아 갔으면 좋겟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