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넘치는 마음이 너는 안보여
눈을 마주치며 생겨난 쟁탈전
그날에 망설였던 마음속에서
[지금이야 되찾자] 라고 말을 거는 듯 해

아름답고, 차가워진 세상이 싫어진 사람들
하나 둘 미쳐가는 지금
모른 척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소년,소녀여 멈추지마
저무는 태양아래의 희망일뿐
다시 한번 더, 다시 한번 더
붉게 타오른 초승달이 보이는 걸

지금 여기에 코드를 새겨
상상했었던 세계의 끝에서
잊혀진 기억을 찾아



[먼저 가]라고 내게 말을 건네
너의 눈동자는 날 바라봐
[다음은 너]라는 말은 언제나
우리 둘이 정해둔 암호(기억해둬)

이 깊은밤 싸늘한 거리
어린아이라면 불타는 연장전
어려워질수록 더 재미있잖아
잠들 수는 없어 즐겨보자(즐거운 밤인걸)

빠른 걸음 시선마저 빨라지고
높은 고동 조용히 떨리는 순간
생각해봐 이미 늦은걸
그러니 마음대로 해

하나 둘씩 시선을 마주치고서
불안한 리듬 속에 뒤섞인 순간
[농담이야]라는 말 속에
감춰진 진실을 찾아가는 너를 쫓아

뭐 어때 남겨지더라도
엇갈려 사라진 이 가치관도
나쁘지 않은걸
눈을 뜨고서 손을 맞잡으면서

내뱉은 이상한 말조차도
[암호]라고 말할 수가 있다면
한발짝 나아 갈 수 있을 테니



소년,소녀여 멈추지마
저무는 태양 아래의 희망일뿐
다시 생각해 말하는 거야
불가사의한 만남과 헤어짐을

[너를 가두는 세상에서 웃어.
그곳에서 나아갈 수 있을 때]

신호가 사라져

소년,소녀여 멈추지마
떠오른 태양 아래의 희망일뿐
쫓아갈 거야 다시 한번 더
붉게 타오른 눈동자가 보이는 걸

이젠 이걸로 마지막인 거야
상상했었던 세계의 끝에서
반드시 찾을 거야
돌고돌아 사라져버린 진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