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강의듣고 바로 아르바이트를 가는 날이라 그날만 애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는데, 떠나기 전부터 설사때문에 밥도 못먹고 힘없이 누워만 있었던 것 같다.

가족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고 그냥 방치한 듯 싶음

조금만 더 버텼으면 병원에 데려가서 어떻게든 했을텐데

아르바이트 간답시고 병원에 못 데려간게 너무 후회된다

미르 시신 들고 동물병원 찾아가서 왜 죽은건지 알아야겠다고 하니까 의사랑 간호사들이 광인 보듯이 쳐다보더라

증상 묻길래 가족한테 들은걸 빠짐없이 말했더니 뭔가 잘못 먹인거 없냐고 의사가 묻고... 난 그런적 없고 당신네들이 광견병 주사 잘못 맞힌거 아니냐 따졌음

아빠가 그냥 가자고 해서 분통 터뜨리면서 차 타고 집에 가고 있었는데

당신이 양심 찔려서 그런지 행사 끝나고 하루동안 차에 묵혀뒀던 음식들을 버리기 아깝다고 미르한테 먹였다고 하더라

그 다음날부터 아무것도 못먹고 낑낑거리다 죽은거래

지금 그래서 아빠랑 말 한마디도 안 섞고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