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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A <도주>분량끝. 자러가야지

lobo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0.31 00:51:15
조회 145 추천 3 댓글 1



앞으로 약 한달정도만 더하면 포팅이 완료됩니다 ↖(^오^)↗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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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차가운 시냇물소리를 들으며 낚싯대를 강가에 드리운다.
하지만 별로 운이 좋지 않았는지, 낚인것은 죄다 조그마한 송사리 뿐이다.
하는 수 없이, 잡은 물고기들을 다시 강에 놓아준다.
가끔은, 방류해준 물고기가 다시 걸려드는 일이 있어 무심결에 웃어버리기도 하지만...
아직 저녁반찬이 낚이지 않아 마냥 웃고있을 상황은 아닌듯하다.
렌도 오지 않을 모양이고... 정말이나 지루하다.
그나마, 하늘이 맑아 아름다운 저녁놀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된다.
딱히 할 일도 없기에, 콧노래를 부르면서 다시 낚시에 열중했다.
날도 져가고, 일단 반찬이 될만한 물고기도 잡았겠다.
결국 렌도 안오는 모양이고, 마냥 이대로 그녀를 기다릴 수는 없겠지.
[리크]#『후.. 역시 오늘은 안오려나..』
나는 낚시대를 정리하고나서 집으로 향했다.
징검 바위를 지나면서, 혹시나 싶어 한번 더 뒤돌아봤지만...역시 렌은 없었다.
@
강가를 지나, 바구니를 메고 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가려던 참이었다.
[렌]#『...리크!』
등 너머에서 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크]#『안녕, 렌』
설마 싶으면서도, 틀림없는 목소리에 왠지 기뻐져서 괜히 양손을 크게 흔들어보였다.
@
[렌]#『리크..』
렌이 숨을 헐떡이며, 내 가슴으로 뛰어든다.
오.. 왠지 영화의 한 장면같은데?
[리크]#『렌? 갑자기 왜 그래 오늘은 안오는 줄...』
[렌]#『부탁이야! 날 숨겨줘!』
렌이 내 말을 자르고, 멱살을 잡으며, 겁에 질린 얼굴로 부탁한다.
@
[리크]#『에? 무슨 일인데?』
[렌]#『부탁이야! 어서!』
렌이 내 몸을 흔든다. 대체 어떻게 된거야?
순간 꽃밭으로 향하는 길 쪽에서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저쪽에 있다! 강 건너야!』
그 목소리를 듣자 렌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겁에 질려, 귀는 접혀져있고 꼬리는 몸에 얽히듯이 감겨져있다.
@
[렌]#『어서 도망치지 못하면 잡혀버려!』
[리크]#『아, 알았어』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렌은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는듯하다.
난, 렌을 수풀에 적당히 숨기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행동하기로 했다.
@
잠시 뒤, 방금전 목소리의 주인인듯한 녀석들이 이쪽으로 향해왔다.
[줄무니꼬리1]#『흥, 이놈은 바스토크 녀석인가...』
남자는 거칠게 숨셔대며, 내 얼굴을 봤다.
꼬리가 줄무늬 모양인걸로 보아, 자파트 마을 녀석들인듯하다.
[리크]#『당연한거 아냐? 이 주변은 바스토크 마을이거든?』
[줄무늬꼬리1]#『지금 시비거는거냐?』
[줄무늬꼬리2]#『형님, 이딴녀석 상대할 시간이 없습니다』
[줄무늬꼬리1]#『그렇지... 야, 임마. 이쪽으로 계집년 하나 지나가지 않았냐?』
[줄무늬꼬리1]#『꼬리에 천을 둘둘 감고있는 이상한 녀석이다』
[리크]#『아아, 그러고보니 아까 내 옆을 지나쳐갔었지』
[줄무늬꼬리1]#『뭐라고!? 그 녀석, 어디로 갔어!』
@
[리크]#『저쪽이었나? 분명 숲쪽으로 도망쳤을걸?』
[줄무늬꼬리1]#『진짜겠지? 거짓말이면 된통 당할줄 알아라?』
줄무늬꼬리중 한놈이 그렇게 말하면서 나의 멱살을 꽉 잡는다.
난 그 손을 뿌리치며
[리크]#『거짓말이면 어쩔건데? 애시당초 이쪽 길은 바스토크 마을로 가는 길이야』
[리크]#『자파트에서 도망친 녀석이 일부러 숨어들리가 없잖아?』
[리크]#『아니면 니들, 지금 그 인원으로 마을에 쳐들어갈 셈이냐?』
나는 렌이 숨어있는 풀숲과는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다.
[줄무늬꼬리2]#『그래요, 형님 아무리 그 녀석이라도 바스토크로 갈 리가 없습니다』
바스토크 마을에 살고있는 녀석들 중에도 티겔처럼 난폭한 녀석들은 잔뜩있다.
줄무늬꼬리놈들이 우리 마을에서 어슬렁거리는게 보이기라도 하면, 눈탱이 밤탱이가 되도 이상할건 없다.
줄무늬꼬리놈은 부하의 말을 듣고나서 미간을 찌푸리며 내쪽을 봤다.
[줄무늬꼬리1]#『...일리는 있군』
[줄무늬꼬리1]#『어이, 텐토! 숲쪽을 뒤지자!』
줄무늬꼬리놈은 내 말을 믿는것도 기분이 나빴는지
혀를 차면서 숲 쪽으로 부하를 보냈다.
그리고 내 쪽을 힐끔 쳐다보곤, 자기도 숲 쪽으로 달려갔다.
여전히 줄무늬꼬리 녀석들은 예의도 모르는 녀석들뿐이다.
적대하는건 싫지만, 역시 줄무늬꼬리 녀석들이 마음에 안든다는 것은...
역시 내가 바스토크에 살고있다는 것을 증명하는걸까...
@
[리크]#『렌, 이제 나와도 괜찮아』
나는 줄무늬꼬리놈들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풀숲에 숨어있는 렌에게 말을 걸었다.
풀숲에서 부스럭부스럭하는 소리가 들리고, 몸 여기저기에 잎사귀가 붙은 렌이 풀숲에서 조심스레 기어나왔다.
@
[렌]#『저...리크...』
[리크]#『아무말 안해도 괜찮아...일단 우리 집으로 가자』
[리크]#『거기라면 줄무늬꼬리녀석들은 안올테고 마을에서 떨어져있으니까 누구한테 들킬 염려도 없어』
난 고개를 떨구고있는 렌에게 손을 내민다.
렌은 내 얼굴을 힐끔 보고는 작게 끄덕이며 그 손을 잡았다.
@
렌과 나는, 줄무늬꼬리놈들을 경계하면서 집까지 돌아왔다.
설마 그녀석들... 바스토크 마을 안까지 들어간다거나 하는 정신나간 짓은 안하겠지.
하지만... 갑자기 집에 여자아이를...
그것도 자파트의 여자아이를 데리고 돌아가면 네프에게 뭐라고 말해야할지...
@
[렌]#『여기가 리크의 집이야?』
[리크]#『응, 여기있으면 안심해도 되. 아참, 잠깐 이리와봐 동생이 있거든』
난 그렇게 말하고 렌의 손을 당겨 네프의 방으로 향했다.
[리크]#『네프, 들어가도 되?』
똑똑하고 방문을 두드린뒤, 찰칵하고 손잡이를 돌린다.
@
[네프]#『형 어서와. 어라? 뒤에 계신분은 누구..?』
렌을 눈치챈 네프는, 내 등 너머의 복도로 시선을 돌렸다.
[리크]#『내 친구야. 왠 나쁜놈들에게 쫓기고 있어서 구해줬어』
@
그걸 들은 네프가, 바로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나에게 까딱까딱 손짓한다.
난 렌에게 [잠깐만 기다려]라고 말하고 네프에게 다가갔다.
[리크]#『뭐야, 네프』
네프가 또 손짓한다. 귀를 빌려줘, 라고 하는 듯하다.
내가 귀를 기울이자, 네프는 작은소리로 말했다.
[네프]#『쫓기고 있었다니, 무슨 소리야?』
[리크]#『그러니까 말야, 낚시 끝내고 돌아오는길에 쫓기고 있었던걸 구해준거야』
[네프]#『형이 아는 사람이야?』
[리크]#『어, 응... 꽤 오래전에 알게됬어.』
[네프]#『어디사는 누군데? 이름은?』
[리크]#『이름은 렌. 좋은 이름이지? 그 밖에는 사실... 잘 몰라...』
[네프]#『모, 모른다니..? 혹시 범죄자면 어쩔건데?』
[네프]#『범죄자를 숨겨주면 공범이 되는건 알고있어?』
[리크]#『너, 렌을... 범죄자라고 말하는거야?』
[네프]#『아니, 그건 아닌데, 형은 그녀가 깨끗하다고 확신할 수 있어?』
[리크]#『아니, 그건...』
[네프]#『..............』
[네프]#『본인에게 물어보는게, 제일 좋아』
결국 렌을 불러 이야기하기로 했다.
확실히 네프의 말대로, 아무것도 모르는채 렌을 숨겨주는 것은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네프와 렌의 자기소개가 끝난참이니 난 렌에게 사정을 털어놓았다.
[리크]#『그래서... 렌은 왜 그녀석들에게 쫓기고 있었던거야?』
[렌]#『........』
[리크]#『그녀석들, 나쁜녀석들이지? 자파트놈들 같던데, 그 면상은 나쁜놈들의 얼굴이었어』
[네프]#『형, 제대로 물어봐야지...』
[네프]#『렌씨, 무슨일이 있었는지 들었으면 하는데요』
[렌]#『.........』
[리크]#『렌...』
[렌]#『.........』
[네프]#『렌씨?』
[렌]#『...죄송해요』
렌은 결국, 아무말도 하지 않고 시종일관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렌을 이대로 여기에 있게 해주고 싶지만, 혹시 렌이 범죄를 일으켰다고 한다면...
만약 그렇다면, 그건 렌을 위한게 아닐테고, 아마도 우리들도 곤란해질 것이다.
하지만 렌은 어떻게든 말하고싶지 않은듯... 무엇을 물어봐도 고개를 좌우로 저을뿐이라, 결국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네프]#『형, 어떡할거야?』
[네프]#『난 그녀가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말할 수 없는 일이잖아. 이대로 숨겨주는건 반대야』
네프는 렌과 나의 얼굴을 교대로 바라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2
렌에게 자수를 권한다.
어떻게든 네프를 설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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