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내가 모듬 튀김 올리고 너네들 기만했을 때가 기억 날것임

그때 난 글을 올리고 애들 댓글 보면서 학교로 뒤뚱뒤뚱 걸어가고 있었지

\'댓글 12개네 일베간닷!\' 하면서 계단을 오르고 있었는데....

뭔가 울컥 하더라

목구멍이 들썩거리는 느낌이랑 배가 통통거리는 느낌? 그런 묘한 느낌이 딱 왔는데

나는 에이 설마 하고 그냥 계단을 걸었음

강의 늦을것 같아서 조금 빨리 발을 뻗는 그 순간

입에서 소화액 뒤집어쓴 튀김들이 부롸아아앜하고 뿜어져나옴

나는 진짜 아직까지 이해가 안됨

전조 증상이 목구멍 덜렁거리는 느낌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다 터져나온거임

진짜 화산 터지면 사람들 왜 다 죽나 그때 딱 알겠더라

귀는 먹먹한데 \'끼야아아아악\'하는 비명소리가 들림

아 사람들이 보고있다! 싶어서 미친듯이 화장실로 달렸음 물론 토하면서

화장실 들어가니까 오줌싸던 남자 두명이 존나 기겁하고 나 쳐다봄

다 무시하고 변기 들어가서 다 토했음

진짜 개운하더라

근데 밖에 있던 애들이 실실 쪼개면서 \'야 에볼라 증상에 구토 있지 않았냐?\' 이럼

그거 듣는 순간 내가 한 짓이 딱 와닿는거임

그래서 훌쩍거리면서 울음

니들도 그 상황 되면 울수밖에 없음

강의시간 10분 늦었는데 계속 울고있었음

근데 누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철석거리면서 뭘 빨더라

그래서 혹시 \'착한 남자가 내가 토한걸 다 치워줬나?\' 하고 귀를 기울였지

근데 물 소리가 그치니까 아줌마 목소리가 들려오더라

\'학생 뭐 잘못 먹었어? 내가 다 치웠으니까 그만 울구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