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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은 봐야하는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속 장면들 (스포有)

센치한 하루(180.231) 2014.04.05 17:28:25
조회 211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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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영화내용을 풀어나가는 본문과는 다른, 좀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외할머니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약간 긴 글이 될 것 같으니 그냥 넘어갈 사람은 넘어가주라.

내 나이 12살인가, 13살쯤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릴 적 나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또 돌봐주셨던 분이라고 어머니가 말씀하셨는데, 
그게 아주 어릴 적이라 나로선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외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병때문에 항상 누워계시며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셨다. 
어떤 병때문에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상태에 놓이셔서 10년 정도의 세월을 침대에서 보내셨는데,
이 모습이 나에겐 왠지 무섭게 다가왔었다. 
그래도 외할아버지네에 놀러가면 항상 외할머니께 먼저 인사드리곤 했거든.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시는 외할머니의 얼굴을 내쪽으로 슬쩍 돌려주곤 했었는데, 항상 나랑 마주보는 외할머니의 눈은 기쁘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얼굴도 애써 웃음짓고 말이야.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식물인간 상태에 가까우셔서 얼굴이 굳어있으셨거든...
하여튼 어렸던 나는 그 모습도 무서워서 인사를 하는둥마는둥 어머니 뒤에 숨곤 했었다. 

그런 식으로 매년 시간이 날때면 외할아버지네에 놀러가곤 했었는데, 초등학교 5학년쯤에 갑자기 할머니가 위태로우시다는 연락이 오더라.
부모님이 놀라서 다같이 외할아버지네에 서둘러갔는데, 외가쪽분들이 잔뜩 오셨더라. 
여하튼 외할머니가 누워계시던 방에 가보니까, 평소 찾아가면 항상 눈을 뜬 상태로 지내시던 외할머니가 
눈을 감은 상태로 고롱고롱 힘겹게 숨쉬는 모습이 보였다.

의식이 없다는 둥, 어떻게 하냐는 둥 정말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가 한참 시간이 지나서 외할머니가 눈을 뜨셨는데, 
외할아버지가 갑작스레 다들 모이라며 외할머니 앞에 한명씩 친척들의 얼굴이 보이게 하셨다.

이때 참 놀랐던 것이 평소 굳은 얼굴에 뜬 눈으로 바라보시던 외할머니가 웃으시며 날 보시더라.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놀라는데 어머니가 외할머니의 손을 내 얼굴쪽으로 움직여주시고 슥슥 쓰다듬어주셨다.
그러고는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다 나가고 외할아버지만 방에 남으셨지.

그러고 얼마 안 있어서 집 안에 온통 곡소리만 울려퍼졌다. 

여하튼 그렇게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나로선 그저 웃는 외할머니 얼굴이랑 볼에 남은 외할머니 손의 감촉만이 신경쓰이더라.
남들 울 때 그냥 볼을 쓰다듬으며 울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슬픈 감정이 들지를 않았거든...어안이 벙벙하기도 했고.

그러다가 몇주쯤 지나서 어머니한테 외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항상 돌봐주셨다는데, 어떻게 돌봐주셨냐고 말이야.
맨날 나를 돌봐주셨다는데, 난 전혀 기억이 없어서...

어머니는 외할머니 이야기에 눈물을 지으시더니 두꺼운 사진앨범 세개를 가져오시더라. 
그러고 앨범을 보여주시는데, 어릴 때 내가 잔뜩 있었다. 
곁에는 외할머니가, 병이 걸리기 전 건강하시고 통통하시던 외할머니가 계셨는데 신기하더라.
 두꺼운 사진앨범 속에, 세개나 되는 앨범 속에 나랑 외할머니가 계셨다.
그렇게 앨범보다가 왠지 슬퍼져서 울었다.

아쉽기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확 밀려들더라...
난 그때 후회라는 감정을 배운 것 같다. 
그 감정의 여운 탓인지 외할머니 생각할 때마다 울적한 느낌이 퍽퍽 들고 말이야. 

지금도 그때 펑펑 울던 것이나 외할머니를 만나뵈러 가던 것이나 생생히 기억난다.
여하튼 위에 이야기를 쓴 건 그냥...여운하니까 갑작스레 이런 기억이 떠올라서 풀어보고 싶었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좋은 밤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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