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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포드_도련님의_어느_주말_아침-상.txt모바일에서 작성

어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3.07 20:55:16
조회 1307 추천 1 댓글 3

그날따라 하늘은 유난히도 흐렸다.
청소라도 하려고 칠해놓은 거품이라는듯, 하늘 위의 구름은 서서히 땅을 향해 물로 액화하여 씻겨내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하워드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위에서 쏟아지는 구정물은 분명 역겨웠다. 그러나 피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냥 잔디 위에서 무릎을 꿇고 가만히 앉아 있을 뿐, 그는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제 아무리 비라도 그의 더럽혀진 머릿속을 씻어낼 수는 없었다. 그의 눈 위에나 떨어져서 눈물처럼 흘러내리기만 할 뿐이었다.

“하워드...”

딱 봐도 고급스러운 검정 우산을 들고서 그곳에 클리포드가 찾아왔다. 그를 불러보았지만 하워드는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았다.
하워드의 부드러운 털이, 검은 양복이, 실제로 보이진 않지만 심지어 속옷마저 축축하게 젖어들고 있는 것이 한 눈에 보였다.
클리포드는 그것을 말없이 지켜보았다. 지켜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눈빛이 죽어 있다. 만일 하워드가 앉아있는게 아니라 쓰러져 있었다면 의사가 아닌 이상 본 즉시 시체랑 구분하기는 힘들 것이었다.
굳어서 석상이라도 된 것 마냥 그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장대비만 조용히 맞는것이 전부였다.

“하워드...”

그런 그에게 클리포드가 조금씩 다가왔다. 하워드가 감기에 걸릴 것 따위나 걱정할 그런 한가로운 상황이 아니었다.
비가 그친다 해도 그는 계속 거기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라는 기약조차 없이.
그리고 저러다 무슨 일이 생기면...

“...해.”

웅얼거려 보았다. 그러나 목소리는 죄책감이 녹아든 눈물에 같이 휩쓸려가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소리내어 흐느끼면 안된다고 클리포드는 마음속으로 계속 다짐했다.
하인인 하워드도 며칠 후에 성인식을 치룰텐데, 비록 더 어리긴 하지만 주인인 자신이 그런 꼴사나운 모습을 보일순 없으니까.
손수건으로 애써 흐르는 눈물을 전부 닦아내고, 그는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하워드를 때리던 빗방울들이 우산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져서 힘없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하워드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미안해.”

하워드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정말 미안해.”

힘들여 닫아놨던 눈물샘이 고장난것처럼 확 열려버렸다. 안돼, 울면 안돼. 클리포드는 속으로 자신을 꾸짖었다.
정식으로 사죄를 하러 왔는데 울어버리면 그저 변명하며 떼를 쓰는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하워드의 마음을 풀어줘야 한다. 그의 머릿속을 깨끗하게 닦아줘야 한다.
다시 한 번 클리포드는 눈물을 닦았다.

“하워드, 다 내 잘못이야, 미안해!”

그의 옆에서 클리포드는 하워드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우산이 뒤로 떨어졌다.
클리포드의 머리를 향해 빗방울들이 돌진한다. 그 축축함에 클리포드는 몸을 떨었지만 우산을 다시 줍진 않았다.
하워드는 이 비를 몇 시간 동안이나 맞고 있었다. 이 정도는 자기도 당연히 버텨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심장을 찔리는 것에 비하면 머리를 찔리는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클리포드는 되뇌였다.
하워드의 너덜너덜해진 심장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다고 그는 생각하였다.

“이 일은, 내가 다 책임질 수 없다는 것 알아. 하지만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만큼은, 적어도 그 이상은 하고 싶어!”

하워드의 검은 옷깃을 잡으니 그 고약한 축축함이 클리포드에게 전해졌다. 클리포드의 눈가도 이미 축축해진지 오래였다.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자신을 계속 채찍질했지만 눈물을 멈출수는 없었다. 어느새 눈은 아파오고 코는 시큰해졌다.
이 시점에서 눈이고 코고 다 도려내고 싶었다. 그에게 사죄할 입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울음소리를 내는 입이 아니라.

“이럼... 안되는데... 울면... 흑,”

끝까지 참아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눈코입 모두 주인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의지를 갖게 된 것이다.
이젠 자신도 어쩔 수 없다는 듯 클리포드는 엉엉 울었다. 붙잡고 있던 하워드의 팔에 얼굴을 묻었다.

“용서, 흐윽, 안해줘도 되니까, 이제 그만... 들어가자, 제발!”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 하워드의 옷깃을 적셨다.
이미 차가운 비에 홀딱 젖어버린 옷이었지만 눈물이 스며들자 그 온기로 조금씩 새롭게 젖어갔다.
따뜻한 것을 느끼기라도 했는지, 하워드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울고 있는 클리포드가 보였다.

“도련님...”

클리포드는 여전히 미안하다고 울부짖고 있었다. 조금 정신을 차린 하워드가 몸을 돌려 클리포드를 안았다.
그제서야 클리포드의 머리는 제 자리를 찾았다는 듯이 하워드의 가슴팍에 바싹 붙었다.
옷 사이에 튀어나온 가슴털 역시 홀딱 젖어 있었지만, 그래도 미약하게나마 클리포드는 거기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도련님이 왜 사과하시죠. 도련님은 아무 잘못도 없잖아요.”

“하지만... 원인을 제공한건 나인데... 흐으윽...”

하워드는 가만히 클리포드의 머리 뒤쪽을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젖었지만 따뜻하다. 말라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이러고 계시면 감기 걸릴텐데...”

“니 몸이나 걱정해... 이 바보야...”

그 말에 하워드는 조금이나마 기운이 나는듯 했다. 다시 웃을 수 있을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는 일어섬과 동시에 클리포드를 안아들었다. 근처에 떨어진 우산을 주워 클리포드에게 씌워주면서까지 말이다.

“자, 들어가요.”

“하워드...”

“앞으론 무슨 일이 있어도, 도련님만은 용서해 드릴게요. 그러니까 두 번 다시 저에게 사과같은건 하지 마세요.”

하워드는 친절하게 웃어보였다. 작은 미소를 지으며 클리포드도 고개를 끄덕였다.





무언가 뒤척이는 소리. 거기에 하워드는 눈을 떴다.

‘꿈이구나...’

이미 몇 년이나 된 일을 갑자기 꿈으로 꾸면서 다시 보게 되다니, 그는 뭔가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어, 하워드. 깼어?”

정신이 선명해지면서 하워드는 안그래도 따뜻한 이불속에서 클리포드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눈 앞에는 하얀 털이 보였다. 지금 클리포드가 자신의 품에 안겨있다.
자신이 자고 있는 동안 클리포드가 자신의 침대로 기어들어와서 자기 품으로 파고든 모양이었다.

“도, 도련님!”

그걸 깨닫자마자 하워드는 혼비백산해서는 이불을 들추고 벌떡 일어났다.
그의 기억으론 전날 클리포드와 이렇게 껴안고 자지 않았다.
그 밤에는 하워드가 딴 일을 하느라 밤을 세웠으니 클리포드가 자기 전에 자신을 찾아왔을 가능성은 없다.
분명 아침 일찍 클리포드가 깨자마자 온 것이 맞다. 그렇다는건...

“죄, 죄송합니다! 집사 주제에 늦잠을 자버리다니...”

고개를 푹 숙이며 사과했더니 클리포드는 자신의 얼굴을 그쪽으로 들이민다.

“괜찮아, 내가 일찍 일어난건데 뭐. 원래 주말엔 일찍 눈이 떠지는 법이니까.”

과연 그 말이 맞다. 그제서야 하워드는 핸드폰으로 오늘 날짜를 확인했다. 토요일이었다.

“그나저나 하워드,”
“크읏?!”

클리포드의 작고 하얀 손이 하워드의 하반신으로 뻗쳐졌다. 그것도 어째선지 툭 튀어나온 부분 위로 말이다.

“역시 한창때구나. 오늘도 건강하네, 너는.”

“도, 도련님, 주말 아침부터 이러는건 좀...”

클리포드의 손을 떼어내기 위해 하워드가 자신의 손을 뻗었다. 클리포드보다는 크고 어른다운 손이었다.

“어허. 주말 아침이니까 여유좀 즐겨보자고.”

이번엔 클리포드가 다른 손으로 하워드의 팔을 낚아챘다. 그러면서 고간에 있는 손으로 새싹같은 무언가를 천천히 쓸어주는 것이었다.

“시, 싫다는건 아니지만 저 지금은...”

“우리, 그거 한 지 꽤 됐잖아. 너도 지금 원하고 있지, 그렇지?”

그 말에 하워드는 순순히 팔에 힘을 뺄 수밖에 없었다. 아니라고 해도 소용이 없는게,
천하의 클리포드에게 자신의 욕구를 속이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그는 알고 았었다.
클리포드와 같이 지낸 것이 벌써 몇년인데. 게다가 실제로 하워드는 클리포드와 예의 그 음란한 짓을 하고 싶어하고 있지 않았던가.

문제는 그 욕구의 대부분을 전날에 밤 새면서 단독으로 풀어버렸다는 것에 있지.

클리포드와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속의 원초적인 욕망 자체야 여전히 남아있고, 앞으로도 사라질 일은 없다.
그러나 정기는?
한동안 클리포드가 새로 들어온 고용인인 벤에게만 신경을 쓰느라 소홀해져 있길래
무심코 그동안 클리포드와 하면서 찍은 사진을 보며, 그 때를 떠올리며 자위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동안 쌓인 것을 모두 방출해버린 탓에 하반신에는 물이 별로 없을텐데 말이다.
지금 서 있는것도 단순한 모닝발기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즉, 하워드는 이른바 ‘현자타임’이라는 시간을 경험하고 있던 것이었다.

‘여기서 실수로 싸버리면 도련님을 만족시킬 수 없어.’

자신의 현재 사정을 설명한다고 해도 실망하는건 마찬가지. 하워드는 침을 꼴깍 삼켰다.
단 한번만에 클리포드를 홍콩으로 보내버려야만 한다.
그는 클리포드의 얼굴을 보았다. 기대가 가득한 눈빛으로 자신의 물건을 만져보고 있다.
안그래도 민감한 부분에 전해지는 자극에 묘하게 색기를 띈 클리포드의 모습이 더해져 하워드의 임시적인 욕구가 더 커졌다.
그의 새싹 또한 단숨에 거목으로 자라났다. 클리포드가 좋아라 하며 한껏 부푼 고깃덩어리의 맛을 보려는 순간이었다.

“도련님, 바로 박으면 안될까요? 저 더이상 못참겠습니다.”

사실이었다. 클리포드가 그것을 혀를 움직이며 맛보는 순간 그는 얼마 안 가 천국의 구름을 맛 볼 것이 뻔했다.
그러곤 지옥의 어두운 불길속으로 단번에 떨어지겠지만.

“역시 하워드는 어른이라 혈기왕성한건 어쩔 수 없다니까. 난 언제 어른이 되려나...?”

클리포드가 하워드의 물건을 놔주고는 몸을 일으켰다. 그러곤 두 손으로 바지와 팬티를 한번에 내렸고,
하워드는 그의 물건을 보았다. 자신 못지 않게 잔뜩 흥분해 있는 것이 귀여워 보였다.
그것을 살짝 잡아서 달래주니 클리포드는 잠시 얼굴을 찡그리는듯 싶다가 더 색기를 머금은 얼굴을 하게 되었다.
그도 한계였는지 깊은 욕정 속에 다이빙을 하듯이 하워드의 몸 위로 자신의 몸을 포개었다. 둘은 마주보며 입을 맞추었다.

“미리 장세척 해놓길 잘했네. 여기 오기 바로 전에 안도 풀어놨고 젤도 발라놨거든. 어때, 나 준비성 좋지?”

대답대신 하워드는 클리포드의 상체를 끌어안아 게걸스럽게 딥키스를 했다. 그의 입안을 마구 헤집어 놓았다.
클리포드의 혀를 제압하고 입안을 정복한 그는 치열을 훑고, 입천장을 핥는 식으로 클리포드를 마구 유린했다.
도중 숨이 막혀서 잠시 입을 떼었으나 둘의 타액이 섞여 끈적하게 되어 여전히 둘의 입 사이를 연결하고 있었다.

“안에 풀어줄때 딜도로 하느라 혼났어. 역시 난 뜨겁고 불끈거리는 자지가 더 좋은데 말야. 딜도는 차가워서 정이 안 가."

“자지라니... 도련님, 그건 너무 원색적인 표현이 아니신지요.”

다시 클리포드는 몸을 일으켰다. 그가 승마위로 관계를 가지려고 한다는 것을 하워드는 알아챘다.
하워드의 물건을 자신의 애널에 조준하며, 클리포드가 말했다.

“뭐 어때. 좀 더 짐승이 되어서 뒹굴어 보자고. 내가 리드해도 되지?”

그와 함께 짜릿한 자극이 하워드의 온 몸을 마비시켰다.
클리포드가 하워드의 것을 더 깊은 곳으로 스무스하게 받아들일 때마다 짜릿함은 배로 늘었다.
마침내 융합이 온전하게 끝난 후 클리포드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가 움찔거릴 때마다 장 내벽이 조여들면서 하워드의 물건을 자극했다. 하워드는 죽을 맛이었다.
금방이라도 싸버릴것만 같았지만 그는 정신을 딴데다 둘수도 없었다. 발기가 풀려버려도 클리포드가 실망하는건 마찬가지다.
싸도 안되고 풀려도 안된다. 하워드가 본능을 가까스로 억누르고 있는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빨리 허리를 흔들어서 자신의 뜨거운 정액을 클리포드의 몸 속에 흩뿌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어떻게든 그의 전립선을 마구 찔러서 클리포드를 가버리게 하는 수밖엔 도리가 없었다.

“도련님, 어서...”

하워드가 재촉하자, 클리포드는 흐리멍텅해진 눈으로 하워드를 바라보며 천천히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하워드의 물건이 다시 뿌리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미끄러운 젤로 범벅이 된 고깃기둥이 밝은 아침햇살을 받아 윤기가 났다.
하워드의 시선은 계속 그곳만을 향했다. 겉보기에는 튼튼해 보였지만 언제 무너져내릴지 모르는 위태한 기둥이다.
그 기둥으로 클리포드를 받치고 버텨야 한다는 것은 참말로 고역이었다.
하필 이럴때 승마위라니, 만일 하워드가 리드했다면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마치 오나홀을 쓰는것처럼 위험할때마다 잠깐씩 멈추며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머피의 법칙이 이런건가보다 라며 생각하는 하워드였다.

“하으으...”

약한 신음을 흘리며 클리포드가 다시 골반을 내렸다. 찔걱대면서 하워드의 페니스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참기가 너무 힘들었다. 하워드는 무심코 쿠퍼액을 줄줄 흘리고 있는 클리포드의 물건에 손울 대려 했으나 클리포드가 제지했다.

“나 뒤로만 가고 싶단 말야.”

그러면서 클리포드는 연거푸 허리를 들어올렸다 내렸다 하더니 종국에는 엉덩이를 마구 흔들었다.
클리포드가 빨리 쾌락의 종착역으로 가기만을 바라며, 하워드는 질질 흘러내리는 침을 삼켜가며 버티는 수밖에는 없었다.
전립선이 조금씩 자극은 되는지 클리포드의 입에서 아흣, 아흣, 아흣 거리며 교성이 터져나왔다.
하워드는 귀를 막고만 싶었다. 이 본격적인 진동을 견뎌야 하는데 신음 때문에 더 흥분이 된다.
이대로 버틴다고 될지 자신이 없다. 그는 눈을 질끔 감았다. 클리포드와 한 몸이 되어 같이 신음을 내지르기만 했다.

“하워드 형씨! 이 집에 형씨 혼자 사는것도 아니고 좀 조용히좀 하지?!!”

갑자기 거칠게 방문이 열렸다. 클리포드나 하워드나 둘 다 심장이 멎는것만 같았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린 그들은 동시에 벤과 눈을 마주쳤다. 벤도 그 둘을 보고 당황한듯 싶었다.

“도련님이 왜 여기있어...?”

“야, 넌 노크할줄도 몰라?!”

클리포드가 악을 썼다. 허리 움직임이 완전히 멈춰버려서 하워드는 이제야 좀 숨통이 트이나 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아니,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겠잖아! 잠을 잘 자야 피부가 고와진다는거 몰라?!”

“그냥 스킨케어 발라 이 멍청아! 펑펑 놀아야 될 주말에 늦잠자는건 결코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라고! 결핵보다 장티푸스보다 매독보다 에이즈보다도 훨씬 더 나빠!”

“어차피 주말에도 일시키면서 놀기는 무슨!”

“뭐야? 너 잘리고 싶어?!”

... 라는 식으로 클리포드가 목에 힘을 주고 악을 쓸때마다 후장 내벽이 조금씩 조여드는 것이었다.
이미 한계 가까이에 극한으로 도달해 있던 하워드로써는 너무나도 참기 힘든 일이었다.
게다가 클리포드는 여기에 결정타를 날려버렸다.

“일어났으면 가서 우유나 짜와!”

이렇게 외치며 클리포드가 벤을 향해 확 돌아앉은 것이다. 물론 여전히 꽂혀있던 상태로.
육봉 자체의 뒤틀림과 번개같이 짜릿하면서도 잽싸게 전해져오는 자극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펑 하고 터져버린건 하워드의 머릿속도 마찬가지였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채 백지가 되어버렸다.

“... 하워드?”

그는 안쪽에서부터 무언가 따뜻한 것을 느꼈다. 정신이 멍해진 하워드는 기절 직전이었다.
클리포드가 황당한 기색을 보이며 자리에서 일어서자 찔걱대는 소리와 동시에 아직 따뜻한 정액이 흘러내렸다.

“오늘은 좀... 빠르네?”

맙소사, 완전히 끝났다. 양쪽 뺨에서 빨갛게 용솟음치는 패배감과 굴욕감을 그는 두 손으로 하나씩 가렸다.
도저히 클리포드의 얼굴을 똑바로 볼 자신이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부끄러운걸 어쩌랴.

“조... 루?”

벤이 멍한 얼굴을 하며 중얼거렸다.

“아니거든? 하워드는 혈기왕성한 20대라고!”

침대 옆 협탁 위에 있던 티슈를 뽑으며 클리포드가 소리쳤다.
일단 하워드의 양물과 근처의 털에 찐득하게 쏟아진 그의 정액을 클리포드가 대강 닦아냈다.

“근데 이상하다. 보통은 아무리 싸도 이렇게 만져주면 바로 서지 않았어?"

“......”

하워드는 침묵했다.

“역시 조...”

“닥치라니까!”

클리포드가 버럭버럭 화를 내기에 벤도 침묵했다.
희멀건 정액이 잔뜩 묻은 티슈를 한 줌 크기로 구겨서는, 그것을 버리기 위해 클리포드가 쓰레기통을 열었다.
마치 봉인된 판도라의 상자를 연 듯이 안에서는 묘한 냄새가 가득 퍼져나왔다.
냄새 자체는 좋아하는 냄새였긴 했지만 쓰레기통에서 퍼져나온다니, 왠지 모르게 불쾌함을 느낀 클리포드는 안을 자세히 보았다.
하워드의 부끄러운 흔적, 돌돌말린 티슈덩이들이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 이게 뭐야?”

그게 무엇인지 알아챈 클리포드는 눈이 뒤집혀서는 하워드에게 추궁했다.
한쪽 팔로 얼굴을 가리며 마치 새끼 강아지처럼 끼잉거리는 가냘픈 소리를 내는 것으로 하워드는 대답을 대신하는듯 했다.

“내 허락없이 딸딸이 치지 말랬을텐데? 했으면 적어도 보고라도 하던가!”

그 소리를 들은 벤은 할 말을 잃었다. 자위하는 것까지 일일이 보고해야 된단다.
정말 이런 저택에서 고용인으로 일해도 되는걸까 하며 그는 망설이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아까 말하려고 했는데 도련님이 먼저 와서 하자고 하는 바람에...”

우물쭈물하는 하워드를 보며 클리포드는 더 큰소리로 다그친다.

“아,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화낼것 같으니까 그냥 했다 이거지?”

“...... 네......”

“거짓말도 나쁘지만 섹스 못하는게 더 나빠! 이 빌어먹을 고자!”

“도련님, 반대잖아 반대! 거짓말이 더 나빠야 하는거 아냐!?”

중간에 벤이 태클을 걸긴 했다.

“시끄러. 니가 내 기준에 대해 뭘 알아."

그렇게 말하며 그 싹바가지 밥말아드신 도련님이 손가락으로 벤의 얼굴을 쿡쿡 찌르는 것이었다.
주먹을 꽉 쥐고 인상을 쓰는 벤이었으나 두툼한 월급봉투가 눈앞에 아른거리기에 그는 꾹 참았다.
그리고 클리포드가 하워드의 방을 나와 복도 저편으로 사라지자 그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잘 참았어, 벤. 나중에 월급 받으면 치즈 케이크를 배 터질때까지 먹자고.’

이 독백의 배경음은 하워드가 엉엉 울면서 내는 한 맺힌 독주곡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잘리면 나중에 다시올림
세상에 글까지 자르는 알바가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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