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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작! 특선 3부작 수인 야설 - 종순이의 행복 (상)모바일에서 작성

어넝(223.62) 2014.02.09 13:44:57
조회 1854 추천 0 댓글 7

종순은 오랜만에 번개를 할 상대를 찾았다. 거의 반 년만의 일이었다. 그동안 게이 아웃팅시키는 어플에서 얼굴 좀 반반한 놈들을 골라 메세지를 보냈지만 번번히 차단당하기 일쑤였는데, 드디어 한 놈을 잡은 것이다.
그동안 종순이 다른 사람들에게 차단 당한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이것은 그 반 년 전의 일이다.

뭐랄까, 그 당시 종순은 행복을 만끽하고 있었으리라. 번개로 만난 잘생긴 수인 하나가 속된말로 안에다 열라게 박아주고 있었으니까. 체위도 뒷치기? 후배위? 아무튼 그런거였을거다. 갓 구워낸 식빵 만큼 따끈하게 부풀어오른 그의 근육은 의외로 탄탄한 맛이 있었고, 물건은 아예 바게뜨빵 그 자체였다. 빨 수는 있어도 베어 물 수 없었다는 것을 종순이 안타깝게 여겼을 정도니까.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안에 들어있던 생크림은 너무나도 달콤한 맛이 났다. 그가 허리를 격렬하게 튕겨가는 동안 전립선을 살짝 살짝 찔러주면서 전해지는 충격에 종순은 이성을 완전히 포기했다. 그저 앙앙대면서 끈적하고 맑은 프리컴을 밤하늘과는 대조적으로 새하얀 침대 시트 위에 줄줄 흘릴 뿐이었다. 상대방의 거친 숨소리가 귓가에 들려 오는 걸로 보아 하니, 그도 애널 구멍을 탐사하는 일에 완전히 맛들린 터였다. 동굴이 주기적으로 꽉꽉 조여왔지만 아프기는 커녕 오히려 더 흥분되었다고.
종순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있는 법이다. 그가 몸 안으로 찔러대는 고깃덩어리와, 그것을 통해 전해오는 쾌감. 지금 종순은 하나의 함수일 뿐이었다. x를 대입하면 y를 내뱉는 그 함수. x를 충분히 대입받은 종순은 곧 y를 분출하기 시작하였다. 앞구멍 뒷구멍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이 그의 몸을 빠져나오려고 했다.
맑은 프리컴 위로 진한 정액이 쏟아졌다. 하얀색 점액질의 액체는 마치 거미줄처럼 늘어진 신선한 치즈같았다. 그렇게 몇 번이나 거미줄을 뿜어대는 종순의 작고 단단한 귀여운 거미는 몸에서 뭔가 빠져나갈때마다 몸부림을 치는 것이었다.
뒷구멍에서는 크리스탈 조각들이 나왔다. 상대가 끝이 없어보였던 욕망의 피니쉬로 사정을 하려는 순간에 일어난 중대한 사건이었다. 아름다운 크리스탈 조각들은 뒷구멍과, 침대 시트와, 상대의 페니스와 배 등 곳곳에 널리 퍼져나갔다. 그는 종순의 크리스탈 조각들을 차라리 황홀했다면 좋았을 눈빛으로 감상하였다.
이 색채, 이 명도, 이 채도, 이 RGB 색상코드값. 그의 뇌는 크리스탈 조각들의 성분을 분석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것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결정인 탓에, 이것에 과학의 잣대를 들이대려던 그의 발칙한 두뇌는 얼마 되지 않아 진도 11의 지진을 일으키는 것으로 달게 천벌을 받았다.
아직 흥분에 대한 미련이 가시지 않았는지, 종순은 다시 한번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하, 한 번 더 가요-ㅅ!!!"
2차 쓰나미가 몰려왔다. 지진은 완전히 멈춰 버린 듯 했다. 그는 아름다운 크리스탈 조각들에 대해 천인공노할 죄를 저지를 마음을 먹은 것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써, 숨을 자의로 멈추기 시작했다. 오직 종순만이 새근새근 작은 호흡을 할 뿐이었다.
얼마 가지 않아 남자는 쓰러졌다. 사정을 하지 못해 여전히 발기되어 있던 그의 물건과 함께.

사인은 일단 복상사로 처리되었다. 종순은 법적으로 아무런 잘못이 없는 무고한 자가 되었다. 그러나 이 무고한 자라는 타이틀이 그를 소문에서 피해가게 만들 수는 없었다. 커뮤니티에서 그들은 외쳤다. 미처 정액을 싸지도 못하고 그가 비참하게 죽었다는 것을. 고작 똥독 때문에 말이다. 그러나 종순은 무고한 자였다. 아무도 그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엇고, 심판할 자격도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조치를 취했다. 다시는 그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 명예의 전당에 똥독으로 죽어간 그의 이름을 남겼다. 물론 더러우니까 사인은 복상사로 바꾸긴 했다. 아무튼 그의 존재를 게이들은 영원히 잊지 않게 되었다. 반대로, 종순의 이름은 블랙리스트에 새겨졌다. 어플에서 제재를 당하진 않았지만, 종순이 어떤 사진을 올리던, 어떤 사진을 쓰던간에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종순의 악명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신입이라면 모를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얼굴이 괜찮은 놈이라면 어떨까? 당연히 종순은 발정이 난 듯 행동하기 시작했다. 따끈한 저녁밥, 그 멀쩡한 밥을 먹으면서도 얼굴이 헤벌레 하며 붉어지는 것을 종순의 두 형인 종양과 종범은 두려움에 떨며 애써 외면했다. 밥먹는 와중에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또 다른 상대와 야릇한 메세지를 주고 받는 종순을 향해 그의 아버지, '뇌'씨 집안의 가장인 출혈 씨는 밥그릇을 집어던졌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반 년 만의 회포를 풀 생각에 기대가 가득한 종순에게, 드디어 약속된 그 날이 찾아왔다. 아침햇살이 사랑스럽게 종순의 코에 입을 맞추었다. 아마 이 날은 종순이 알람이 울리기 전에 기상한 얼마 안되는 나날 중 하루였을 것이다. 창문을 활짝 열고 박하 향이 나는 아침공기를 만끽하는 종순의 뒷모습은 금방이라도 덩실덩실 춤을 출 것 같이 느껴졌다.



묘사 연습중
이번엔 좀 어때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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