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르르릉...따르르르릉....\'



"으음...졸려..."



귓가에 울리는 알람소리에 깨어나 억지로 몸을 일으켜 한껏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쉬었다. 현재 시각 새벽 5시 반. 정학 이후 첫 등굣날이다. 어째 학교를 1주일을 쉬었더니 몸이 평소보다 무겁다...평소엔 이렇지 않았는데...



"아침은 뭘 먹나..."



찬장을 열었다.
라면? 아니야. 아침부터 라면은 무슨.
콘푸로스트? 아침으로 먹기엔 배고프다...
건망고? 미쳤구나...




"...냉장고나 뒤져보자..."



냉장고를 열자 3일전 엄마가 알려준 레시피대로 만든 그런대로 먹을만했던 된장국이 냄비 안에서 찰랑이고 있었다. 된장국을 꺼내 그릇에 옮겨 담고는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조리시간이 다 지나길 기다리며 생각없이 저벅저벅 창가로 걸어나가 창밖을 내다보았다. 아직 초새벽이라 밖은 어둡다...



"...코토부키 보고싶다..."



등교길에 마주쳤으면 좋겠다만 걔네집은 반대편...뭐, 어차피 학교 가면 만나니까... 쓸데없는 망상은 곱게접어 하늘위로 보내기로 하고 마침 다 돌아간 된장국을 꺼내어 대충 아침식사를 마쳤다. 그릇은 싱크대에넣어두고 샤워실로 가 웃옷을 벗었다. 그때 거울로 비치는 내 모습.



"...헐...띵띵 부었네..."



어젯밤 먹은게 짰던 모양이다... 완전 돼지가 따로 없어... 샤워실로 들어가 물을 틀었다. 가만히 눈을 감고서 샤워기 물로 몸을 적시곤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일주일 전 이후 그냥 가만히 있어도끝부분이 약간 보이기 시작했다. 벗겨보았지만 아프지 않고 끝까지 벗겨진다. 하지만 거품기가 있는 손으로 만지면...



"어컼!!!!!!!!!!!!!!!!!!!!!!!!"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온다...아직 거품으로 닦아내긴 이른것같다...샤워를 마치고 나와 몸을 말렸다. 수인이라서 불편한 점은 몸 전체를 드라이어로 말려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집은 그냥 샤워실 밖에 전신 드라이어가 설치되어 있다. 이거 없으면 팔이 아프니까...



몸을 다 말리고서 교복을 갖춰입고 옷자락을 단정하게 했다. 거울을 보니 샤워하기 전보다는 붓기가 빠졌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협곡절을 눌러 붓기를 빼야겠다... 지금 시간은 6시 40분이다. 지금쯤 코토부키도 일어났겠지 하고 문자를 때렸다




아 졸려서 안되겠다 나머지는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