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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몹시장문) 꿈같았던 6개월간의 HEREH 투어 후기앱에서 작성

ㅇㄹ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23 22:30:23
조회 1122 추천 48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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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제 짧은 후기 하나 남기긴 했지만, 투어도 전부 끝났고 짧후기 하나만 남기긴 좀 아쉬워서 굳이 싶지만 장문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나에게 정말 뜻깊은 투어기도 했고, 마무리까지 너무 완벽했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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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님의 첫 월드 투어 HEREH 투어가 어제 The Winning 앙코르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처음 1월 경에 투어 공지가 올라왔을 때만 해도 어마어마한 대장정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지나고 보니 긴 듯 짧았던 것 같네

이번 투어는 정말 작년 팬콘서트를 제외하면 골든 아워라는 아이유님 커리어의 최대 규모의 공연 이후의 첫 공연이기도 했고, 투어의 규모가 이번 앙코르 콘서트까지 총 31회의 어마어마한 규모였기 때문에 기대가 크기도 했지만 걱정을 한 측면이 아예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

물론 아이유님은 언제나 그렇듯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큰 사람이고, 걱정하는게 쓸데없는 거였지만


아무래도 내가 처음 입덕을 했던 콘서트인 러브 포엠 콘서트때도 이제 아시아쪽 해외 투어를 좀 하셨으니까...

그러다 보니 입덕할 당시부터 그래도 내가 학생 때 시간적 여유가 좀 있으니 전국 투어 하신다면 전국투어 올콘 + 해외 투어 몇 군데는 가보기 이런 꿈이 좀 있었는데

코로나로 이제 셧아웃이 좀 오래 지속되고 했고 골든 아워도 한국 공연만 했다 보니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 투어가 기회라고 생각했다

뭐 전국 투어는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라고만 생각중 정말 언젠간?


그래서 원래 계획은 서울 콘서트에 짬내서 오사카 콘서트 정도 가는 거였는데 (중략) 요코하마 콘서트도 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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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투어는 티켓팅은 4회 다 성공하긴 했지만, 콘서트 공개 전부터 잡아둔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3월 9일 콘서트는 취소해서 서울은 세 번의 공연을 갔다

그 기억에 대한 후기는 이미 작성했으니 간단히 적어보자면 실내 콘서트의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셋리스트 구성과 여러 훌륭한 연출들이 뒷받쳐준 훌륭한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4부의 시작인 쇼퍼부터 앵콜의 마지막인 홀씨 락 버전까지 몰아치는 절정의 연속은 가장 최근에 발매한 더 위닝 앨범과도 잘 맞는 이번 콘서트 최고의 파트였다

그에 더해 3월 10일 서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막막콘에서 깜짝 발표한 상암 앙코르 콘서트 소식이 나왔을 때는 정말 체조경기장이 날아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의 엄청난 함성이 나왔고 이후에 이어지는 쇼퍼까지... 6개월 전 서울 공연에서의 최고의 장면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기대한 것 그 이상을 항상 보여주시는 아이유님이시기에, 골든 아워 이후 약 1년 반동안의 콘서트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 엄청난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콘서트 이후 찾아오는 후유증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해외 콘서트와 앙코르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고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뭐 결국 3월 9일 못 간거 아니었나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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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녀온 해외 콘서트인 요코하마와 오사카 콘서트는 공연의 틀은 셋리스트에서 뭐 약간의 조정이 있기는 했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하기 때문에 공연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각각의 도시에 대한 생각을 말해보자면

요코하마는 아무래도 아이유님께서 정말 감동하신 것이 눈에 보인 콘서트였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서의 공연이 거의 12년만의 공연이었다고 하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일본의 유애나들이 찾아주고 서투른 발음으로 열심히 응원법도 하고 떼창을 하는 모습이 아이유님의 마음을 많이 움직이지 않았나 싶다

나의 경우에는 정말 코로나 이후 약 3년의 기다림만으로도 중간중간 싱글, 앨범 발매와 유튜브 자체 컨텐츠 등 수많은 컨텐츠가 있었음에도 공연에 대한 갈증이 많이 컸는데, 12년의 기다림은 상상조차 가지 않기 때문에 나 역시 이러한 일본의 유애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장 인프라가 좋다고 소문난 일본답게 요코하마 아레나의 음향은 지금까지 가본 실내 공연장 중 가장 음향이 좋았고, 랜덤 좌석이라는 불안 요소가 있었지만 운이 좋게도 양일 다 좌석도 괜찮았다

관객 문화도 확실히 달랐던 것이 정말로 앵앵콜때 아이유님이 찍어도 된다고 하기 전까지는 카메라를 켜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찍어도 된다는 사실을 말하니 에에에~~?라는 식으로 놀라는 점도 그렇고...

일본 관객들의 니즈에 맞는 키티룩이나 2일차 앵앵콜의 핑크 양갈래와 같은 소위 씹덕스럽다고 말하는 착장들도 너무 좋았고, 앵앵콜때 들었던 뷰티풀 댄서 라이브까지 비싼 돈 주고 건너와서 보는 보람이 있는 이틀간의 공연이었다

오사카 역시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했고


오사카는 요코하마 이후 유럽을 포함한 수많은 도시들을 도신 이후 약 4개월만에 보는 공연이었다 보니 꽤나 오랜만에 다시 보는 공연이어서 기대가 꽤나 컸다

이전 요코하마에서의 공연이 너무 좋기도 했고

오사카는 요코하마랑 비슷했는데 몇 가지 차이점이 있었다면, 일단 좌석이 랜덤인 것은 동일하지만 이제 입장하면서 아는 요코하마와는 다르게 입장 전부터 좌석을 알 수 있었다는 점? 뭐 근데 이때도 양일 다 좌석은 만족스러웠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뭐 공연장의 음향이 요코하마보다는 조금 아쉽고 체조경기장이랑 비슷한 정도였던 것 같네

오사카에서도 관객분들의 매너가 좋은 것은 비슷했지만, 뭔가 흔히 오사카 사람들을 한국으로 치면 부산 사람들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을 정도로 요코하마보다도 더 열정적인 분위기를 볼 수 있었다

오사카는 특히 양일 앵앵콜 셋리스트가 정말 좋았는데, 생각도 못한 이름에게를 1절 들을 수 있었던 것이라거나, 일본어 버전 좋은 날이나 보이스 메일을 들을 수 있던 것이 참 좋았던 요소


기존에 해외 콘서트에서 기대했던 약간 다른 관객 문화와 외국어를 하시는 아이유님, 나라에 맞춘 셋리스트 변화 등 기대했던 것을 볼 수 있었어서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유럽이나 미국은 따라가지 못했더라도 동남아쪽 콘서트를 한 번 정도 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뭐 여러모로 혼란했던 시기였다 보니 결정을 빠르게 못한 게 좀 아쉽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일본 콘서트만큼은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동남아쪽 콘서트까지 한두곳 더하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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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망의 기다리고 기다렸던 상암 더 위닝 콘서트는 사실 토요일 당일 아침까지만 해도 실감이 잘 나지를 않았다

정말 이번 투어가 끝난다고?라는 생각이 정말 컸던 것 같고

일찍 가서 리허설로 본의 아닌 스포를 좀 당하고 나니까 그제서야 아 정말 상암에 왔구나... 라는 생각이 조금이나마 들던 것 같네


밖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다 들어가니까 사실 시작하기 전부터 좀 지친 감이 있었는데, 그동안 공연에서 그랬듯 타잔 하울링으로 공연이 시작하니 몸의 피로같은건 역시 생각도 나지 않더라

앙코르 콘서트다 보니 셋리스트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장소가 장소기도 하고 새로 들어온 곡들이 워낙에 엄청난 곡들이 많았어서 더욱 새로운 공연으로 느껴졌던 것 같은 공연이었다

토요일에는 아무래도 프롬유에도 적혀있듯 아쉽게도 연출에서 폭죽을 못 쓰기도 했어서 조금 심심할 수 있었고, 음향 역시 일요일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웠다 생각하는데 그를 다 뚫고 나오는 아이유님의 엄청난 라이브와 미모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뭐 그리고 다른 연출은 아쉬웠을 수 있지만, 입이 아프도록 말하는 비 오는 순간의 그림같았던 바이 써머는 다시는 못 볼 정말 완벽한 연출이었잖아?

라스트 판타지의 드론쇼와 함께한 전주 이후 마침내 아이유님의 라이브로 좋은 꿈을 꿨죠~라는 소절을 들을 때는 정말 울컥해서 눈물이 조금 나올 정도였다

입덕하고부터 꼭 듣고싶었던 비밀 역시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 참... 
앞으로 어느 콘서트에서 라판 비밀 럽윈올을 한 콘서트에서 다 들을 수 있을까? 난 없다고 확신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도 남쪽 1층 B구역이라 서브스테이지에서 잠시나마 가까이에서 볼 수 있던 것도 너무 좋았고

틈틈이 전광판을 통해 보여준 여러 문구들이나 드론을 통해 보여준 문구들, 앵앵콜의 무반주 가을 아침, 다시 아름다운 빨간 달을 띄운 스트로베리 문, 귀여웠던 언럭끼를 볼 수 있던 최애곡 언럭키와 마지막 신나는 어젯밤 이야기까지...

여러모로 압도적인 콘서트였고, 개인의 취향 문제지만 골든아워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콘서트였다


일요일에는 전날의 상황을 교훈 삼아 적당히 조기 수령 선물만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일찍 왔는데, 그래도 대기 시간이 길더라

역시나 들어가니 이미 체력을 소진해서 졸 정도였는데, 역시 아이유님의 타잔 하울링은 자는 사람도 벌떡 일어나게 하는 힘이 있다

플로어에서 봤던 일요일 콘서트는 전날 있던 약간의 시스템적인 불만마저 개선되기도 했고, 주변 분들 역시 막콘답게 응원법도 엄청 열심히 해서 정말 원없이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 곡인 여름밤의 꿈은 정말 상상도 못한 곡이었어서 역시 아이유님의 센스는 따라갈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더욱 들었고



참 더 위닝은 여러모로 그림같았던 콘서트였다

전날까지 무더위가 지속되다가 콘서트 당일부터 선선해지면서 시작된 가을

시작된 가을과 함께 아이유님이 투어 동안 느꼈던 감정을 바탕으로 써내리신 곡이었던 바이 써머

상암에 울려퍼졌던 세 개의 대곡

심지어 그 콘서트가 아이유님의 기념비적인 100번째 콘서트였고
완벽했던 마무리곡 여름밤의 꿈까지

"오늘 공연을 본 어떤 이런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한 주, 뭐 길게는 한 달, 제가 바라는 건 한 일 년 정도? 다시 다음 아이유 콘서트를 보러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힘든 날도 조금 힘내보시고 아까 여러분에게 응원봉을 흔들고 있던 저를 한 순간 기억해주시면은 좋겠습니다. 저도 여러분의 아주 오래된 팬이니까요. 힘내주시길 바랍니다."

일요일 공연에서의 아이유님의 이 엔딩 멘트처럼 이번 투어는 끝났지만, 조금 오래 걸릴지는 몰라도 다음 공연이 있을 것이기에 하루하루 일단은 주어진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하게 후유증이 엄청 클 것 같았는데 이런 완벽한 서사가 더해진 엔딩이어서 그런가 프롬유까지 읽고 나니 더욱 이번 투어를 바이 써머의 가삿말처럼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네

아이유님 덕분에 투어 기간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사랑합니다

좀 길게 쓰다 보니 얼마나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는 봉갤러들도 다음 콘서트까지 다들 건강하고 무탈한 일상 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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