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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앵콜 콘서트, 인원 수 만큼 크고 풍성한 콘서트였습니다
사실 저에게 이 콘서트는 훨씬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22년짜리밖에 안된 인생이지만 골아에 대한 한이 있었는데, 한을 푸는 이벤트였다기도 할까요...
(어떤 분들은 또 이 이야기를 한다고 느끼실 수도 있으실탠데, 죄송함다...)
어떤 일이라고 하면,
2년 전, 골든 아워 콘서트가 진행되는 그 주 월요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게되면서 콘서트를 참석하지 못하고 마치 몰아놨던 카드값이 빠지는 것마냥 큰 병이 쭉 갔던 것도 아니고 작은 병이 연달아 일어났습니다
코로나, 인후통, 외이도염, 귀에 관련한 추가 진단(귀지 관련) 등등..
앞서 언급했듯이 큰 병이라면 모르겠지만
작은 병때문에 같은 의사를 1주일마다 다른 병으로 4주를 보니까 멘탈이 바사삭이 나더라고요
그 이후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 참가하느라 앞선 내용과 합쳐져 학생의 본분이었던 공부할 시간도, 마음을 쉴 시간도 없이 중간고사에 들어가고 결국 망치고, 이 결과가 이어져서 학기 자체를 말아먹은 상황이 왔었죠
그 기간동안 힘들어서 다른 아이유님 유튜브 노래
(직캠이나 마당을 나온 암탉 등등)
을 들으려고 했는데
종종 알고리즘으로 골아콘 에잇, 아나바다가 다음 동영상으로 나오더라고요....
막 그럴때마다 골아 못간거 생각나고...
(아직도 에잇 시작할 때 관객분들의 와아아아!!!! 소리는 귀에 남아있어요...)
제가 러브포엠 서토콘을 처음으로 갔었는데, 그때 입덕한 이후로
코로나시기로 인해 가장 빠심이 넘칠 시기였던 22년 골아를 그렇게 날리고 또 인생 암흑기를 겪으니 심하게 우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플때 골아콘 생각이 그렇게 났었는데, 남은 기억은 골아콘에 대한 기억이 아니라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틀어진 에잇 라이브클립과 아팠던 기억이었으니...
실제로 그때 인생의 어떤 요소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없더라고요...
1년 뒤, 골든아워 CGV가 나오고 나서야 어느정도 힘이 나긴 했지만, 골아 에잇 언급만 보면 또 우울해지고 그랬었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상암 앵콜 콘서트를 가는 것이 무엇보다 간절했었습니다. 콘서트 규모상 잠실 골아콘에 비교우위가 가능한 것이 상암콘이었으니깐요...
하지만, 간절했던 만큼 이 상암 콘서트를 기다리는 것이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2년 전 걸렸던 병중 가장 심하게 절 괴롭혔던 인후통, 인후염이 콘서트 1주일 전에 걸렸다보니, 다시 골아 생각이 나기도 했어요
이러다가 다시 못갈 수도 있지 않을까... 잠시 다시 우울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무사히 어제 상암에 도착을 했고, 콘서트를 보고 왔네요!
7 입장할 때 이 광경을 보고 겨우 안심했었네요...
나 왔다!!!!!!!!!!!!!! 상암왔다!!!!!!!!!!!!!!!!
그렇게 콘서트가 시작됬고
상암을 위해 샀던 응원봉을 흔들어대며 열심히 감상했습니다
분명 체조콘이랑 비슷한 세트리스트였는데
훨씬 더 몰입이 잘 됬었습니다
홀씨 잼잼은 말 안해도 다들 느끼셨을거고!!!
어푸가 신나는 곡임은 당연히 알고있었지만
그렇게 신나는 곡임은 처음 느꼈습니다.
마지막 무대는 이상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뭔 노래였죠????
ㅋㅋㅋ
다음인 2부에서는 사실 플로어인 입장에서 서브스테이지로 가셔서 앞에서 무대를 못본건 슬펐지만
그래도 나도 셀러브리티 후반 기타반주 들었다!!!!!!!
신난다!!!!!!!!
8 블루밍은 언제나 좋았습니다
제 첫 콘인 럽포엠에서 좋았던 무대 3개하면 떠오르는 곡이었거든요 히히
글고 꽃 분들 ㅋㅋㅋㅋㅋ
다음 무대는 라일락!!!!!!
나 라일락도 들었어!!!!!!!!!
22년에 라일락 듣고싶었는데 ㅜㅜㅜㅜㅜ
관객이될게(닉언아님)는
좀 슬펐다...
플로어라서 마지막 유애나봉 잘 안보임!!!!
플로어라 당했다!!!!!!!
(Bye summer는 마지막에 언급 예정)
다음 하바나는
이지금TV에서 말씀하셨던 머리싸악에 다 넘어간다는 사실이 재확인되는 순간이었고
아이유님의 의미가 얼마나 대단한지 아실까 궁금해지는
너의 의미를 넘고 아이유애나의 밤편지까지!
사실 두 노래 또한 엄청 좋았지만! 다음이 어떻게 라판 ㅋㅋ
제가 골아 CGV보면서 저건 봤으면 좋았을탠데 싶었던 것중 하나인 드론쇼랑 같이 하던 무대였는데...
그때 무대랑 어울러지면서 '늘 아름답게 보이죠' 라는 가사처럼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내가 진짜 상암에 와서 이 무대를 보고 있구나' 라는 '사실'에 대한 생각이 나고 좀 울었음...
그냥... 무사히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ㅇㅇ
쇼퍼는 진짜 호응이랑 결합되니까 무진장 거대한 파괴력을 갖게 된듯... 미쳤다 그냥 플로어라서 궁금한거인데 한번 2층에서 아이크랑 결합한 무대 보면 어떨까 싶기도 했어요
그리고 이게 왜 셋리스트에 있지??? 라는 비밀!!!!!
그냥 와 진짜 그냥 와 아니 진짜 와...
이게 존버의 맛인가 싶슴다
진짜... 비밀도 이제 자주보자 ㅋㅋ!!
다음은 너랑나...
오케스트라 너랑나!!!!!!!!
이걸 럽포콘 이후 5년 만에 현장에서 듣는데
여기서 두번째로 훌쩍였음...
나 진짜 상암에 있구나 싶고 막... 음
진짜 이 곡 듣고 입덕 결심했었는데 이걸 5년 만에 현장에서 ㅠㅠㅠㅠㅠㅠ
본편 마지막인 럽윈올은
다른 분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은데
슬픈 노래지만 슬프기보단 이 100번째 콘의 마지막으로써
뭔가 후련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진짜 사랑이 이겼네... 싶은 느낌
다음은 앵콘 첫번째 곡이던 Shh....
우주명곡다운 포스 ㅋㅋㅋ
살루트 간만에 다시 보니 맛있었습니다
NOT ABOUT F NOT ABOUT L!
스물셋도 어푸랑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신나는 곡임은 당연히 알지만 뭔가 더 신난?ㅎㅎㅎ
마지막 홀씨는 댄서분들과 티키타카 댄스에서 다들 많이 귀여우셨어용ㅋㅋ
3월때도 지금도 왜 그렇게 귀여우시다냐
오프닝은 오리지널 앵콜은 락버전인것도 3월이랑 같고 맛본 맛인데 들을 때마다 새롭게 좋아요 ㅋㅋ 다시 들을래!!
드론쇼 인증샷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앵앵콘은 아무래도 시간상 곡이 정해진 듯 했어요
하지만 그 곡들이 가을아침 스베문 언럭키 ㅋㅋㅋ
추가로 한 곡 받아주셨는데 그 곡이 어떻게 있잖아 ㅋㅋㅋㅋㅋㅋ
있잖아는 생각해보니 처음 듣는거라 놀랬어용
역시 단골 손님이었던 이유가 있더라고요
상암이라 객석 순회공연(?) 못하는게 ㄲㅂ
마지막은 솔직히 에필로그 기대했었지만...!
한여름밤의 꿈도 에필로그랑 비슷한 느낌이 들며 쫀득했습니다
100% 만족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특히 Bye summer랑 융합되며 색다르지만 완벽한 서사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퇴장곡 Bye Summer.
제가 글의 초반부에 말했던 골든아워 콘서트가 열리던 시기는 여름이었습니다 (골아CGV에서 갤주님 땀언급때문에 기억한건 안비밀)
이 콘서트가 간절했던 이유도 그 골든아워 콘서트에서 시작되서 이어지는 일 때문이었는데...
상암 콘서트로 한을 푼, 후련한 느낌에서 들으니
골든아워에 대한 아픈 기억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느낌이더라고요...
더 이상 아프지 않을거 같네요
이거 쓰다 보니 또 눈물 고인다 흑
마지막으로
아이유님
16년동안 가수를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우리 오래 오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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