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카사지훈! 오늘도 3마리 루어질했노!"
"이야~ 신선하다! 사시미엔 쇠주제!"

친구들의 쑥덕거림 놀랍지않다.
오늘도 우리반 사물함에 침범한 민물고기 3마리
꾸깃꾸깃한 편지지, 내용은 뻔하다
가래가 들끓는다. 하트모양 편지지를 반자른다.
이로써 익명의 그대여. 우린 끝이라네

쉬는시간 화장실을 갈때도 누군가 날 쳐다본다.
친구들과 농구하고 올때 몰려있는 물고기들
한심하다. 난 너희들이 혐오스럽거든

"미안한데 애들아 그만 좀 껄쩍거려줘"
"ㅁ..뭐..!? (웅성)"
"난 너네같은 먼지들에겐 관심없거든
딴놈들한테나 찝.쩍.거.려"
"그..그래도 난 니가 좋아 한번만 사귀자 응?"
"비켜. 내 물건은 아무에게 내주지 않는다"
"그게 아니야.. 난 너가 착하고 좋.."
"닥쳐라 횟감들! 너네의 그 더러운 흑심에
내가 홀라당 너네 응딩이 뒤를 빨거같아?
언제부터 내 성격에 관심을 두고 날 빨았지?
그동안 학교생활에서 내 존재는 그저
안경잽이 찌질이 아니였어? 왜 이놈의
꼬추새끼들이 내 물건이 지증왕보다 더하다하든? 내껀 아무 물고기들의 밥이 되진 않는다"

멋있었다. 오늘도 멋있었어.
이리말해도 내일 또 물고기들은 나에게
공물을 바치겠지. 있지도 않은 신을 향한 열망
가장 헛된 짓이지. 난 신도 아니고
열망을 받을만큼 대줌을 기꺼이 받는 사람도 아니니까! 난 너네에게 대줌을 받느리 차라리
동정마법사로 평생을 살고싶거든


집에 왔다. 교복 넥타이를 풀어헤치곤 난
책상에 앉았다. 카톡에는 아까 물고기들의
마지막 발악이 끝없이 올라왔다
C컵? 학교얼짱? 수지 닮은꼴? 필.요.없.어
너네따위는 날 만족시킬 수 없다
폰을 침대로 강하게 던진다. 벌써 폰액정이
깨진것도 이로 8번..

그리고 씩씩대며 한번 거사를 치룬다.

(3분 후) 후... 오늘은 1분 더 버텼다.
고생했다. 이렇게 월드 레코드를 세워보자.
빨갛게 달아오른 나를 휴지로 잠시나마 달래본다. 오늘 본 러시아 미인을 보니 잠시 저렇게
해줄 내 여자친구가 그리워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