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배달’로 가장해 911로 전화를 걸어 위기를 피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24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매체를 통해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com)에 처음 올라온 이 사연은 한 여성이 피자 주문을 하는 것처럼 가장해 남자친구의 폭력을 알렸다.

게시글에 올라온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911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123 메인 스트리트입니다.”

“네, 지금 무슨 응급상황이십니까?” 

“피자 배달시키려고 하는데요.” 

“부인, 지금 911에 전화하셨습니다.”

“네, 알아요. 라지 사이즈 피자 하나 시킬 수 있을까요. 반은 페퍼로니, 반은 머시룸 피자로 주세요.”

“음, 죄송합니다. 911에 전화하신 건 알고 계시죠?”

“네, 얼마나 걸릴까요?”

“알겠습니다 부인. 지금 괜찮으십니까? 응급상황이신지요?”

“네,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 곁에 누가 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불가능하시구요?”

“네, 그렇습니다. 얼마나 걸릴 지 알 수 있을까요?”

“댁에서 1마일 떨어진 곳에 구조대원이 있습니다. 집안에 무기가 될 만한 것이 있습니까?”

“아니요.”

“도착할 때까지 전화를 끊지 않고 계실 수 있을까요?”

“아뇨. 곧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구조대원이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때 여성의 몸에 성한 곳이 없었으며 곁에 술취한 남자친구가 있었다. 결국 “남자친구가 오랜 시간 나를 때렸다”는 여성의 증언을 바탕으로 남자친구는 체포됐다. 

한편 이 사연의 제보자는 “그런 상황에서 전화 속임수를 쓰다니 굉장히 똑똑한 여성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고전화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