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있잖아, 사쿠라」

만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0.21 00:01:56
조회 56 추천 0 댓글 2
														


viewimage.php?id=24a8ef28e0c5&no=29bcc427b08277a16fb3dab004c86b6fbdfe40db5e1eba5efe8541e797572ab6649ed5e0d53414c8da75873dbcbea4eb276da0a9d88801e3



「────있잖아, 사쿠라」 

 

 

 

 

 

 

그렇게, 차가운 현실을 납득시켰기 때문인지.

 

 

 

 

 

「몸이 나으면 말야, 사쿠라는 뭐가 하고 싶어?」

 

 

 

 

 

가정 이야기.

 

이쪽에만 편리한 미래 이야기를, 입 밖에 냈다.

 

 

 

 

 

 

 

「에……? 제가 하고 싶은 거 말인가요……?」

 

 

 

「그래. 사쿠라가 하여간 즐겁다고 생각하는 거야. 뭐든지 좋아. 그저 물어보고

 

있을 뿐이니까,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불문에 붙인다는 방침으로」

 

 

 

「에────응?, 잠깐 기다리세요」

 

사쿠라는 곤란한 듯이 시선이 허공에 떠돈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어쩐지, 이렇다 할 게 없는 것 같아요.

 

별로 지금 이 상태 그대로 가도 괜찮다고 할까, 선배와 있을 수 있으면 그걸로 된다고 할까」

 

 

 

 

 

 

 


얼굴을 붉히고, 멋쩍어하면서 사쿠라는 말했다.

 

 

 

 

 

 

 

 

 


「────────」

 

시야가 가늘어진다.

 

사쿠라를 붙잡고 싶어지는 충동을, 얼린 마음으로 막는다.

 

 

 

 

 

 

 

 

 


--"그 애는 지금까지, 무엇 하나 자신을 위한 행위 따위 해 오지 않았지" --

 

 

 

 

 

 

 

 

 


빌어먹을 할아범이, 해 오지 않은 게 아냐……!

 

사쿠라는 모를 뿐이잖아.

 

즐거운 것.

 

정상적인 일상을 모르니까, 원하는 게 뭔지 알지 못한다.

 

정상적인 행복을 모르니까, 이런, 사소한 걸 정말 소중한 듯이 생각하고 있다────

 

 

 

 

 

 

 


「……선배? 저, 왜 그러나요……?」

 

「에? 아아, 잠깐 생각 좀」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얻어야 하는 것, 손에 넣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사쿠라는 여전히 모르고 있다.

 

 

 

 

 

 

 


밖에서 웃지 않는 사쿠라.

 

친구를 사귀지 않는 사쿠라.

 

이 집과 마토 가밖에 모르는, 완전히 닫힌 좁은 세계.

 

 

 

 

 

그걸───바꿀 수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뤄서라도, 나는.

 


 

 

 


「서, 선배……? 저, 역시 이상해요. ……왼손, 아픈 건가요?」

 

 

 

「아니, 그게 아냐.

 

사쿠라. 이 어수선한 게 끝나면, 어딘가 먼 곳으로 가자.

 

지금까지 어딘가에 놀러 간다든가 그런 일 없었잖아. 가끔은 멀리 나가서 
떠들썩하게 노는 것도 괜찮아」

 

 

 

 

 

 

 


「────────」

 

사쿠라는 멍해져서, 나를 보고 있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놀라서, 이게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한, 그런 침묵.

 

 

 

 

 

 

 


「결정됐지. 사쿠라는 어디에 가고 싶어?」

 

「에────아, 어디라니, 에에────」

 

당황하며 곤혹스러워 한다.

 

대답은 좀체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도, 마지막엔 진심으로 원하는 소망을 찾았는지.

 

 

 

 

 

 

 


「……에에. 어디든지 되는 거죠, 선배?」

 

주뼛주뼛, 사쿠라는 나를 올려다본다.

 

 

 

 

 

 

 


「괜찮아. 사람이, 그럴 마음만 먹으면 못 가는 데 같은 거 없어」

 

진심으로 말한 건데, 사쿠라는 농담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사쿠라는 쿡, 하고 안심한 듯이 웃고,

 

 

 

 

 

「그럼 꽃놀이 같은 거 하고 싶어요, 저」

 

 

 

 

 

그런, 작은 소원을 입에 담았다.

 

 

 

 

 

 

 


「꽃놀이? 꽃놀이라니, 그 꽃놀이?」

 

「네. 이 저택에서도 할 수 있지만, 있는 건 매실나무뿐이니까. 날씨 좋은 날에,

 

넓은 들에서 선배랑 꽃놀이 하고 싶어요」

 

 

 

 

 

 

 


「────그러니. 그건, 확실히」

 

 

 

 

 

굉장히 즐거울 것 같다.

 

다리 아래 공원에서,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봄을 맞은 나무를 보는 것도 좋다.

 

즐거운 것 같은 건 산더미처럼 있을 터.

 

그 출발이 꽃놀이라는 건, 사쿠라에게 정말 어울린다.

 

 

 

 

 

 

 


「───좋아. 그럼 약속이야. 사쿠라의 몸이 낫고, 이 어수선한 게 끝나면 둘이서 가자」

 

사쿠라는 만족스럽게 미소 짓는다.

 

그런 약속을 하고, 천천히 일어섰다.

 

 

 

 

 

 

 


……그렇다.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고.

 

10년 전에 있었던 불 뒤로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자신의 행복을 꿈꿨다.

 

 

 

 

 

 

 


객실을 떠난다.

 

남은 건 작은 약속뿐.

 

그건 사쿠라만이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 4월만 되면 얼마든지 이룰 수 있는 소원은, 나 자신의 소원이기도 하다.

 

 

 

 

 

 

 


「────────」

 

얼린 마음으로, 따스한 환상을 그린다.

 

 

 

 

 

 

 

 

 

 

 

언젠가 겨울이 지나고.

 

새 봄이 되면, 둘이서 벚꽃을 보러 가자────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남녀 팬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30 - -
647270 야이거누구냐 [9] 연애는사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226 6
647267 김성수 48 ㄷㄷ JunSe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38 0
647266 윾가놈 또 모니터가리네 ㅋㅋㅋ 수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50 0
647264 이거 출근길 아니냐? [3] 미스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88 0
647263 아 김성수 아내가 그랬구나 [2] 한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83 0
647260 와 시발 쿨이다 [1] 미스터신i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80 0
647259 예원이 입갤ㅋㅋㅋㅋㅋ ic(218.39) 15.01.03 35 0
647256 갓도 한다.. JunSe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38 0
647255 오늘 불명에 쌈자신 입갤하는데 안타깝노... 한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31 0
647254 상하이버거 시키고 7천원맞게 떨어지게 소스 200원짜리 두개시켯다;; KOMC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49 0
647253 퍼핀 조작이 은근히 커찮은데 RaF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24 0
647252 오늘 무도 평균 시청률 23% 이상 예상 ㅋㅋㅋ 한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51 0
647251 축의금 낼때 5배수로 낼거면 5만원짜리 쓰자 [2] 유키농(180.65) 15.01.03 66 0
647250 이시각 롤픽창.. [2] ㅇㄷㅇㅈㅇ(121.147) 15.01.03 83 0
647249 아이유 라디오나온거 흐갹(112.164) 15.01.03 34 0
647248 폰브라우저는 puffin [3] 유키농(180.65) 15.01.03 69 0
647247 토토가 중계하냐 ㅋㅋ 수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39 0
647246 아이유 진라면광고함? [2] 흐갹(112.164) 15.01.03 166 0
647245 서든들어와 인망들아 멀봐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32 0
647244 폰 인터넷 브라우져 머쓰냐 뿌라시(119.203) 15.01.03 42 0
647242 토토가보는사람 [2] 지은이미아요(1.251) 15.01.03 44 0
647241 오늘 저녁.jpg [2] 한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110 0
647240 가끔 특이한 햄이 먹고 싶으면 꼴데 스모크7드세염 흑뀨흑뀨 ㅠ ㅅ [1] 흑뀨바갭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66 0
647236 스팸은 그 한조각씩 팩포장된거 잇어여 뀨뀨 ㅇ ㅅㅇ [1] 흑뀨바갭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71 0
647234 징짱 프롬유 지금봤네 ㄷㄷ ㅇㅇ(115.21) 15.01.03 89 0
647231 아이유 팬미팅때 연기 잘하더라 [1] 노구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161 0
647229 라면은 진라면이 갑이져 뀨뀨 ㅇ ㅅㅇ/ [1] 흑뀨바갭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115 0
647228 외국에는 수박이 없냐? [1] ㅇㅇ(223.62) 15.01.03 53 0
647226 개짓만안했어도 7천은찍는데 [1] rasd(124.53) 15.01.03 43 0
647225 간단하게 해먹는 인스턴트나 캔음식에 대해서는 잘알아염 흑뀨 ㅠ ㅅ ㅠ [1] 흑뀨바갭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49 0
647224 아 요새 유튜브 에서 아이유 라디오..보는데 [2] Deep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94 1
647223 가성비 제일은 오뚜기마일드참치졈 흑뀨흑뀨 ㅠ ㅅ ㅠ [1] 흑뀨바갭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50 0
647222 징짱 요즘 잘나가는듯 ㅇㅇ(115.21) 15.01.03 85 0
647221 다른사람 선수단 같은거 어디서보냐 [3] 한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64 0
647220 350이면 토트넘 아스날 추천 rasd(124.53) 15.01.03 45 0
647219 참치는 동원델큐브 참치가 조아혐 ㅇ ㅅㅇ/ 뀨뀨바 [3] 흑뀨바갭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82 0
647218 징짱 다이슷키 [1] 에그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35 0
647216 메이플도 노잼 푼젤망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47 0
647214 롤 픽창에서 그만싸움조켓다;; [3] 수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101 0
647213 아이유 갤러리에 있으니 내 닉이 오묘하다 [2] 쏘지짱짱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260 0
647212 이거 뭔가 잘나왔다 [2] 미스터신i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115 0
647211 이제 씹도할 시간인가 RaF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25 0
647209 개념유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47 0
647207 오예시발 내일 아무것도안한다 ㅋㅋㅋㅋㅋ [8] 씹글라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283 0
647206 전 순수 100% 해축빠.. [1] 한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88 0
647205 문화인 아이유 [8] 리얼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235 0
647202 오늘 잡힌 대왕 오징어 [5] 유우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276 0
647201 게이리그충+핑퀴+무도충+잡덕 [2] 한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69 0
647200 조석 그 만화 제목 뭐였지 [3] 유우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76 0
647199 봉드폰 구매하는데 마지막 선택 도와줘여 [6] 쏘지짱짱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3 26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