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 유료화 여부가 13일 오후 2시에 결정된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삼성전자에 음원을 제공하는 소리바다는 밀크뮤직 유료화에 대해 실무진간 협의를 한 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 10일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한차례 미뤄졌다.

음저협은 \'음악은 공짜\'란 인식이 퍼질 가능성이 있다며 밀크뮤직 서비스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밀크뮤직에 음원을 제공하는 소리바다에게 10일까지 밀크뮤직을 \'유료화\'하지 않으면 음원 공급을 중단하겠다며 \'음악저작물 사용계약 해지 예정 통보서\'까지 보낸 상황이다. 하지만 10일이 지난 이후까지 논의가 이어오면서 음저협의 입장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밀크뮤직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다. \'1990년대 음악\', \'아이돌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 \'해외 힙합 인기곡 모음\', \'SM소속 가수 곡\' 등 특정 주제로 선별된 음악을 라디오를 듣는 것과 같이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밀크뮤직\' 앱은 출시 5일만에 다운로드 50만건을 기록한데 이어, 2주만에 100만건을 달성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 먼저 시작된 \'밀크뮤직\'은 현지에서도 앱 출시 6개월만에 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밀크뮤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리바다와 계약을 맺고 음원 사용료를 내고 있다. 소리바다는 음악저작권협회에 관련 저작권료를 내고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정 금액을 내고 마음껏 사용하는 정액제가 아니라 밀크 재생횟수에 따라 정량제로 소리바다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곳을 재생할 때 7원대의 요금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음저협은 그동안 힘들게 구축한 유료 음원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인식을 흔들어놓을 수 있다며 소비자가 요금을 내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음저협은 밀크뮤직 서비스가 소비자 입장에서 \'유료화\'되지 않는다면 소리바다에 음원공급을 중단하겠다고도 압박하고 있다.

음저협과 삼성전자, 소리바다는 스트리밍 형식에서 다운로드 방식으로 전환해 빨리감기나 뒤로가기가 가능하도록 만들거나 다운로드 방식을 적용한 프리미엄서비스 등을 유료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가하고 기존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소비자 대신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3일 소리바다와 음저협이 어떤 결론을 내놓더라도 \'밀크뮤직\' 서비스 방식이 급격하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