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고담 근처에 거주하는 서른넷 직장인이다. 

원래 떡 이야기가 모두의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을듯 하여 오늘부터 생각나는대로 

떡경험담을 쭈욱 써볼까 한다. 물론 살을 덧붙이는건 있겠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적어보겠다.

봉갤 특성상 수위는 조절하여 올리도록 하겠다. 

-1- 첫떡경험

필자의 첫떡은 의외로 늦은편이었다. 

빠른애들은 이미 고2,3때쯤에 다 경험해보는편이었는데 필자는 군 제대전까지 동정을 지켰다. 

그래서 그런지 동정을 깨고 난 전후의 삶이 극단적으로 다르다. 동정을 지키던 24살 전까진 

소설책이나 시를 읽는것을 좋아했고 도서관에서 책에 파묻혀서 살곤 했다. 

그러나 동정을 깨트리고 난뒤의 삶은... 

아무튼 내 삶이 극단적으로 갈리게 된것은 두번째 여친과의 트라우마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이건 나중에 언급해주겠다. 

2004년 겨울 올로떼 나이 24세.

대학교 2학년 2학기를 복학한 나는 04학번 애들과 친하게 지냈다. 

말이 선배지 오히려 대학생활 반년을 경험한 04 신입생 애들에 비해서 서투른게 많았다.

30개월의 군생활과 3년이 넘는 사회 공백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런 어리숙한 행동과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동안의 외모 탓인지 유독 04 여자애들은 나를 많이 놀렸다. 

길을 가는데 가방을 뺏어서 뺏어봐요 선배~ 메롱 ~ 이러고 가질 않나 의자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업혀서는 

짓누르질 않나 심지어 여자 후배를 업고 몇백미터를 뛰어간적도 있었다. 

엠티나 과행사를 가면 온갖 잡일은 다 내 차지였다. 

여자가 80%가 넘는 과 특성상 어쩔수 없는 현실이긴 했지만 이때만 해도 이런게 기분나쁘거나 하진 않았다. 

그냥 말괄량이 같은 동생같고 귀엽고 암튼...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다른날과 다를바없이 도서관에서 책을 몇권 빌리고 스쿨버스를 탈려고 가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툭 쳤다. 

"선배~ 어디가요?"

04학번 민지(가명)였다. 엠티때 같은 조가 되면서부터 급속도로 친해졌고 수업도 같이 듣는 수업이 꽤 많았기에 

가끔 밥도 같이 먹곤 했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여자를 막 어떻게 하고 싶다거나 이런생각 조차 못하던 시절이라서 

얘가 나한테 관심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몰랐다. 

"어... 집에 갈려구ㅋ"

"음... 그럼 저랑 윤정(가명 민지 베프)이랑 막사(막걸리+사이다) 한잔 사주시면 안되요?^^"

필자가 사는 이동네에선 막걸리에 사이다를 타거나 꿀을 타서 먹는것이 유행이었다. 지금이야 온갖 종류의 막걸리들이 

다양하게 나와있지만 이때만 해도 막걸리는 불로막걸리 소주는 참소주 뭐 이런식이었다. 

뭐 여자는 몰랐어도 술마시고 사람들하고 이야기하고 어울리는건 좋아했기 때문에 콜 했다. 

그런데 이때부터 얘네랑 어울리는 횟수가 늘어났고 술자리도 꽤 늘어났다. 

그러면서 과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던 남자 동기 한명도 끼게 됐는데 혈기 왕성한 남자 여자가 2:2로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술을 마시고 다니니 일이 안벌어질래야 안벌어질수가 없었다. 

2004년 겨울... 그해에는 이렇게 넷이서만 어울렸던거 같다. 

그러던 어느날...

다음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