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한만혁 기자] 악기 및 음향 전문기업 야마하가 연주자를 위한 무선 헤드폰 YH-WL500을 출시한다. YH-WL500은 지연시간(Latency)을 줄여 유선의 성능과 무선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연시간을 줄인 무선 헤드폰, 야마하 YH-WL500 / 출처=야마하
지연시간은 소리 신호가 특정 기기에 입력된 시간과 출력되는 시간의 차이를 말한다. 지연시간이 낮을수록 실시간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의 블루투스 기반 무선 헤드폰은 데이터 압축, 코덱, 신호 간섭 등의 이유로 지연시간이 발생한다. 지연시간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높은 경우 200ms까지 나온다. 일반적인 음악 감상은 문제없지만, 음악을 녹음하거나 모니터링하기는 적합하지 않다. 야마하에 따르면 연주자는 지연시간이 10ms 이상이면 어려움을 느낀다.
야마하는 YH-WL500의 지연시간을 줄이기 위해 블루투스가 아닌 2.4GHz 주파수를 채택했다. 여기에 수십 년간 쌓아온 오디오 및 무선 기술을 적용했다. 덕분에 지연시간을 4ms 미만으로 줄였다. 이는 유선 헤드폰과 비슷한 수준으로 앰프나 멀티 이펙터를 이용할 때 연주하는 음악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야마하뮤직코리아의 설명이다.
YH-WL500은 지연시간이 4ms 미만이다 / 출처=야마하
사용법도 간단하다. 기본 제공하는 송신기에 디지털 악기나 앰프, 이펙터,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을 연결하면 된다. 송신기에서 헤드폰을 분리하면 채널이 자동으로 설정되며, 2.4GHz 주파수를 통해 소리를 전송한다. 두 개 이상의 헤드폰을 하나의 송신기에 연결하면 같은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
블루투스 4.2도 지원한다. PC나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연결하면 연주하는 소리를 해당 기기에서 재생하거나 반대로 기기에서 재생하는 음원이나 녹음 파일을 감상할 수 있다. 참고로 블루투스 기기는 최대 8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YH-WL500은 유선의 성능과 무선의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 출처=야마하
YH-WL500은 40mm 드라이버 기반의 세미 오픈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적절한 밸런스로 세밀한 음을 표현하며 오래 들어도 귀의 피로도가 덜하다. 315g의 가벼운 무게로 착용감도 편하다.
헤드폰 왼쪽에는 전원, 블루투스, 볼륨 등 조작 버튼과 3.5mm 케이블 입력 단자를, 오른쪽에는 USB 충전 단자, 송신기 접속 단자를 배치했다. 헤드폰을 송신기에 거치하면 배터리도 충전한다. 배터리 수명은 완충 시 최대 9시간으로, 웬만한 공연이나 연주에도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출시가 기준 6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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