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아침의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모닝커피의 향...
갑자기 카톡의 푸쉬 소리에 놀라버렸다.
[피자...자유로운 영혼에게...]

그렇군...
나의 소울충만한 음성... 그들의 마음을 적시었지...

시간은 쫒기는 내 품을 떠나 30여분의 시간이 흐른 뒤...

피자배달원은 1층이란 말을 듣고 2층으로가 피자 배달을 했었다. (이...이봐?)
무엇에 정신을 놓은 듯한 피자배달원의 눈빛은 세상의 타락에서 구해달라고 절규하는 듯 했다.



피자의 도착...

일..사랑.. 나의 고단함을 달래줄 2000칼로리의 행복...

이 열량을 세상누구와도 바꾸기 싫었다.



불고기와 베이컨 체다...

런던의 어느 아침 워킹클래스의 조촐한 식탁을 채워줄 베이컨과 체다 치즈 한조각...

그러나 어느 먼 동방의 나라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음식이라니...

이 갑갑한 세상에서 어서 누가 나를 구해줘...



나의 횡격막을 에워싸는 그물지방의 세포하나하나에 크기를 키워 주는 피자...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 나의 앞니로 깨물어 절단한 후 어금니와 혀로 나의 타액을 섞어 음미하기 시작했다.

보...보았다. 스위스 어느 한 시골 목장의 드넓은 초원...

느...느꼈다. 자유로운 영혼이 되지 못한 돼지의 절규...

인간의 이기심이란... 눈물이 앞을 가려 목이 메어왔다.



먹던 피자를 내려놓고 거센 바람이 부는 바깥으로 향했다.

뉴질랜드의 만년설을 그 허약한 가죽 망토로 견디었던 반지원정대가 이런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조각의 나의 영혼을 끝내었을 무렵...
나의 위장은 갑작스런 포만감을 나에게 호소하였다.

나는 먹던 피자를 내려 놓고 말았다.

난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그런 존재이니깐...




런던의 나른했던 오후를 생각해보았다.




잘먹었써염. 멍청이님~♥

이 글을 오늘 총 5회에 걸쳐 올리겠습니다.

from m.boxweb.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