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56년생 충북 출신이신데..

너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전라도vs경상도만 있는게 아니라면서 항상 내게 말씀해주셨어

"전라도 새끼들 보면 경상도만 자기들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피해 의식 있는데 

사실 지들 빼고 다 전라도 싫어하는데 착각한다, 사실 충청도가 전라도 더 싫어하는데 말이지"

라면서 말씀해주셨어

썰 하나 말해주자면

아버지가 군대에 있을 시절인데 이등병때 잠을 자는데 갑자기 상병 선임이 오더니 바지를 까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깜짝 놀라서 무슨 짓이냐고 하니깐

"쉿 조용히 해라" 라면서 게이짓을 하려는거였지

니들이 장난식으로 말하는 비누 주워 이런거 진짜로 그 때는 있었던거래.. 군대가 36개월인가? 그런데.. 어떻게 버티냐 요즘처럼 휴가가 많은 것도 아니고 ㄷㄷ

하튼간에 아버지가 하지말라고 말하는데.. 이게 조용히 하려고 해도 잘안되지.. 좀 시끌벅쩍해지니깐 

내무실 끝에서 병장이 일어나더니 그 상병 새끼 끌고 나가서 존나 패더라는거야..

그리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상병이 전라도 출신이였고.. 그 때부터 전라도 새끼들 악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더라고..

군대만 아니였으면 반쯤 죽여놨을텐데 이병이니 하마터면 남자한테 후장 따이실뻔 함 ㄷㄷ

하튼간에 여기까지 수많은 아버지의 전라도 썰 중 하나고..

별명 몇가지를 알려줄께

홍어 - 이건 여기사람들도 잘알꺼야, 전라도 대표 음식이랄까.. 하튼간에 그 톡 쏘는 암모니아향에 음식을 어떻게 쳐먹었냐면서 타지사람들이 욕하는 그거야

라도 - 전라도를 2글자로 줄여서 라도라고 부르는거지, 이상하게 라도라고 하면 욕하는거 같지 않냐?

통수 - 위와 마찬가지로 뒤통수를 2글자로 짧게 부르는 말

여기까지는 흔히 알고 있는거고.. 이후 5가지가 더 있는데..

깽깽이 - 흔히 전라도 깽깽이 라고 하는데.. 말 끝마다 ~랑께, ~당께 같은 식으로 붙이면서 경박하게 말하는데.. 해금(깽깽이)같이 시끄럽다고 해서 깽깽이가 됐다고 말씀 하시더라고

개똥쇠 - 하인,노예를 낮춰 부를 때 끝에 "~쇠"를 붙이는데 돌쇠,마당쇠 이런게 거기에 해당돼

그래서 지들 똥도 맛있으면 다시 쳐먹는 똥깨들에 개똥과 낮춰부른 쇠를 붙여서 개똥쇠 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

오리지널 - 이건 그냥 말그대로 "아 그 새끼? 오리지널이야 ㅋㅋ" 라는 식으로 말하는건데 "라도 성골이야!" 같은 의미라고 보면 돼

개도랑상놈 - 도랑알지? 논에 물대주는 수로같은거.. 근데 개도랑이라는건 그걸 낮춰부르는 말인데.. 그게 뭔 말이냐면

애비없는 자식들이나 낳자마자 버려지는 고아.. 그런 애들을 버릴 때 도랑같은데 버린다는 의미가 부여된 단어야.. 한마디로 애미애비 없는 고아요! 라는 말

하와이 - 미국에서 보면 하와이는 인종도 다른 외딴 섬이잖아? 한국도 마찬가지로 같은 나라이지만 완전 다른 인종 같다는 의미로 하와이라 부른다고 해

따블빽 - 군필들은 따블빽 잘알지? 뒤에 메고 다니는 가방.. 미필도 그냥 뒤에 메는 도둑놈들 가방 알지? 그런거 생각하면 돼..

전라도 놈들이 하도 사기꾼에 통수왕이 많은지라.. "다들 잘자~" 하고서 인사한 뒤에 따블빽에 돈되는거 죄다 싸갖고 도망간다.. 그래서 도둑놈이다..

라는 의미로 따블빽 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해

사실 이거 말고도 많다고 하는데..

아버지 연세도 있으셔서 기억이 잘안난다고 말씀 하시더라고

어쨌거나 다들 즐거운 하루 되렴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