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되지 않는 오피스텔…고금리에 투자 매력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의 꽃이자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오피스텔 시장에 찬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호황기로 불렸던 2020~2021년 정부의 전방위적 아파트 규제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누리며 투자는 물론 실거주 대안으로 큰 인기를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고금리와 아파트 가격 하락, 전세사기 등의 각종 영향으로 인해 오피스텔 시장 상황은 완전히 달라지게 됐습니다. 

그나마 아파트의 경우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거래량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오피스텔은 여전히 거래절벽에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일자리 없는 일산…베드타운인데 오피스텔 거래량 뚝뚝 떨어진다

전국적으로 오피스텔 시장이 어둡지만, 일산신도시 오피스텔 시장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일산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GTX-A노선이 조기 개통을 앞두면서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오피스텔 시장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같은 1기 신도시인 분당의 경우 판교테크노밸리라는 굵직한 업무지구가 있고 수원과 용인, 화성 등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벨트가 있어 풍부한 일자리로 인해 오피스텔 수요가 있지만, 일산의 경우 직주 근접성이 떨어지는 베드타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일산과 서울 사이에 창릉신도시도 계획되면서 일산의 지역 가치도 하락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일산을 포함한 경기도 고양시의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역대 두번째로 낮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경기도 고양시의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949건으로 2021년에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2043건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53.5% 하락한 것입니다.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던 2019년 844건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