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안84 나오는 예능을 봤다.

기안이 미국 가서 흑인들한테 음악을 배운다는 얼토당토한 내용이다.

전에 기안은 상당히 못사는 나라에 여행을 갔었지만 이번에는 미국에 가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못사는 나라 가서는 되도 않는 영어로 편하게 대화하던 기안이였다.

미국에 가서 뉴욕이지만 비민가 가서 못배워 먹은 흑인들하고 이야기하는데 기안이 쩔쩔매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영어를 못해서도 그렇겠지만 기안은 미국인이라는 것에 주눅이 들어 누구와도 제대로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말도 못했다.

사실 뉴욕이라고 해봤자 99% 기안 보다 돈도 없는 그지 새끼들이다.

그런데 기안은 그냥 미국 그지 새끼들인데도 미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이미 마음에서 그들을 높여 보고 있었다.

기안이 병신이라 그런게 아니라 한국인들도 돈이 많아도 베트남 사람이나 중국인은 우숩게 본다.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편견이 있다.

국가만 그런 것이 아니다.

누군가 지방 출신이라고 하면 아래로 본다.

강남 3구 출신이라고 하면 높게 봐준다.

그 사람의 본질이 아니라 그냥 출신만 보고 그러한 편견을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살아보면 정말로 사는 곳이 어디라는 말에 달라지는 사람들의 반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