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성리학적 세계관에 기초하여 성립한 이념적 이상주의를 추구한 국가였고.. 이 세계관에서 왕이 국가의 주인이므로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아니었습니다.

실제 조선의 역사에서 왕이 성리학적 세계관을 어기고 왕도정치를 벗어날때는 역성혁명의 근거가 될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지요.

왕은 도대체 무엇이고 왜 존재해야하는가? 그리고 언제 역성혁명의 대상까지도 될 수 있는가? 재미있는 주제일겁니다.

주자의 성리학은 존천리 멸인욕 즉 하늘의 이치를 따르고 인욕은 멸해야한다는 수신에 방점을 둔 학문입니다.

주자가 말하는 하늘의 뜻은 맹자의 4단(수호지심, 시비지심, 사양지심,측은지심)을 뜻하고 멸인욕은 7정(희노애락애오욕)을 말하지요.

여기서 맹자는 4단은 인간의 본성이며 인간이 날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며 이를 확충해야한다는 그 유명한 성선설을 설파했고,주자는 이를 이어받아 인간의 본성인 4단을 따르고 확충해야 하며 7정은 소거내지 제거를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왕은 성리학의 4단을 확대하고 7정을 멸하는 행위의 주체였던거죠. 국가를 수호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살기 위해 왕도정치가 있는 것이며 천하를 지키고 백성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즉 왕일지라도 국가를 완전한 개인 사유물로 볼수 없다는 것이죠. 천하는 천하인의 것이며 왕은 천하를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존재했던 겁니다.

왕은 외적을 특히 공맹의 도를 모르는 야만인들로부터 국가를 지킬 의무를 가진 수호자였으며 이 도를 백성들에게까지 널리 전파하는 모범이기도 했지요.

사대부들은 이런 왕도정치를 실현하는 주체에게 충성하고 도와 성리학적 세계관을 완성시키고자 했던 겁니다.

그런의미에서 고종과 이완용이라 상징되는 사대부가 일본의 위협에 굴한것은 성리학적 세계관에서 인정할 수 없는 것이고...

실제로 조선말 유림들은 대규모 의병운동을 벌이곤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