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로 돈버는 것이..

주식으로 버는 것 보다 쉬운 것 같다.
주식은 너무 어렵다.

땅(아파트)도 주식처럼 뉴스에 따라서 간다.

어디 어디 개발, 어디에 뭐 생김, 지하철 역 어디에 개통, 등등..
하지만, 재료는 엄청 늦게 간다..
지금 뜨는 한강르네상스니, 용산개발이니 하는 것들..
모두 건축가들이 제시한지 5년 넘은 것들이다.
재료를 알고, 추수하는 마음으로 기달리면,
언젠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우리집은 4년전 까지 서울의 하위 80%안에 들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회사생활을 하셨는데, 돈 모으는 것에 잼병이였다.
imf바로 직전에 집을 거진 빚으로 사셨는데, imf 터지고
최저가에 팔았다. 아직도 그 아파트 그 평수는 그때 우리가
팔았던 가격이다.
빚에 시달리다.. 누구에게 남좋은 일만 한 것이다.

그때 우리 가족에게 남은 돈이라고는 4천만원 밖에 없었다.
난 중학생이였고, 전혀 그런것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생활이 점점 힘들어졌다.

전세로 주공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집주인이 부모님보다 10살 많았고
틈만나면 우리집에 전화해서 뭐라고 했다...
그때 느꼈다. 아 돈 많으면 저렇게 재수 없을 수 있구나.

다행히 아버지는 imf에도 정리해고를 안당하셔서..
돈을 비축할 수 있었고, 2년만에 전세에서 탈출해서 1억2천에 아파트를 샀다.
주공아파트였다.. 24평짜리..
그곳에서 4년 살다가..

뭔가 느낌이 좋았다.
나는 이사갈것을 어머니께 말했고, 아버지는 귀찮은데 무슨 이사냐!
라고했으나, 내가 끊임없이 졸라서, 옆에 있는 34평 집으로 이사갔다.
3억5천에 이사왔는데, 빚이 7천만원 가까이 된 것으로 안다..

그후 1년안에, 집값은 뛰어.. 지금 6억5천 정도 한다.
그래서, 난 돈 버는 길은 부동산이라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것에 심취했었다.

하지만, 부동산은 있는 자들의 잔치였다.

이미 재건축이니, 재개발로 모든 씨앗을 뿌려 추수를 해간지 오래였고.
가난한 캐서민들에게는 강북아파트라는 것밖에 나두지 않았다.

이제 1년뒤면, 우리집은 이사갈 수가 있다.
양도세를 안내고..
그때 또 건의할 생각이다..
어디로 갈 것인가..

내친구 처럼 부자로 태어났으면 좋았겠단는 생각이 자주 든다..
하지만, 현실은 난 가난뱅이고..

아직도 내 주민등록증은 주공아파트로 되어있다.

난 언젠가.. 가장 친한친구지만.. 200억이 넘는 자산을 가지고 있는
그 친구를 넘어서고 싶다..

죽기전에.. 인생은 40살 부터라는데...
40살에는 내가 앞서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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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우리집이 처량해 보여서...
이런 글을 썼는데..
흘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