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와 비교했을 때 은평뉴타운과 송파신도시의 투자가치는 어떻게 될까.

은평뉴타운은 지난해 책정됐던 분양가가 3.3㎡당 1151만~1523만원이었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결국 이 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3.3㎡당 1200만~1500만원 선인 주변 불광동 아파트와 비슷한 정도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은평뉴타운의 경우 큰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은평뉴타운이 `리조트 같은 생태전원도시`로 조성돼 주변 시세가 아닌 상암동과 가격을 비교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을 당시 상암동 중대형 가격이 급등했던 만큼 은평뉴타운은 상암동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에서 시세가 결정될 것이란 얘기다. 이 경우 시세는 3.3㎡당 2000만원까지는 무난히 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2009년 9월 첫 분양에 들어가는 송파신도시는 중소형이 3.3㎡당 900만원대, 중대형은 분양 시점에서 주변 아파트 가격의 80% 선으로 책정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송파신도시가 송파구,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대형 분양가의 기준이 되는 시세는 3.3㎡당 20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 경우 분양가는 1600만원 선이 된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송파신도시는 강남권이란 이점이 있지만 임대아파트 비율이 높은 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전매 제한에 걸려 단기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에게 알맞다"고 조언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부동산팀장은 "송파신도시는 여러 조건을 검토했을 때 판교 바로 아래로 보면 된다"면서 "중대형의 경우 판교 아파트 시세를 3.3㎡당 3000만원 정도로 볼 때 송파는 2500만원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합해 보면 중대형을 기준으로 은평뉴타운은 3.3㎡당 분양가 1500만원에 시세는 2000만원, 송파신도시는 3.3㎡당 분양가 1600만원에 시세 2500만원으로 송파가 투자가치는 다소 높게 나타난다.



[박대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