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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미국] 11. 우리 안의 미국

부갤러(112.156) 2024.05.11 22:49:00
조회 268 추천 1 댓글 1

미국의 한국사회 개입은 군사, 정치, 경제적 영역에 머물지 않습니다. 미국의 한국사회 개입은 사상문화적 측면에서 미국식 가치관이 널리 유포되는 것으로 정점을 찍습니다. 미국을 중시하고 미국을 선호하는 사고방식이 언론, 종교, 교육, 문화를 비롯한 사회 전 분야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그로 인해 한국사회는 미국의 개입이 일상적으로 일어나지만, 이를 자각하지 못하다 보니 맞서 싸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1. 미국 유학파가 차지한 사회지도층


불평등한 한미동맹이 70년째 이어지다 보니, 이른바 사회지도층인사들이 미국 유학파로 채워져 그로 인한 부작용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한국인 박사들은 주로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1990년대 접어들면서 본격화된 현상입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송창용, 진미석은 “해외박사들의 특징과 진로 실태 – 미국박사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은 1980년만 하더라도 167명에 불과하였는데 1990년에 1274명으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후로는 2007년에도 1529명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가운데 33.5%가 공학분야이며 16.5%가 자연과학, 생명과학이 15.8%로 과학기술영역이 전체의 65.8%를 차지하였습니다. 



미국박사학위 취득자의 증가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이는 한국의 GDP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로도 한국경제는 양적으로 계속 팽창하였지만 미국박사학위 취득자는 1990년대의 1300명 선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의 미국유학자 폭증에는 그만한 정치적 이유가 있다고 보입니다. 87년 6월 항쟁을 그 계기로 볼 수 있습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한국의 엘리트 대학생들에게 해외유학이 많이 권장되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 인사들은 미국유학의 길에서 친미적 성향으로 돌아서게 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인 박사는 미국 내 외국인 박사의 비중을 보더라도 중국(5002명), 인도(2228명)에 이은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구 13억의 중국이 미국유학 1위, 인구 11억의 인도가 미국유학 2위를 차지하는 것은 쉽게 수긍이 갑니다. 그러나 인구 5천만명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를 모두 제치고 미국유학 비중이 세계 3위라는 것은 납득되지 않습니다. 



이는 미국이 한국 유학생들에게 유학경비를 지불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미국 유학생들 가운데 학위취득 경비를 본인이 부담하는 학생비중은 전체의 10.2%에 불과합니다. 학생들의 13.7%는 장학금을 받으며 55%는 RA(research asistantship)이라는 계약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급여를 받고 일하게 됩니다. 한국정부가 보조해주는 장학금은 일부에 불과하므로 미국학교나 연구기관에서 한국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순종적이고 얌전하게 공부만 하던 한국의 모범생들이 미국에서 수년간 학위취득기간을 이수하고 나면, 이들의 정치 성향은 대체로 친미적으로 결정됩니다. 미국으로 박사학위 취득의 길에 오르는 이들은 대체로 국내에서 최고수준의 성적을 올린 이른바 “엘리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귀국한다면 곧바로 대학교수, 연구원 등의 직책을 맡아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로 활동하게 됩니다. 사회지도층이 친미적인 사회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입니다. 전문적 지식을 가진 학계의 대미의존 현상은 사회적 영향력이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직업평가연구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사회과학계열에 있어서 미국박사학위 취득자들이 대학원 입학 이후 박사학위 취득까지 걸리는 평균년수는 10.4년이고 박사학위취득 연령의 중간값은 35.7세라고 합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25.3세에 미국유학길에 올라 35.7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합니다. 남학생들의 경우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체로 대학졸업 직후 미국유학길에 오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유학생들은 대학졸업 후 첫 번째 사회생활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시작하게 되어 한국의 실정에 어두운 반면, 미국에서는 평균 10년 가까이 체류하였으므로 미국의 실정에 밝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한국의 사회생활 경험보다 미국식 사고방식과 미국식 행동방식을 먼저 몸에 습득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평균 10년간 생활했던 이들은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대체로 익숙한 미국식 문제해결방법을 따르게 됩니다. 이러다보니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못마땅한 일을 접할 때 “미국에서는 말야”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이러한 발언들은 한국사회에 은연중에 미국중심의 사고방식과 미국의 사회작동방식을 우월한 것으로 인지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2. 미국만 쳐다보는 한국언론


그로인해 나타나는 부작용 가운데 하나는 한국언론이 미국만 바라보는 현상이 심화되는 것입니다. 언론이란 대중매체를 통하여 어떤 사실을 밝혀 사회에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하여 사회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을 가리킵니다. 복잡하게 구조화되고 정보화된 현대사회에서 사실관계를 알리는 언론의 기능과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언론은 사회여론을 형성하는 보도자료, 즉 정보를 제공합니다. 지금껏 우리 국민들은 신문, 방송을 비롯한 각종 언론매체들을 통해 정보를 얻어왔습니다. 물론 최근 인터넷 네트워크나 소셜 네트워크(SNS)를 활용한 정보공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SNS 관심층에 정보가 국한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비해 방송과 신문은 국민들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관계없이 일방적인 정보를 쏟아냅니다. 길거리의 대형 광고판에서는 특정 언론사의 신문기사가 연일 게시됩니다. 국민들은 지하철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언론보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친일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국의 보수언론사들은 한미동맹과 한국친미정권을 위해 진실을 외면하고 이념적 편파보도를 일상적으로 행해왔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한국언론은 우리사회를 왜곡, 변형시킨 제1의 원흉, 범인으로 규탄받기에 이르렀으며 그 범죄적 행각은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는 현황입니다.


무엇보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전횡이 너무나 심각해 연일 비판여론이 들끓었습니다. 2000년도에 한겨레신문 정연주 논설위원은 '조폭언론 시리즈'라는 칼럼을 통해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묶어 “조중동”이라 불렀습니다. 이후 “조중동”은 한국 보수언론을 상징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2008년, 한국사회에서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논란이 불거지자 “조중동”의 논조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은 이들의 영문 이름인 Chosun(조선), Joongang(중앙), Dong-a(동아)의 영문 앞글자를 따서 크로이츠펠트-야코프 병 (CJD)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들 보수언론들은 여론의 지탄에도 불구하고 세력을 무차별적으로 확장하며 한국언론을 주름잡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사는 신문 외에도 주간지 '주간조선', 스포츠지인 '스포츠조선', 관광 숙박시설에 대한 잡지 '월간 산', 취미 문화에 관한 잡지 '월간낚시' 등 다양한 시사지와 잡지를 발행합니다. 조선일보의 자회사로는 '디지틀조선', '월간조선', '에듀조선' 등이 있으며 이 중 '디지틀조선'은 코스닥에 상장하였고, 2004년부터 연간 80억 정도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조선일보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931년부터 '소년조선일보'를 발행하고 있으며, 일반단행본과 백과사전들을 편집하는 출판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신문을 제치고 방송매체가 유력한 여론수단으로 부상하자 “조중동”은 이명박 정권을 앞세워 “종합편성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조선일보는 2007년에 비즈니스앤을 개국하고, 2008년 11월에는 방송기자와 피디를 모집, 2008년 2월에는 대구방송, KNN과 함께 "아워 아시아"를 제작, 배급하였습니다. 2010년 조선일보는 창간 90주년을 맞아 조선일보와 그 관계사를 아우르는 미디어그룹인 조선미디어를 출범시켰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미디어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면서 “조중동”에게 “방송진출”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2011년 12월, 조선일보는 “TV조선”을, 동아일보는 “채널A", 중앙일보는 ”JTBC"라는 종편을 출범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한국보수언론은 미국에 대한 취재에 지나치게 호의적입니다. 정연구 한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006년 9월 18일 민언련이 개최한 토론회 “한미 간 언론정보교류 시스템의 현황과 개선 방향”에서 한국신문의 특파원이 한국 문제를 포함해서 미국 정가 등의 움직임에 대해서 상당부분 미국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상당부분 그대로 번역하다시피 보도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특정 언론매체에 매우 한정되어서만 정보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이는 미 언론매체를 구체적 정보원으로 인용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의 진보적 정치인들에게는 입에 담지도 못할 폭언을 퍼부으면서도 미국의 현직 정치인에게만은 마치 보도지침이 내려진 것처럼 쓴소리를 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들은 미국을 두둔할 뿐, 결코 미국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종미언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수언론이 가장 주목하는 가치는 바로 ‘한미동맹’입니다.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강조하는 ‘국익’이라는 개념도 대체로 ‘한미동맹’을 지칭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2012년 3월 10일, 동아일보는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이 2012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을 두고 “야권연대로 대한민국 뿌리 흔들 셈인가”라는 사설로 비난하였습니다. 이들이 언급한 “대한민국의 뿌리”는 바로 ‘한미동맹’입니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한미 FTA는 경제영토의 확장을 넘어 한미동맹을 다지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른바 “국익”의 이름으로 맹목적으로 한미동맹 강화를 주입하는 것입니다.


<조선일보>도 2012년 1월 17일, “野, 대선 승리 땐 한미FTA 폐기 가능… 한미동맹 위기 올 수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제는 한·미 FTA 폐기 결정이 사실상 한·미동맹 와해로 인식될 것이라는 점이다.”라며 한미 FTA 문제를 한미동맹의 문제로 접근하며 매우 기민하게 반응하였습니다. 결국 이들에게는 한미동맹이 곧 한국사회의 뿌리이며 한미동맹이 서민들의 삶보다 더 소중한 셈입니다. 



나아가 보수언론 기자들은 보수정치세력과 철저히 유착되어 있으며 기자들이 직접 정치인으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는 과거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했던 최병렬이 있습니다. 서청원, 김효재, 문학진, 진성호, 최구식 등 새누리당의 전, 현직 의원들은 모두 조선일보 기자 출신 정치인이었습니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는 새누리당의 홍사덕을 비롯해 고흥길, 길정우, 김용태, 박병석, 이상일 등이 있습니다.


동아일보 출신으로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종희, 이경재 등이 있습니다. 그 외 남경필, 한선교, 전여옥, 이계진, 유정현, 안형환 등 전식 한나라당 의원들도 모두 언론인 출신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조중동 언론과 새누리당이 ‘한미동맹’ 앞에서 그야말로 일사분란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3. 한미동맹을 유포하는 보수 개신교


한국사회에서 미국의 가치관이 전파되는 주요한 경로로 개신교를 들 수 있습니다. 종교는 하나의 신앙체계를 가지고 특정 믿음을 공유하는 행위입니다. 한국사회는 정부수립 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개신교에 의해 종교의 영역에서도 한미동맹과 나아가 미국을 숭배하는 “숭미의식”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군진주와 더불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한국교회 가운데 상당수 대형교회는 목회활동을 빙자해 신도들에게 한미동맹과 미국적 가치관을 주입하기 위해 여념이 없습니다. 



조선의 주된 종교는 원래 불교와 유교, 도교 등 동양의 종교와 천도교를 비롯한 우리민족의 종교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19세기 구한말 시절부터 조선에서 기독교를 포교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1882년, 미국이 조선과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자 1884년부터 장로교 계열의 선교사 알렌, 언더우드 1세, 감리교 계통의 아펜셀러, 스크랜톤 등 외국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미국 선교사 스크랜톤은 1886년 5월, 이화학당을 세웠고 같은 해 6월에는 아펜셀러가 배재학당을 세웠습니다. 1922년에 발행된 <조선의 종교>란 책을 보면 당시 미국의 전체 북장로교 선교사 가운데 1/3이 조선에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 선교사의 1/3이 조선에서 집중 선교활동을 편 것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개신교라는 종교를 정치적으로도 활용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게 합니다.


1945년 주한미군 주둔 이후 개신교는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한신대학교 강인철 교수는 <한국의 개신교와 반공주의>에서 1945년 해방즈음에 전체 개신교 신자의 60%가량인 20여만명이 북한지역에 거주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7만-10만명이 한국전쟁 기간에 월남해 교회권력을 장악하고 개신교 내부 여론을 주도하였다고 합니다. 강인철 교수의 분석에 의한다면 1950년대 한국의 개신교도는 최대 40만명으로 당시 전 국민의 2%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2008년 초 교회연합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개신교의 교세는 24개 주요 교단의 교인수가 1천340만 명, 교회 수는 4만2천293개, 목사 수 5만4천242명이라고 합니다. 이는 한국인구의 30%에 육박하는 거대한 규모입니다. 불과 58년만에 한국의 기독교는 교인 수에서 무려 67배나 늘었으며,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더라도 15배로 폭발적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개신교도의 확장은 주한미군의 주둔을 계기로 폭증하였다는 점에서 십자군에 의한 팔레스타인의 집단개종에 비견될 교세의 확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이렇듯 폭발적으로 확장된 배경은 한국전쟁 직후에는 미국의 원조물자를 앞세운 선교에 있었습니다. 먹을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1950년대, 교회가 나눠주는 미국산 원조물은 배고픈 시민들이 앞다투어 교회문을 두드리게 하였습니다. 산업화가 진행된 이후인 197-80년대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교활동이 광범위하게 행해졌습니다. 이 세대들은 기독교의 교리보다 간식거리가 있고 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어릴 적, 너나없이 교회문을 두드렸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0년 가을 발간된 [신학사상]에는 “21세기와 한국교회”라는 심포지움이 실렸는데 여기서 참석자 손규태 교수와 김경호 목사는 한국의 선교활동에 대해 “가장 악질적인 피라미드식 판매 조직기법까지 받아들여, 교회의 구역이나 조직들을 다단계 판매조직과 같이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문제제기하였습니다.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목적의식적인 선교활동이 한국사회 전반에 횡행하였다는 것입니다. 1999년 4월, 한국갤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반인들 생각할 때 기독교는 “교세 확장에 치중하고”(76%) “헌금 등을 강요하는 경향을 가진”(70.8%)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특성을 가장 크게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 결과 한국사회에는 기네스북에 오를만큼 거대한 초대형교회들이 생겨났습니다. 미 크리스천 월드지는 1993년 2월 8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등록된 신도수 6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더불어 세계 50개 대형 교회 가운데 23개가 한국에 있으며 출석교인을 기준으로 조사한 교회 순위에 따르더라도 한국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신자수 25만명), 서울 금란감리교회(신자수 5만6천)가 세계 7위, 인천 숭의 감리교회(4만8천)가 9위 ,인천 주안 장로교회(4만2천)가 10위로 10위권 내에 한국교회가 5개나 올랐습니다. 이명박 정권 인맥이 닿아 있어 논란이 되었던 소망교회도 당시 신도수 2만2천명으로 세계 16위에 올라있습니다. 



한국의 초대형교회는 친미보수적 정치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한국의 친미정치세력들이 온존할 공간을 터주는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인맥인 고.소.영은 고려대, 영남권과 더불어 소망교회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가 정권의 인맥으로 활용된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의 친위대 역할을 하였던 뉴라이트 전국연합이란 단체도 김진홍 목사가 2011년까지 상임의장을 맡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도 교회에서 장로직을 맡았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 대형교회는 총선을 비롯한 각종 선거에 직접 출마해 정치세력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는 조용기, 김기수, 김준곤 목사 등이 한국기독당을 창당해 17대 총선에서 1.1%를 득표하였습니다. 2008년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기독사랑실천당은 2.59%(약 45만 표)를 득표하였습니다. 2012년 총선에는 김충립을 대표자로 한 기독자유민주당이 한국기독당과 함께 총선에 나섰으나 정당지지율 득표에서 1.2%에 그쳐 정당 등록이 취소되었습니다. 이들 기독교 정당은 대체로 “한미동맹”과 “좌파척결” 등 극우적이고 수구냉전적인 정치적 입장을 피력해 종교인으로의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합니다.


이들 대형교회는 복음전파에 있어서도 미국의 주의주장을 복음말씀과 결부시켜 선전합니다. 특기할 점은 종교단체인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을 내세우면서도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철폐 등 한미동맹과 정전협정에 대한 내용에서만은 ‘응징’과 ‘토벌’을 매우 철저하게 옹호한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국민들은 보수정치세력과 외국자본의 전횡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자비를 상기시키며 “눈물의 용서”와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인식하지만, 미국에 맞서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주한미군과 국가보안법에 기대어 총칼과 파쇼의 군화발이 영원하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한국의 초대형교회들이야말로 정치적 측면에서 볼 때 보수세력과 한국 기득권층의 핵심 사상거점으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적 측면을 보더라도 한국의 개신교의 세력은 한국 보수세력의 통치 구도와 교묘한 일치를 이룹니다. 2011년 3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지역주의에 근거해 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으로 이어지는 친미보수세력의 기반이 상대적으로 넓은 대구경북지역에서 개신교인의 비중은 전체 국민의 10.8%에 불과하고 부산울산경남지역은 11.6%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친미보수세력과 진보개혁세력의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 일대의 개신교인의 비중은 서울이 전체 국민의 32.6%, 인천경기 21.4%로 매우 높았습니다. 5.18 광주민중항쟁으로 인해 군부독재세력에 대한 반발이 높은 광주, 전라지역에서도 개신교인의 비중은 31.7%에 달하고 있었습니다.


군부독재세력이 여론을 주도하는 영남지역 보다 수도권과 호남지역에서 개신교의 교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개신교의 수도권, 호남권 편중 현상은 친미보수세력의 정치적 기반이 약한 지역에서도 미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는데 개신교가 일정한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양키문화가 뒤섞인 한국문화


일본이 패망한 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한국문화도 상당한 혼란을 겪었습니다. 일제의 군국주의 문화 잔재를 미처 청산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미국의 이른바 ‘양키문화’가 밀려들어온 것입니다.


미국은 한국사회에 자기문화를 주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였습니다. 미국은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한국의 각지에 미문화원을 두고 미국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대구미문화원은 산하에 평생교육사업부, 교육기획부, 디베이트 교육센터, 국제교류센터, 대외협력사업부를 두고 있습니다.


대구미문화원은 홈페이지에서 미국의 대외정책과 관련한 한국외교문제, 통상문제를 비롯하여, 미국문화예술교육에 관해 활동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문화원이 겉으로는 “영어마을”을 비롯한 문화교류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사실상 “영어마을”에 그치지 않고 미국의 대외정책에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음을 피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중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주한중국 문화원과 일본어, 일본음악을 전하는 일본어 문화원과 질적으로 다릅니다.


특히 미문화원은 디베이트 교육센터를 두고 주요 이슈에 대한 1:1 토론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여기서 교육된 청년들은 주요 국내 및 국제토론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렇게 한국의 주요도시에 미문화원을 두고 외형적으로는 문화교류의 모양을 띠면서 미국의 대외정책에 우호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므로, 한국문화는 미문화원과 더불어 주한미군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왔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한국 대중문화는 전쟁의 영향에 힘입어 주한미군의 문화양식이 여과없이 유포되었습니다. 1960년대, 청년들 사이에서는 미군 군복바지를 입는 것이 유행하였으며 1964년부터 1973년까지 이어진 월남전 파병을 통해 한국사회 전반에 미군문화가 광범위하게 유포되었습니다. 월남전 파병 이후 21세기가 된 오늘날에도, 징병제가 지속되고 있는 한국사회의 특성상, 군대문화는 한국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주요한 문화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군부대에서 유행하는 재즈풍의 노래, 댄스곡들이 이른바 “최신유행”이라는 간판을 달고 무차별적으로 유포되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전쟁 시기에 미군부대에서 개최하는 위문공연 형식을 본 딴 프로그램이 텔레비전 공중파 방송에 자리잡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에는 의복 분야에 있어서 ‘밀리터리 룩’이라는 흐름까지 생겨났지만 이것도 한국군의 전투복을 형상한 것이라기보다는 미군의 군복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밀리터리 룩”에서도 젊은이들은 대체로 미군 군복에 기초한 의상을 선호하며 한국군의 군복은 “깔깔이”, “야상” 등 낙후한 이미지로 통용됩니다.


텔레비전이라는 대중매체가 보편된 이후에는 미국외화가 스크린을 점령하였습니다. 1990년대의 “맥가이버”, “머나먼 정글”, “브이”, “전격 Z작전”, “A특공대” 등 수많은 미국외화들이 바다를 건너와 한국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며 한국 청소년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당시 미국외화의 내용은 대체로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과 같이 미국이 참전한 전쟁에서 일본군과 나치독일의 비인간적 모습을 부각시키는 한편, 미군의 인간적 모습을 그려 등 미국의 대외 정치군사활동을 정당하다고 선전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공산권과의 첩보전에서 CIA의 활약을 그려 미국의 첩보전은 불가피하게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선전하는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20세기 접어들면서 미국 시트콤 “프렌즈”나 “위기의 주부”등과 같이 미국인의 생활을 담은 드라마도 널리 유포되었지만 한국의 공중파를 장악하였던 미국외화는 대체로 미 행정부의 정치적 필요성을 반영하는 내용이 주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매체의 미국독점은 특히 영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헐리우드에서 제작되는 헐리우드 영화가 한국의 극장을 잠식하였습니다. 일례로 2002년 12월 31일에 개봉된 "007 어나더데이(another day)"는 미국에서 역대 007 시리즈 사상 최대수익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007 어나더데이의 배경은 북한에 납치된 첩보원 007이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영화였습니다.


국내영화시장이 헐리우드 영화로 넘쳐나는 것은 미국이 영화시장에 목적의식적으로 개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지속적으로 한국의 영화시장을 개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영화진흥법에 규정된 “스크린 쿼터제”라는 제도에 의해 모든 극장이 연중 2/5에 해당하는 146일 이상 한국 영화를 상영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 장관이나 시-구청장이 20일씩 줄여주는 재량권을 감안하면 실제론 106일이 의무상영일수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한-미 FTA의 선결조건으로 이 스크린쿼터제를 대폭 축소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종전 146일로 지정된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73일로 축소하도록 요구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각 극장가는 1년에 2달만 한국영화를 상영하고 나머지 10달동안은 외국영화를 상영할 수 있게 됩니다. 안성기, 이준기를 비롯한 한국의 영화배우들이 스크린 쿼터 축소 반대를 주장하며 사회활동을 벌였던 것은 미국의 대 한국 문화공세가 매우 적극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입니다. 



문화는 해당사회 구성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선택되는 사상정서의 반영물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문화를 미국의 대외정책을 옹호하고 긍정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시도는 필연코 사회적 갈등과 낭비를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문화의 핵심문제는 문화의 내용물들이 한국인들의 자의와는 관계없이 외부요인에 의해 강제적으로 주입되는 측면이 강하다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편식과 문화의 획일화는 “저항문화”를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전반의 문화가 미국에 의해 목적의식적으로 독점당해 있으니 한국사회에서 문화적 감수성이 예민한 청년들은 문화의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5. 미국을 향한 왜곡된 교육


한국은 교육에서도 미국의 통치이념과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날, 한국의 교육계는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프랭클린 루즈벨트, 존 F. 케네디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을 “위인”의 반열에 올려놓고 이들의 위인전을 학생들에게 읽혔습니다. 200년 역사에 불과한 미국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이 줄줄이 위인으로 칭송받는 교육이 수십년간 지속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석유재벌 록펠러가 석유왕으로, 철강재벌 카네기가 철강왕으로 선전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 교육내용에서 미국은 대체로 좋은 인상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때로는 이를 위해 진실을 상당히 부풀리기도 했습니다. 정직을 가르치는 유명한 일화로 모두가 떠올릴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벚나무 도끼 사건`은 고의로 만들어진 가짜 이야기입니다. 조지 워싱턴이 아버지가 선물한 도끼로 벚나무를 베고 나서도 자신의 실수를 숨기지 않고 고백했다는 이야기는 사실 조지 워싱턴의 전기를 썼던 메이슨 윔스가 가공의 사실을 만들어 넣은 것입니다. 메이슨 윔스는 후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미국인의 사랑을 받는 사람의 생애를 얇은 책으로 만들어 표지에다 흥미로운 그림까지 넣으면 엄청나게 팔 수 있다`라고 실토했습니다. 



학생들은 음악시간에 포스터가 작곡한 오 수재너(Oh Suzanna)를 미국 민요의 아버지 포스터(Stephen C. Foster)가 작곡한 노래라고 공부합니다. 민요란 민족적인 감정이나 기호가 자연발생적으로 선율로 나타낸 음악으로 애당초 작곡가가 있을 수 없습니다. 불과 150여년전에 개인이 작곡한 노래를 민요라고 설명하는 것도 황당하고, 이 노래를 미국민요라며 학교 교과서에 싣고 가르치는 현상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한국의 편중된 교육은 비단 미국 뿐 아니라 서양문화 전반으로 확장되어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노래를 부를 때 발을 굴리거나 박수를 치면서 박자를 맞추지만 초등학교에서는 이름도 생소한 트라이앵글과 캐스터네츠를 가지고 기악합주를 가르칩니다. 학생들은 조금 느리게, 점점 세게 등 쉬운 우리말로도 얼마든지 악보를 설명할 수 있음에도 굳이 안단테, 크레센도, 스타카토, 달세뇨 등 어려운 음악용어들을 외워야 합니다.


복잡한 음악용어들은 오히려 음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기형적으로 변질시킨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대중가요에 열광하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의 음악음반을 적극적으로 구해 듣는 학생은 사실상 전무합니다.


학생들은 파블로 피카소가 현대미술의 대가라고 배우지만 그가 1944년, 프랑스 공산당에 입당한 공산주의자라는 점은 알지 못합니다. 피카소가 스페인 내전을 고발한 작품 <게르니카>는 주목받지만 그가 그린 <조선에서의 학살>은 전혀 접할 기회가 없습니다. <조선에서의 학살>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조선인 학살을 그린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교육현장이 이렇게 왜곡된 데 더해 과도한 사교육 열풍이 휘몰아친 결과 돈있고 능력있는 집안에서는 너나없이 자기 자식을 한국교육에서 구해내기 위해 외국유학 열풍이 불게 되었습니다. 자기 자녀를 한국의 교육제도에서 탈출시키려는 신종 “보트피플”인 셈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이 해외 유학ㆍ연수 목적으로 지출한 비용은 2000년까지만 해도 10억 달러가 채 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학비는 2005년에는 33억7,000만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조기 유학생 숫자는 2001년에서 2005년 사이에 2.6배가 늘어나, 조기유학이 유학ㆍ연수 적자를 급격히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는 2008년 5월 16일, 이 비용의 70%가 미국과 캐나다로 간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미국과 캐나다, 북미지역을 두드린 것입니다.


6. 박근혜 능가한 리퍼트 현상


미국이 한국 보수세력에게 어떤 존재로 각인되어 있는지는 2015년의 리퍼트 주한미대사 피습사건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는 2015년 3월 5일, 민화협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김기종씨로부터 피습을 당해 과도로 찔려 자상을 입었습니다. 김기종 씨는 키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외치며 리퍼트 대사를 공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한미대사의 피습 이후 한국보수세력은 무슨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동순방에서 돌아오는 길로 리퍼트 대사부터 방문하였습니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나경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김학용, 김종훈, 신의진 의원 등과 함께 리퍼트 대사를 병문안했습니다. 민주당의 문재인 대표는 전병헌 최고위원, 김성곤 외통위원, 김현미, 유은혜 의원과 리퍼트 대사를 찾았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리퍼트 대사를 찾았고, 윤병세 외교부장관, 이완구 국무총리와 한승수 전 국무총리에 이어 최연혜 코레일 사장까지 병문안을 했습니다. 오죽하면 세브란스 병원 측에서 환자를 좀 쉬게 해 달라며 면회를 자제시키는 일이 벌어졌겠습니까?


민화협 회장을 맡았던 홍사덕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박근령 여사의 남편)는 리퍼트 대사가 피습당했다며 석고대죄를 하였습니다. 주미대사가 피습을 당했기로서니, 대통령의 제부가 석고대죄를 올리는 것은 나라의 자존심을 스스로 내팽개치는 행위입니다.


<프레시안>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 피습 다음 날인 3월 6일, 서울 광화문 일대는 종북세력 척결을 주장하는 보수단체의 집회로 하루종일 북적였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드는 이들이 피의자 김 씨의 사진으로 ‘화형식’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염원하는 행사에는 경찰 추산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습니다. 보수진영이 총출동한 것입니다. 특히 어버이연합은 "종북단체 민화협에서 축출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민화협 건물 앞에서 인공기 화형식을 벌였습니다. 미국 대사관 앞에는 청년학생포럼이 쾌유를 비는 기원단을 설치하였습니다. 자유청년연합 등 7개 시민단체는 광화문에서 1주일간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심지어 주말인 3월 7일에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한성총회 소속 신도들은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볼썽사나운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은 대사님을 사랑합니다.”, “마크 리퍼트 대사, 건강하게 일어나세요.”, “Thank you, US army” 등의 현수막을 걸어놓고 집단 발레, 집단 부채춤, 난타공연 등을 벌여 온갖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언제 한번 리퍼트 대사에게 관심을 가졌던가요? 이들은 “마크 리퍼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한미대사”가 중요했던 것입니다. 오죽하면 한 70대 할아버지는 건강 회복에 좋다고 알려진 개고기와 미역을 들고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논란이 되었습니다. 사실 리퍼트 대사는 그의 애견 '그릭스비'를 키우는 개 애호가였기 때문입니다. 이 분들은 “마크 리퍼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한미대사”가 중요했던 것입니다.


보수진영의 집단적 구애활동은 2006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하던 시절에 커터칼 피습을 당했을 당시를 능가합니다. 그 당시 박근혜 대표를 지지하는 ‘박사모’ 등의 후원단체도 있었지만, 대통령 제부가 석고대죄를 하고, 난타와 부채춤 공연을 펼치지는 않았습니다.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피습보다 리퍼트 대사의 피습에 더 안절부절 못하는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설마 일부 국민들이 10년 전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씨보다 리퍼트 대사에게 더 의존하고 그를 더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러한 정서는 모두 미국의 사상문화적 침투가 수십년째 지속되었기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국민정신이 똑바로 박혀 있으면, 심지어 나라를 빼앗겨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정신이 사상문화적으로 흩어져버리면, 나라가 있어도 지킬 수 없는 것입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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