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괄식으로 말하자면,

임대인 입장에선 그냥 어중이 떠중이 부실한 회사 리스키한 회사는 안받는게 최선이자 최고의 방어입니다.

갓물주네 뭐네 하지만, 법률상이건, 주위 평판상이건 임차인의 권위가 많이 회복된건 사실이죠. 

사실 좋은 입지 아니고서는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막대하는(?) 시대는 없어요 이제.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입니다.

나중에 책잡힐일 안하는게 상책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그리고 후에 어찌될찌 모르는데, 막하다뇨 ㅎㅎ 비지니스는 그렇게 하면 언젠간 돌아옵니다.

여튼,

기실 임대인 입장에서 세를 놓고 할때 계약후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임대료 연체에대한 부분인거죠.

이 부분은 내용증명이나 독촉, 서신발송, 문자발송, 통화, 각서, 제일 강력한건 공증에 화해조서 인데,

솔직히 현장에서 경험상 느끼는건,

저런거 다~~~ 부질없고, 잘 구슬러서 조용조용 내보내는게 상책입니다.

구슬르는 방법은 각자의 경험과 상황과 연륜에 맏기고, 

까짓거 내용증명 3회 보내고 명도 해뻐리면되지 않느냐, 화해조서 있으면 걍 집달리 부르면 되지 않냐..하시는데.

일단 명도 하는 관계로 들어가버리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법률적 행정절차를 떠나서 하루하루가 짜증인거죠. 

이거 준비하랴, 저거준비하랴..주변에서도 들쑤시고, 평판도 신경쓰이고..괘니 말나와서 가치떨어지는거 아닌가 싶고..

화해조서는 임대인의 저런 소송 기간의 수고로움 없이 바로 절차를 진행하는 편의를 제공하지만,

마찬가지로 집달리 불러서 빼내는건 같습니다.

한번 빼보셨습니까? 여간 지저분한게 아닙니다. 길거리에 고철 장사하는것도 아니고 책장이며 컴퓨터 모니터며..난장판.

그래서 경험이 많은 건물주들은 그냥 그전에 원만히 자기가 좀 손해보더라도 잘 구슬러서 내보냅니다.

바보냐구요? 왜 손해보냐구요?

건물앞에서 시위 집회 몇개월치 신청해서 푯말들고 40데시벨 이하 소음으로 계속 확성기 트는 곳도 봤구요,

눕는 놈들도 허다합니다. 어차피 지나다는 행인이나 매수자들은 자세한 관계 신경안씁니다.

게다가 사회가 갑 같은 놈들은 싹다 나쁜놈! 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상태잖아요? 자세한 법률관계 신경 안씁니다.

무조건 약자편, 불쌍한 임차인,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임대인이 개새끼네, 악덕건물주네..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사회프레임이 전반적으로 바뀌었어요. 임대인이 이제 임차인과 관계설정까지 처음부터 굉장히 주의깊게 생각해야할 부분까지 늘어났습니다.

임대업이 가끔 쉬운 거로 생각하고 덤비시는 분들, 임대업 그까이꺼 뭐..돈놓고 돈먹기 아니냐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던데,

그냥 모든 일이 다 쉬운건 없습니다. 돈 버는 만큼 짜증스럽고 고통스러운건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혹, 임대업이나 건물주분들 계신다면 왠만하면 명도까지 가지마시고, 그전에 원만히 잘 마무리 지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참, 화해조서 꾸미자고 하면 그거 받아줄 우량임차인 몇 없을껍니다. ㅎㅎ 일단 받아준다고 한다면 뭐 받을 필요도 없는 안밀리는 회사겠지요.

비용도 소액이지만 부담안할라고 할껍니다.

어차피 의미없는 요식행위이지만요.

좋은 월요일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