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정 상 서초동 살지만 반포에서 20년 넘게 살았는데 여기 주민들은 신흥부촌이라고 뉴스에서 떠들 때 '쟤네 갑자기 왜 저래'라는 반응이었다.

여기 아파트 대형평수 사는 노인네들한테 재건축 얘기 꺼내면 현관에서 물 맞는다는 얘기 나올 정도로 다들 아쉬울 거 없이 잘 사는 양반들이었다.

물론 반포에 천억대 부자나 재벌급 부자는 거의 없다봐도 되지만 백억대급 자산가는 옛날부터 심심찮게 있었다. 내 주위에도 다 그 정도고.

심지어 이쪽 동네 사람들 중 좀 꼬장꼬장한 꼰대들은 압구정, 청담, 도곡 이쪽은 배운 거 없이 돈만 번 놈들, 딴따라 놈들 사는데라는 이미지도 가지고 있을 정도였다(물론 이런 관점은 소수였고 젊은 사람들 인식은 많이 다르지만)

그리고 부갤러들이 반포 살아본 적 없는게 티가 나는게 정작 반포 사람들은 고터는 신경도 안 쓰고 (오히려 편할 때도 많음) 한강공원 가는 인파, 지방에서 올라오는 인파랑 마주칠 일 거의 없다.

뭐 당장 길 맞은편에 있는 신반포나 반포자이 정도는 고터가 극혐이겠지만 구반포 쪽이나 더 위에 잠원동 올라가면 외부인 거의 없는 조용한 주택가 느낌인데 이상하게 여기서는 타지인들 시선강간이니 시장판이니 그런 소리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