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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 딸 대신 예쁜 여자 선택한 의사 [펌]모바일에서 작성

88(220.93) 2018.05.02 07:06:33
조회 1290 추천 2 댓글 6


지난 시간을 돌이켜 생각해보면,내가 바래왔던 건 참으로 단순했던거 같다.의대 간것도 무슨 해리슨에 내 이름 한 줄을 넣는다든가 어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가 되겠다든가학술적으로 저명한 의학자가 되겠다든가 그런건 애초에 관심 없었고,솔직히 말해서 그냥 흙수저 출신인 내가 물려받은 재산 없이 그냥 노동소득만으로그래도 평범한 직장인보다는 성공한 삶을 살아보자는게 목표였다.
그리고 일단 의사가 되고, 그에 따라 대한민국 남자 기준으로 기대 소득이 상위권 안에 들면,당연히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를 배우자로 얻을 수 있는 확률도 올라갈 것이라는거.
결국 까놓고 말하면 그냥 돈이랑 여자. 때문에 의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물론 오프라인에서 친구들이나 주변 지인들에게는 저렇게 얘기 안하지, 고작 저딴 이유로 의사가 되었단 말인가라고 한심하게 생각할지도 모르니까.그치만, 솔직히 가식이고 체면이고 명분이고 이딴거 다 집어치우고 진정으로 내 자신에게 묻는다면,돈이랑 예쁜 여자. 이거 말고는 별로 내가 바란 것도 없었다.
생각해보면 고대.중세 등등 모든 시대를 통틀어,남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 돈과 여자와 권력 딱 이거 세 개 아니었나?  저 세 가지 때문에 그렇게 서로 전쟁을 하고 칼부림을 하고 죽이고.
가난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교를 다니고 생활비도 충당하느라의사국시 합격하고 딱 인턴 되고 나서 통장을 보니 빚이 7천만원이 넘었더라.이제 나는 레지던트 4년차인데,지난달에 통장을 보니 드디어 빚이 0 원.
금수저 부모 혹은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의대 온 애들은,결혼할 때도 부모님이 집도 해주실거고, 그러니 그냥 사랑하는 여자랑 결혼하면 되지만,나같이 빚이 7천만원이 넘는 개 흙수저 의사는,지금까진 솔직히 그 빚 때문에,그리고, 당연히 부모님이 가난하니까 내가 결혼할 상대 집안의 재력에 대해서도 그만큼 반대급부로 기대를 하다보니,여자들이 기피하는 시댁 1순위, 즉, 집안이 엄청 가난해서 의사 아들에게 모든 기대를 걸고 있는 부담스러운 시댁.이었다.
그치만, 던트 4년동안 응급실 알바도 병행하면서 7천만원이 넘는 빚을 다 갚았고,의사 치고는 와꾸도 괜찮은 편이라 맞선도 많이 들어와서 여자도 90 번 넘게 봤는데,현직 판사 딸도 본 적 있고, 지거국 대학병원 암센터 소장 딸, 재산이 120 억이 넘는 자산가의 딸 등,쟁쟁한 집안의 여자들도 많이 봤지만, 결국, 예쁘지 않거나 나랑 대화가 통하지 않으면 모조리 내가 차냈다.심지어는 판사 딸은 너무 매력이 없어서, 커피만 마시다가 30분 안에 일어나서 여자를 택시 태워 집에 보내버리기도 했지.      
두 달 전에, 드디어, 96 번째 맞선을 봤는데,딱 카페로 걸어 들어오면서 서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는데,거짓말 안하고 10 초도 지나기 전에 딱 이 여자랑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일단 너무 뽀얗고 예쁜 미모 때문이기도 했지만,상냥하고 잘 웃고 말 그대로 티없이 맑고 곱게 자란 천사같은 이미지.
내 나이가 벌써 곧 서른 중반이다.애초에 고등학교때는 그냥 연고대 공대 정도 가서 대기업 가서 밥벌이나 하면서 살자는게 목표였는데,조금 더 욕심을 부리다 보니 몇 년 늦게 의대를 입학하게 됐고,지금 로컬 사정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50줄 아니 40줄에 대기업 다니다 벌써 때려치고 창업이니 뭐니고민하는 주변 형들을 보면, 의대에 온 것은 그래도 참 잘 한 선택이었던거 같다.
그리고, 의대에 오지 않았다면,아무리 내 외모가 평범 이상은 된다고는 하지만,내가 그냥 대기업 사원이었다면, 솔직히 절대로 90 번 넘게 맞선 자리가 들어올 수는 없었을거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그래도 내년에 내가 보드 따고 로컬에 나가면 세후 월 1200~1300 정도가 시세인데,게다가 연예인급으로 예쁜 여자까지 사귀게 되었고 몇 달 후면 둘 다 결혼도 생각하고 있으니,남자 인생에서 이제 권력 제외하면 딱히 더 바랄 것도 없는거 같다.
권력은, 나중에 육아 다 끝내고 나이 50 넘어가면,공천 한 번 받아보고는 싶다마는,그건 일단 나중에 생각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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