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최고 수준의 평균 월급을 받는 자치구는 어디일까. 신한은행이 18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작성한 ‘서울시 생활금융지도’ 결과를 보면,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종로구로 월 355만원이다.

종로구의 급여지수는 159다. 여기서 급여지수는 서울 전체 데이터 중앙값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해당 데이터 중앙값의 비율을 뜻한다. 즉 159는 종로구 직장인 월급이 평균 대비 1.59배라는 말이다.

종로구에서 급여수준이 가장 높은 동은 종로구 서린동으로 574만원(급여지수 257)이다. 종로구 공평동은 512만원(급여지수 230), 종로구 세종로는 376만원(급여지수 169)이다. 특히 서린동, 공평동의 경우 직장인 월급 평균의 2배 이상이다.

종로구에 이어 중구가 325만원(급여지수 146), 영등포구가 320만원(급여지수 144) 순이었다.

작년 서울시민의 월급은 평균 223만원 수준이었다. 위아래 편차는 1.38배, 평균 급여액 증가율은 6.1%로 집계됐다.

사회초년생(26~30세)의 급여 수준은 평균 195만원이었다. 가장 높은 곳은 앞서 언급된 종로구 공평동으로 372만원(급여지수 191)이다. 이어 강서구 공항동으로 346만원(급여지수 178)이다. 월급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평균 19% 올랐지만, 관리자 직급이 많아지는 40대 이후부터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

서울에서 일반 사무직과 전문직의 급여 차이가 큰 곳은 강서구 공항동이었다. 전문직 급여 수준이 727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초구 서초동의 전문직 급여 수준은 552만원이었다. 강서구는 승무원, 서초구는 법조인 밀집 영향으로 보인다. 강남구 일원동의 전문직 급여 수준은 469만원으로, 이 역시 대형병원에 의한 영향으로 추측된다.

자영업 소득이 높은 지역은 강남구로 평균 298만원(소득지수 174)이다. 그 뒤로 서대문구 245만원(소득지수 143), 서초구 240만원(소득지수 140) 순이었다.

연평균 소득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영등포구로 8.1%다. 서대문구 7.7%, 동대문구 7.4%가 그 뒤를 이었다.

해당 자료는 작년 12월 기준 신한은행의 서울시 개인 고객 155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급여소득자 128만명, 자영업자 11만명, 연금수급자 16만명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