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조감도. 경인아라뱃길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토교통부가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을 도심유통물류 지원 역할로 기능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급하게 추진됐던 아라뱃길 사업 과정과 경위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본다.

국토교통부 관행혁신위원회는 29일 아라뱃길 사업과 관련한 추진경위 점검 결과 “애초 아라백길 사업타당성 평가에 문제가 있었고 해운물류 운송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토부 측은 “2012년 5월 임시 개통된 아라뱃길 사업은 최근에서야 항만사업 일부 준공과 시설물 이관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김포터미널이 해운물류 기능 개선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입체적으로 개발해 도심유통물류 지원 기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국토부는 또한 인천터미널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활성화방안에 대해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지자체 등과 협의하고 주운수로(아라천) 구간은 교량 상판, 구조물 등 초중량 화물을 지속 발굴·운송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새로운 연구용역을 통해 향후 아라뱃길 운영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수공에서 발주해 진행 중인 사후평가 용역에 포함해 검토하는 것은 아라뱃길의 지속적인 운영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새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중립적인 전문가, 시민대표, 지역주민, 지자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공론화 기구를 구성해 종합적인 진단과 평가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