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 이어서 다음 주부터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됩니다.

이에따라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위축되면서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구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재건축 추진 아파트입니다.

지난달만 해도 13억 원이 넘는 아파트가 수시로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거래가 완전히 끊겼습니다.

[양천구 A 중개업소 : 안전진단으로 (재건축이) 안된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기자 : 매매가 안되는 상황인가요?) 거의 안 되고 있는 거로 알고 있어요.]

안전진단 강화 여파로 매수세가 사라지고, 거래가 없다보니, 아파트 시세도 하락세로 반전됐습니다. 

[양천구 B 중개업소 : 호가가 전에는 15억까지 나와있었는데 지금은 14억까지 나와있으니까…]

서울 강북 주택시장도 사정은 비슷한데, 마포구의 중개업소들은 개점 휴업 상태라고 하소연합니다.

[마포구 C 중개업소 : 요즘 매매 별로 안되죠. 몇몇 실거주자들이 찾기는 하는데 그런 매물은 또 별로 없어요. 그래서 (매매가) 잘 안되고요. 임대차도 잘 안되고요. 요즘 잘 안됩니다.]

실제 한국은행이 1년 뒤 집값 전망에 대한 소비자 심리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보다 5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이는 7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거래에도 반영돼, 서울 집값은 5주째 상승률이 둔화됐습니다.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최근까지 서울이나 강남은 너무 많이 상승했다는 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고 그리고 최근에는 정부규제가 강도높게 시행되고 있으니까 여기에 부담을 느껴서 심리지수는 단계적으로 내려가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이 조사한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넉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주택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함께 미국발 보호무역무역기조, 조선업 구조조정이 반영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SBSCNBC 구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