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천동 X편XX상편

"삐뽀삐뽀삐뽀, 왜에에에에에에엥" 

"아 첫날 아침부터 ㅅㅂ, 또 살인사건이라도 일어난건가, 모닝콜이 필요없구만 ㅅㅂ" 나는 눈을 비비며 이렇게 궁시렁거리면서 일어났다

봉천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됐다. 

'오늘은 우체국 그년 한번 엎어트려야지 쌔끈하더만',

 그녀와 내가 처음 만난건 내가 중도금을 치르기위해 우체국을 방문했을때이다. 

아마도 나보단 나의 아파트에 관심이 많은거겠지...... 어렸을때부터 성공을 꿈꾸던 난, 다른 사람들을 믿지 않는다. 그녀도 다를바는 없을것이다.

그녀와의 약속은 9시, 지금시간은 8시, 난 서두를필요가없다, 역까지 도보로 고작 15분 바로 초역세권아파트이기때문이다.

드레스룸에서 나는 나의 품격에 걸맞는 옷과 시계를 찾기 시작한다.

"흐음 어떤걸입을까, X오다노에 스위스 명품 X쏘시계라면, 오늘은 성공하겠지?"

옷을 주섬주섬 입고 넥타이를 꺼내려 드레스룸 서랍장을 여는데, 서랍장 문고리가 빠져버렸다

"시발 이사온지 첫날인데 벌써부터 부서지네 재수없게" 

넥타이는 포기한채, 일단 나가봐야했다.

아파트 정문을 벗어나니, 아파트 경비원이 존경의 눈빛으로 나에게 경례한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죠, 위험하니 조심히 다녀오세요" 

경비원의 인사를 뒤로한 체, 앞에서는 단층판자촌들이 날 맞이해주고있었다. 

"그라죠잉 시방 내 어렸을때 고향이 생각나는구마잉" 나도모르게 나온 전라도방언... 고향의 향수가 느껴지는 곳이다

길을 걷는내내, 여러 눈빛이 나를 쏘아보고있었다, 명품단지에서 나온 날 바라보는 선망의 눈빛이였다.

'그래 나도 저랬던적이있지, 성공한 사람들을 쳐다보는 눈.. 그래 기억난다.'

'퍽, 억, 갑자기 하늘이 노래진다... 땅은 왜 갑자기 가까워지고있지....'

"저새끼 잡아라, 헉 저기 사람이 쓰러졋다, 저세키가 사람을 치고갔다"

'뭐지 몸에 힘이 안들어간다... 난 어떻게 되는거지'

갑자기 들리는 낯익은 목소리

"봉천씨 봉천씨 눈을뜨세요 저에요 구급이에요, 이를 어째... 여기 사람이 칼에 찔렸어요"

'이년이... 이년이..... 내 아파트를 노리고 이런 가증스러운짓을해?......... 안돼... 난 아직 아파트 등기완료도못했는데....'

"흑흑 봉천씨.... 그때 내가 만류했어야햇는데.... 바보같은사람.... 사랑만 아니엿더라도... 내가 괜히 그의 자존심을 위해 말을 못했는데.... 

저 경희궁롯데캐슬에서 살아요... 병원에서 눈을뜨면 여기말고 꼭 우리동네에서 같이 살아요... 봉천씨 제발 눈뜨세요"

'난 그녀를 믿지못한다, 이년은 지금 쑈를한다. 13억은 아직 멀었는데.........의식이 .. 점..점.........' 

봉천동 이편한세상 아파트는 곧 13억을 찍을 아파트입니다, 이 글은 픽션이며, 현실과는 아무 상관없음을 고지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