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졸라 빡친거 하나 이야기 해볼께.

얼마 전 건강검진 초음파에서 왼쪽콩팥에 4.5센티 고형결절이 발견됬다. 종합병원에서 악성여부에 대해 정밀검진 받으래서 식겁했다.

인터넷상에 뒤져보니 95프로 이상의 확률로 악성 판명이 난대네 뭐네... 뒤집어 졌지.

서울대병원에서 CT 촬영하고 판독결과 기다리는데 3주 소요...  정말 피를 말린다...   자살할까, 콩팥 띠어내면 어떡하나?  전이 여부는?  별의 별 생각이 다 듬...

이 기간에 처남 생일이 있었음.  내 생일보다 2주 빠른데, 처남 생일잔치를 그 놈 집에서 한댄다...  와이프도 거기 참석해서 나 혼자 일요일에 우울 좌절 공포로 하루를 보낸 기억이 계속 올라온다...   난 그 생일잔치에 불참했지... 내 생일을 처남생일에 맞추어 합동으로 하란 것도 웃기고, 몇일 후면 판독결과 나오는데 생일파티???

어쨋든 아무 이상없이 나와서 건강하다만...  그 때 이후... 난 처가집을 아음속으로 정리했고... 와이프도 사실상 버리려고 한다....   그들끼리 가족이고, 이것은 불별...  처절하게 정리하고 말것이다....   웃긴거 하나..... 그 와중에 처남은 내 와이프한테 돈 빌릴 궁리하더구나..  ㅋㅋㅋ  장모도 합세하고....  세상만사 돈 돈 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