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양재대로 상에 1㎞ 길이 지하차도를 조성하는 공사가 올해 착공된다.

 3일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김현기 의원(강남4)에 따르면 대모지하차도 전체 길이는 약 1174m다. 대모지하차도는 구룡마을 삼거리에서 주공3·4단지 삼거리까지 이어진다. 공사비 약 1862억원이 투입된다.

 시흥-선암간 강남순환도로가 개통 연결된 후 하루 수만대가 추가로 양재대로로 유입되면서 개포동·일원동 지역 수십만 명 주민들이 교통체증으로 고통을 겪어왔다.

 이에 김 의원은 2009년 주민 5522명 서명을 받아 청원을 제출했다. 또 시정질문 등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지하차도 조기 착공을 촉구했다. 그 결과 올해 보상비 등 초기 필요 예산 100억원이 확보됐다. 이로써 설계 후 예산 부족으로 착공이 지연됐던 양재대로 지하차도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김 의원은 "양재대로는 서울 동남쪽의 하루 통행량이 약 20만대에 이르는 간선도로임에도 연속류 확보를 위한 지하차도 건설 등 도로 성능 개선이 계속 연기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관악산을 관통하는 강남순환도로의 양재대로 접속으로 병목현상이 발생해 교통지옥을 겪어 왔다"며 "지하차도가 준공되면 이를 해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개포택지개발지구 5040가구 주공1단지 등 저층아파트 약 1만3000여 가구가 금년 일제히 재건축에 들어간다"며 "이 기간 중에 공사를 완료해 입주 후에 쾌적한 교통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