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90년대 영동고 졸업생이다
살던 곳은 삼성동이었고 언주중 나왔다

그때 영동고는 절반이 언주 나온 삼성동 애들이었고
봉은 나온 청담동 애들, 언북 나온 논현동 애들,
그리고 잠실, 신천에서 건너온 애들이 있었다

잠실, 신천 사는 애들이 보통 아파트 살았는데
미성, 크로바, 진주, 장미, 주공5단지 정도?
이런 데서 온 애들이 품행도 단정하고 공부도 잘했다

우선 엄마들 치맛바람이 장난 아니라서
봉고차로 학교 보냈다 학원 보냈다 졸라게 돌렸다

그래서 애들이 내신도 대개 전교권에서 놀고
결국 수능도 잘봐서 서연고 가고 그랬다
어쩌다 망한 애들도 재수해서 결국은 갈 곳 가더라

옛날 삼성동은 썩다리 저층 아팟, 빌라 천지라서
삼릉초, 언주중 찍고 온 애들 중에 문제아가 많았다
애들이 워낙 많다 보니 범생도 더러 있었지만
암튼 패는 놈이나 맞는 놈이나 거의 그쪽 출신이었다

봉은 나온 청담애들 별 존재감 없었고
언북 나온 논현애들도 소수라서 존재감 없었다

나중에 저층 재건축하고 주민 물갈이된 다음은 모르지만
예전 삼성동 민도는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었다
그 시절 영동고 나온 게이들은 이거 반박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