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놈들은 

가난한자는 무조건 약하고 선이며 

부자들은 무조건 강하고 악하다는 생각을 한다.

본인은 이 문제가 어렸을적부터 주입식 교육을 통한 각인에 있다고 본다.

전래동화를 보면 십중팔구

개울 건너사는 개똥이는 가난하지만 착하고 

부잣집 김대감은 악하고 욕심많은 모습으로만 그려진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의주 물난리때 의주만상 임상옥이 자기의 사재를 털어 

의주백성들을 구제했다는 기록도 있고 어느 고을 어느 부자가 백성들을 구제했다는 기록도 있다.

하지만 

어렸을적 나오는 옛날이야기에서는 부자는 나쁜 모습으로만 그려진다.

허균의 홍길동전을 보자 

이 도적놈의 새끼는 백성을 살린다는 명분하에 

멀쩡히 잘살고 있던 부자들을 털어서 가난한자들에게 나눠준다.

부자들이 착하고 나쁘고 그런건 안나온다 

착한부자는 봐주고 나쁜부자만 털어서 나눠줬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

그저 부자=나쁜놈 이런 메갈스러운 논리하에 일단 부자집은 털고보는거다 

일단 털고 뿜빠이다 이거슨 마치 맑스레닌주의에 입각한 공산주의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조선놈들이 간과하는게 있다.

홍길동이 바다건너가서 율도국을 세우고 거기의 왕이 되었다는 소리

이것은 이꼬르 결국 그놈도 똑같은 기득권층이라는건데 

그냥 왕이 되었답니다 :) 라고 훈훈하게 마무리 짓는다.

공양미 300석으로 심봉사의 눈을 뜨게한 심청이의 이야기를 보자 

심청이는 돈이 없어서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300석에 몸을판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그 사연을 불쌍히 여긴 부자가 300석으로 샀다는거다.

결국 심청이는 부자가 없었으면 인생역전 할수도 없는 상황이었던 거시다.

하지만.

부자의 이야기는 그저 지나가고 끝이다.

어느 동화에서는 오히려 그 부자가 악하고 재산을 탐하는 사람으로 그려지더라

결국 여기서도 부자는 욕심이 많은 놈이다.

어렸을적 부터 이런 내용으로 각인이 되는데 

조선놈들이 가난한자는 무조건 선이고 부자들은 무조건 악 하다고 생각하는것도 당연한 이치일것이다.

오히려 

전래동화에서 가르치는것은 한탕주의다.

흥부 놀부에서도 흥부는 존나 능력도 떨어지는 주제에 애만 주구장창 낳는 무능한 인간이지만 

제비 다리 한번 고쳐줬다고 갑자기 부자가 된다.

금도끼 은도끼에서 보면 이 존나게 가난한 나무꾼 새끼가 바른대로 대답했다고 금도끼랑 은도끼 둘다 받는다.

어느 전래동화에서도 

자기의 힘으로 자수성가 했다. 라는 말은 단 한번도 안나온다.

그냥 무조건 한탕주의다.

이것은 마치 로또와 도박을 장려하려는 정부의 음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당시 시대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고 못살고 내일먹을거 걱정하고 오늘 뗄감 걱정하는 가난뱅이 새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하루하루 열등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데 

소설에서 전래동화에서 자기들이 꿈도꾸지 못하고 감히 범접도 못하는 부자님네들을 무찌르고 그 돈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적 스토리구조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리라.

하지만 시절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면 교육도 바뀌고 전래동화의 내용도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부자들을 자기의 위치로 끌어내리는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면 이렇게 좋은 일들이 많단다 라고 

꿈과 희망을 심어줄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