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80,100원🔼 200 0.25%)이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1차’를 재건축 한 ‘아크로리버파크’ 입주를 앞둔 A씨는 최근 시공 하자 탓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인테리어 하자 보수가 늦어지면서 입주가 계속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소비자서비스(CS)센터에 문의한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별다른 대응이 없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크로리버파크 입주자들 사이에서는 시공 하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00명 가량이 가입한 인터넷 포털 아크로리버파크 입주자 카페에는 하자 보수와 관련된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글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입주를 하지 않았는데도 벽에 곰팡이가 핀 집이 있는가 하면, 천장 공사가 덜 된 집도 있다. 단지 보안과 엘리베이터, 실내 마무리 부실 등 아파트 하자에 대한 불만도 많다. 시공사가 하자 보수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하는 글도 상당하다. 

아크로리버파크 입주자들과 입주자 카페에 따르면 113동(전용 59㎡) 입주를 앞둔 A씨의 집의 경우 벽이 덜 마른 상태에서 벽지를 붙여 곰팡이가 슬었다. 이 입주민은 “조합에서 입주 지연금을 안 주기 위해 급하게 준공 신청을 넣었고,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공사가 급히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시공에 대한 입주민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무리 공사가 덜 돼 천장이 아예 뻥 뚫려 있는 집도 있다. 해당 가구 입주민은 “12일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사전점검 때부터 CS센터에 문의를 했고, 직접 방문을 두 번이나 하고 전산기록도 남겼다”며 “그런데도 대림산업은 문의 기록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아크로리버파크 입주민들은 “새 아파트의 경우 이래저래 고칠 게 많고, 시공사 측도 이에 모두 대응해야 하다 보니 바쁜 상황이란 것은 이해하지만, 십수억원짜리 집을 분양받은 입주자에 대한 배려가 없어 화가 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가) 고급 단지이다 보니 개별 선택 사항도 많고 수입 자재도 많아 자재를 수급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다”며 “입주 시작(10월 29일)전까지 최대한 하자 보수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크로리버파크는 신반포1차를 대림산업이 재건축한 아파트로, 올해 8월 입주를 시작했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13억원대, 전용 84㎡는 18억원대로, 일대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힌다. 올해 강남 재건축 열풍을 이끈 아파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