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최초신고국 벨기에 \'거대 오믈렛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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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7.08.16 오후 3:02
최종수정2017.08.16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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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보기15일(현지시간) 벨기에 동부 말메디에서 \'세계거대오믈렛협회\' 회원들이 4미터(m)에 달하는 프라이팬에서 달걀 6500개를 사용해 오믈렛을 조리하고 있다. ©AFP=뉴스1
엄선 달걀 6500개 사용…1천여명 방문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유럽을 휩쓴 \'살충제 달걀\' 사태에도 불구하고 벨기에에서 \'거대 오믈렛 축제\'가 예정대로 진행됐다고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벨기에 동부의 작은 마을인 말메디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올해로 22년째다. \'세계거대오믈렛협회\'의 벨기에 지부는 매년 이곳에서 4미터(m)에 달하는 거대 프라이팬과 장작불을 이용해 대형 오믈렛을 조리하고 있다.

매년 행사에는 1만개의 달걀이 쓰였지만, 살충제 달걀 파동이 인 올해는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달걀 6500개만 사용됐다. 올해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수는 지난해 7000여명에 비해 줄어든 1000여명이다.

벨기에는 한 달도 안돼 유럽 17개국으로 퍼진 살충제 달걀 사태의 최초 신고국이다. 벨기에 정부는 지난 6월 달걀에서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을 발견, 지난달 20일 유럽연합(EU)에 이를 보고했다.

해충 제거에 쓰이는 피프로닐은 사람이 다량 섭취할 경우 간·신장·갑상선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어 닭과 같은 식용동물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날 협회 측은 엄선된 달걀만을 사용했으며 살충제 달걀에 대한 공포가 과장됐다고 전했다. 조리에 참가한 르네 부르기뇽은 "우리는 오염된 달걀로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혔다"며 "우리는 지역 제품을 완전히 신뢰하며 우리의 공급자들은 초기부터 우리가 요구한 건강보증을 모두 이행했다"고 말했다.

협회 고위 관계자인 장 피에르 질은 "물론 대중들은 의구심을 품을 수 있고, 우리도 조금은 두려웠다"면서도 "하지만 오늘 본 사람들의 수를 보면 모두 잘 됐다고 생각한다. 의심은 우정과 따뜻함으로 씻겨 내려갔다"고 강조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언론은 살충제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려면 하루에 달걀 8개를 먹을 필요가 있다고 한다"며 "개인적으로 내가 그를 다 먹을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살충제 달걀 사태는 현재 유럽을 넘어 홍콩·한국 등 아시아까지 확산된 상태다.

영국·루마니아·헝가리·룩셈부르크 등이 관련 제품 및 상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으며, 초기 발견국인 네덜란드에서는 가금류 농장 수십곳이 문을 닫으면서 피해 규모가 1억5000만유로(2005억원)에 달하는 것을 집계됐다.



원본보기15일(현지시간) \'세계거대오믈렛협회\'가 주최한 행사 참가자들이 계란을 깨고 있다.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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