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특히 강동구(🔽0.28%), 송파구(🔽0.07%)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1~4단지는 500만원에서 크게는 6500만원까지 시세가 떨어졌다.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규제 강화 전 매물을 처분하려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싸게 내놓으면서 이번주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강동구 고덕동의 월드래미안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매수자들이 8.2 대책 이후 급매물을 찾고 있으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매수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계약서를 쓰고 거래신고까지 마쳤으나 잔금일이 대책 발표 이후인 경우, 금융 당국과 대출을 해주는 은행에서도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해 혼란스럽다"라고 덧붙였다. 8.2 부동산 대책은 주택담보대출(LTV), (DTI) 비율을 10% 씩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지난 1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8.2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련 FAQ'를 통해 계약금 납부, 청약신청 등 대출 관련 적극적 행위가 있거나 큰 기대이익 손실이 우려되는 차주에 한해 8.2대책 규제를 받지 않는 예외 사례를 선정하여 발표했다. 급작스러운 규제 적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선의의 피해자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 : 월드래미안공인중개사사무소]한편, 월드래미안공인중개사사무소는 지난달 13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전용면적 84.90㎡ 매물을 매매가 8억원에 중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입주했으며 최고 35층, 51개동, 총 3447가구 규모다.

위 거래를 중개한 월드래미안공인 관계자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의 경우 이제 막 등기가 나오면서 대출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8.2대책으로 거래가 올스톱됐다"며 "이번 대책으로 인해서 중도금 60% 집단대출을 확신하고 계약을 진행했던 매수자들이 해약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혼란이 많다. 투기꾼과 다주택보유자를 규제하려는 정책인데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받는 것 같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